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를 대체하는 식물 추락하는 우유의 명성과 식물성 우유의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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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올리비아 프랭클린 월리스(안미현 譯)
발행일 2020.03.02
리딩타임 20분
가격
전자책 3,600원
키워드
지금, 깊이 읽어야 하는 이유
우유와 식물 사이의 기이한 전쟁.
콩, 아몬드, 귀리가 우유를 대체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식물성 우유의 인기가 폭발적이다. 식물성 우유는 깨끗하고 윤리적인 식습관의 확산에 힘입어 20조 원 규모의 거대한 시장으로 성장 중이다. 반면 우유는 영양소가 풍부한 슈퍼 푸드에서 소화기 문제를 일으키며 환경을 파괴하는 골칫덩이로 전락했다. 그러나 우유와 식물성 우유 어느 것도 영양이나 환경 측면에서 절대적 지지를 받아야 할 근거는 없다. 지금 일어나고 있는 식물성 우유 붐은 건강에 대한 집단적 불안, 계속해서 바뀌는 영양 과학 정보에 대한 불신으로 인한 것이다. 우유와 대체 우유의 전쟁, 그 이면에는 식문화와 가치관의 변화가 있다.

* 20분이면 끝까지 읽을 수 있습니다(A4 10장 분량).

The Guardian × BOOK JOURNALISM
북저널리즘이 영국 《가디언》과 파트너십을 맺고 〈The Long Read〉를 소개합니다. 〈The Long Read〉는 기사 한 편이 단편소설 분량이라 깊이 있는 정보 습득이 가능하고, 내러티브가 풍성해 읽는 재미가 있습니다. 정치, 경제부터 패션, 테크까지 세계적인 필진들의 고유한 관점과 통찰을 전달합니다.
저자 소개

올리비아 프랭클린 월리스(Oliver Franklin-Wallis)는 영국의 저널리스트이자 작가다. 《와이어드(WIRED)》, 《지큐》, 《가디언》, 《더 타임즈》 등의 매체에 기고하고 있다. 2017년 ‘영국 매거진 에디터 협회가 뽑은 올해의 작가’로 선정된 월리스는 수많은 스타트업 창업자, 과학자, 디자이너, 영화 감독 등을 취재하고 있다.
역자 안미현은 동국대학교에서 교육학과 영어영문학을 전공하고 30여 년간 영어를 가르치고, 번역했다. 우리말다운 표현을 찾는 데에 초점을 맞추고 영문 시사 뉴스를 번역하고 있다.

키노트
이렇게 구성했습니다

1. 유제품과 식물성 우유의 기이한 전쟁
식물성 우유의 급부상
‘인구학적 시한폭탄’

2. 슈퍼 푸드의 원조, 우유
유당 불내증
우유 산업을 키운 정치력
위협받는 우유의 평판

3. 모두를 위한 음료가 된 두유
냉장 두유 센세이션
아몬드 우유의 ‘슈퍼 푸드’선언

4. 아몬드 우유와 귀리 우유
‘특별한 무언가’
식물성 우유 스타트업 루드 헬스
아몬드 함량 2퍼센트
오틀리의 귀리 우유

5. 식물성 우유의 불확실성
우유의 건강 대용품?
‘무첨가’ 식품
논쟁의 맹점

6. 식물성 우유 붐이 보여 주는 것
집단 불안감의 표출
영양 과학에 대한 불신

먼저 읽어 보세요

식물성 우유가 윤리적이고 자연 친화적인 삶의 상징이 되면서 우유의 명성을 빼앗고 있다. 우유의 수요 감소와 가격 하락으로 2013년부터 2016년 사이 영국 내 1000개의 낙농장이 문을 닫았다. 레벨 키친(Rebel Kitchen)과 루드 헬스(Rude Health) 같은 식물성 우유 스타트업의 등장으로 대체 우유 시장은 한층 더 주목 받고 있다. 뉴욕 브루클린과 런던의 쇼디치 지역 커피숍들은 귀리 우유를 넣은 ‘힙한’ 커피를 선보이고 있다. 오늘날 식물성 우유 산업의 가치는 160억 달러(19조 4448억 원)로 추산된다.

에디터의 밑줄

“식물성 우유 붐은 “단순히 우유를 대체하는 것보다 훨씬 더 큰 의미가 있다.” 우유를 아몬드 우유나 귀리 우유로 바꾼다는 것은 보다 신중하고 지속 가능한 생활 방식으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이다.”

“끊임없이 등장하는 매력적인 밀레니얼 세대의 인플루언서들은 수년간 이어져 온 채식주의 캠페인이 하지 못했던 일을 해냈다. 갑자기, 우유를 끊는 것은 단순한 건강상의 문제가 아닌 것이 되었다. 이제 우유를 끊는 것은 가장 좋은 방식의 삶, 가장 아름다운 삶을 사는 것의 일부다.”

““(식물성 우유는)실제로는 물에다 오일과 다량의 설탕과 점액질을 넣은 다음, 마지막으로 견과류를 조금 얹은 수성 액상이에요.”  엘름허스트의 셰릴 미첼은 말했다. “비즈니스 모델로서 굉장히 매력적이죠. 언제든 물을 팔 수 있는 거잖아요, 그렇죠? 업체들이 하고 있는 일의 본질이 그렇습니다.””

“페테르손과 스쿨크래프트는 슈퍼마켓들은 무시하고 뉴욕 브루클린과 런던의 쇼디치 같은 힙한 지역의 커피숍들을 공략하기로 했다. “물량은 소매업에서 나오지만, 수요 창출은 커피숍이거든요.” 페테르손이 설명했다. “소비자들이 좋아하는 환경에서 처음으로 귀리를 맛보고 경험해 볼 수 있게 한 거죠.””

“대부분의 식물성 우유가 소비자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그 안에 어떠한 물질도 첨가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유제품 무첨가, 설탕 무첨가, 대두 무첨가, 글루텐 무첨가, GMO 무첨가, 비스페놀 A 무첨가처럼 말이다. 어떤 경우에는 ‘무첨가’ 항목이 성분표보다 길다.”
코멘트
두유부터 아몬드 우유, 귀리 우유까지 우유의 자리를 노리는 식물성 우유의 등장과 논란, 경쟁 구도가 마치 긴장감 넘치는 릴레이 경기처럼 펼쳐진다. 읽다 보면 우유의 추락과 식물성 우유의 급부상 이면의 숨겨진 진실을 추적해 가는 느낌이 들 것이다.
북저널리즘 에디터 최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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