스페셜 토크 ; 북저널리즘 에디터의 교정교열 한풀이

10월 9일 - 북저널리즘 라디오

한글날 기념 북저널리즘 라디오 스페셜 토크 〈북저널리즘 에디터의 교정교열 한풀이〉 편입니다.

ⓒ일러스트: 김지연/북저널리즘

한글날을 맞아 맞춤법에 진심인 에디터 셋이 모였습니다.


매일 수만 자의 글자를 보는 에디터들이 한글에 품고 있는 마음은 애정만으로 설명이 안 되죠. 그래서 애증의 마음으로 특별한 대화를 준비했습니다. 맞춤법에 진심인 에디터 세 명이 모여 각자의 고충과 경험을 나눠 봤습니다. 북저널리즘 라디오 스페셜 토크, 〈북저널리즘 에디터의 교정교열 한풀이〉 편입니다. 김혜림, 이다혜 그리고 이현구 에디터가 함께 했습니다.

에디터들이 자주 틀리는 맞춤법은 뭘까요? 북저널리즘은 어떻게 원고를 편집할까요? 에디터의 일인 교정·교열·윤문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매일 맞춤법과 씨름하다 보면 생기는 직업병은 없을까요? 에디터들은 과연 사적 대화에서도 반드시 맞춤법을 지킬까요? 지금의 한글 파괴 현상에 대한 에디터들의 의견은 무엇일까요? 사소한 이야기부터 진중한 이야기까지, 지금 라디오로 만나보세요.
 


에디터의 한 마디


한글날이 국경일로 승격된 것은 2005년이죠. 어릴 땐 한글날에 막연히 주시경 선생님과 세종대왕을 기렸던 기억이 납니다. 그땐 한글을 이처럼 소중히 다루는 직업을 가지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에디터들은 읽고 쓰고 고치는 모든 과정에서 한글과 함께 숨 쉽니다. 종이책 저자의 원고부터 숱한 기사와 뉴스레터, 블로그 등 각종 매체 속에서 헤엄치고, 독자분들에게 전해 드릴 정보를 선별해 재구성하며 정제합니다. 이렇게 콘텐츠를 빚는 과정은 업임에도 수고로운 일입니다. 맞춤법은 그 과정에서 기본이자 꽃이라고 할 수 있겠죠. 우리 모두의 생활 속에는 어떤 형태이든 글이 있습니다. 뜻깊고 재밌는 콘텐츠가 되기를 바랍니다. -이현구 에디터

“실수가 곧 실력이다.” 에디팅만큼 이 표현이 어울리는 작업이 또 있을까 싶습니다. 사소한 맞춤법과 띄어쓰기를 검색하고, 글자 크기와 내지 여백을 확인합니다. 이 단어는 붙여 쓰는 것이 원칙인가? 이 문장은 큰 따옴표가 맞을까, 작은 따옴표가 맞을까? 게다가 한글은 ‘원칙’과 ‘허용’이 얼마나 다양한지요. 표준국어대사전을 즐겨찾기에 저장하고 같은 표현도 두 번 세 번 용례를 확인합니다. 교정·교열을 볼 때면 스스로 고리타분한 사람이 된 기분에 휩싸이는 게 이제는 익숙합니다. 이렇게 까다로운 맞춤법, 꼭 지켜야 할까요? 문장을 매만지며 에디터들이 겪는 고충은 무엇일까요? -이다혜 에디터

이제는 너무 익숙해졌지만 때로는 한글을 보면 신기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한자와 외래어, 순 한글까지 모두 엮고, 표현할 수 있는 문자인 만큼 신경 써야 할 부분들도 많겠죠. 하지만 그런 합의 지점을 찾아가는 일도 저에게는 하나의 여정으로 다가옵니다. 제567돌을 맞은 한글날을 기념해 한글과 관련한 이야기들을 엮어 봤어요. 세대와 세대, 시대와 시대 사이에서 멀어질 수 있는 한글이니 만큼, 재미있게 의미 있게 들어주셨으면 좋겠어요. -김혜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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