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장사하려면 미슐랭 스타는 안 받는 게 나을지 모릅니다. 런던대 경영학과 대니얼 샌즈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2019년 기준으로 미국 뉴욕에서 미슐랭 스타를 받은 식당은 40퍼센트가 문을 닫았다고 합니다. 《이코노미스트》는 이를 “미슐랭 스타의 저주”라고 지적했죠. 그런데 미슐랭 스타를 받으면 1년치 예약이 꽉 찰 만큼 장사가 잘되는 것 아니었나요? 훌륭한 음식을 맛보러 해외에서까지 찾아오는 사람도 있고요. 그러나 명성에는 대가가 따랐습니다.
2024 미스코리아 선발 대회가 열렸습니다. 본선 진출자 15명이 이런 질문을 받았습니다. “딥페이크 영상 속 내가 더 매력적이라면 진짜 나와의 갭(차이)은 어떻게 줄일 수 있을까?” 이 장면이 SNS에 퍼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딥페이크 성범죄가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질문을 한 겁니다. 미스코리아 대회의 행사 주최사인 글로벌이앤비는 한국일보사의 자회사입니다. 한국일보 노조는 해당 질문이 “불편함을 넘어 폭력적”이고, 딥페이크 범죄에 엄정 대응을 촉구하는 보도를 해온 회사 논조에 맞지 않는다고 비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