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기업
2화

세계화가 사라지는 시대의 기술 기업

코로나19가 기업을 변화시키고 있다. 큰 기업들의 변화는 낯익다.

때로 변화는 너무 방대하고 혼란스러워서 재난과 기회를 구분하기 어렵다. 지난 3월, 영국의 온라인 식료품 주문 서비스인 오카도(Ocado)는 서버에 과부하가 걸리자 해커들의 공격을 의심했다. “우리가 도스(DoS, Denial-of-Service) 공격을 받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회사의 대표인 팀 스타이너(Tim Steiner)는 말했다. 영국인들은 이후 몇 주 동안 음식과 음료를 배송받으려고 필사적으로 노력하게 된다. 보리스 존슨 총리가 국가 폐쇄를 선언한 후, 이 사이트에는 1시간 만에 3주 분량의 배달 주문이 밀려들었다.

코로나19라는 거친 바람이 훈풍으로 불어온 기업들은 아주 소수에 불과하다. 2월에 주식 시장이 무너지기 시작할 때만 해도, 재계의 리더들은 세 가지 관찰을 근거로 스스로를 위로할 수 있었다. 우선, 그들은 이 위기에 아무런 책임이 없었다. 2000~2001년의 닷컴 버블이나 2007~2009년의 금융 위기와 같은 경기 침체는 거의 성서적인 성격의 응징으로 보였다. 투기의 향연에 대한 응분의 대가였던 것이다. 이번에는 응징이라기보다는 쓰나미나 전쟁에 더 가까워 보였다. 이런 재난의 사상자들에게는 비운을 자초한 사람이 아니라, 지원받을 자격이 있는 무고한 희생자 대접을 받을 수 있다는 희망이 있다.

둘째, 대부분의 회사, 특히 미국 기업들은 상당히 건실한 상태에서 이 위기에 봉착했다. 고용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었고, 주문서는 비교적 가득 차 있었으며, 미국이 중국과 벌였던 무역 전쟁은 해결될 조짐을 보이고 있었다. 셋째, 세계 시장이 붕괴된 지 며칠 지나지 않아 중국은 일부 공장을 시험적으로 재가동하기 시작했고, 혹독한 폐쇄 조치를 일부 완화했다. 이는 V자형 회복, 또는 최악의 경우에도 U자형 회복이 진행될 것이며, 따라서 필사적인 조치가 아니라 위기에 대비하는 이슬람 수피교의 극기적인 격언 “이 또한 지나가리라” 같은 마음가짐이 필요함을 시사했다. 우버(Uber)를 경영하는 다라 코스로샤히(Dara Khosrowshahi)는 지난 3월 초에 자신 있게 말했다. “적어도 우리의 경험에 의하면, 회복은 빠르게 진행될 수 있습니다.”

불행하게도 유럽의 많은 국가와 미국의 몇몇 주는 즉각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를 시행하기 시작했고, 곧바로 폐쇄 조치가 이어졌다. 기업들은 거의 빈사 상태에 처한 경제의 심연을 들여다보고 있다. 국제노동기구(ILO)에 의하면, 현재 생산량이 심각하게 감소해 정리 해고 및 일시 해고의 위험성이 높아진 산업 부문이 전 세계 노동력의 38퍼센트에 달하는 약 12억 5000만 명의 노동자를 고용하고 있다(표 참조).
노동하지 않는 노동력/ 코로나19 위기가 경제 생산에 미치는 영향 추정치/ 각 부문별 전 세계 고용 비율(퍼센트 단위)*, 2020년 4월/ 교육, 농업, 건설, 예술†, 제조, 도소매업/ 낮음, 약간 낮음, 중간, 약간 높음, 높음/ 출처: ILO/ *코로나19 발병 이전, †예술, 엔터테인먼트, 여가
미국과 유럽 정부의 지원금은 실업의 고통을 어느 정도 덜어 줄 것이다. 완전히 계획대로 진행되고, 복지 시스템이 작동한다면 말이다. 그러나 지원이 예정된 꽃집, 체육관, 빵집 같은 업종은 여전히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이들이 근근이 생계를 유지하든 파산하든, 이로 인한 소비 의욕 저하는 오랫동안 계속될 것이다. 규제가 완화되면, 질병의 두 번째 파도가 들이닥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의 어느 비관적인 은행가는 향후 상황이 V자형이나 U자형, 또는 W자형도 아닌, (바닥이 길게 이어진) “욕조에 가까운” 모습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워진 골짜기를 지나는 동안에도, 최고 경영자와 기업 전략가들은 코로나 사태 이후에 다가올 세계를 내다보기 시작했다. 이들의 전망은 좋은 방향으로든, 나쁜 방향으로든 가속화(acceleration)가 일어난다는 것이다. 2000년대에 본격화해 비즈니스 세계를 재편한 반세계화(deglobalisation), 생활의 더 많은 측면에 투입되는 데이터 기반 서비스, 거대 기업으로의 경제력 통합 등  세 가지 추세가 이전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어쩌면 더 멀리 나아갈 수도 있다. 낙관론자들과 밝은 면을 보는 경향이 있는 사업가들은 이러한 가속화를 재창조, 심지어 부활을 위한 새로운 가능성으로 본다. 비관론자들은 앞으로 몇 년 동안 비효율성과 배타성이 수익성을 짓누를 것이라고 전망한다.

 

뱃멀미


미래에 그런 침체가 숨어 있든 아니든, 현재의 상태는 지역이나 각 산업 부문의 운세가 거칠게 요동치면서 이리저리 미친 듯이 흔들리는 격랑이다.

중국 경제는 뚜렷한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다. 투자 기업 번스타인(Bernstein)은 모니터링하고 있는 대도시의 호화로운 레스토랑들이 4월 첫 주말까지 가득 찼다고 말한다. 그러나 다수의 이주 노동자들은 아직도 일터에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 자동차 판매와 마찬가지로 항공과 철도 운송은 여전히 심하게 위축되어 있다. 적어도 중국은 판매용 차량을 제조하고 있지만, 유럽과 미국의 공장은 폐쇄된 상태다.

암울한 상황은 한 국가 내에서 고르게 나타나지 않는다. 다른 산업보다 나쁜 성적을 내고 있는 부문도 있고, 회복 탄력성이 좋은 곳과 그렇지 못한 곳의 운세는 격차가 상당히 크다(표 참고). 다가오는 불경기가 야성적 충동(animal spirit)[1]을 완전히 없애지 않는다면, 기업의 격변과 인수, 전략적 전환(strategic shift) 등의 기회는 많을 것이다.
바이러스로 인한 변동/ 전 세계의 부문별 증시 성적*, 퍼센트 단위/ 2020년 1월 1일~4월 3일, 달러화로 환산/ 최저 사분위(붉은색), 중간값(회색), 최고 사분위(하늘색)/ 보건 의료, 테크놀로지, 필수 소비재, 통신, 재료, 공업, 공익 사업, 재량 소비재, 금융, 에너지/ 출처: 블룸버그/ *현재 시가 총액 50억 달러 이상인 기업
중국 정부는 유럽에 있는 자동차 회사들을 사들여 중국 국영 기업의 세계화를 독려할 수도 있다. 다임러(Daimler)의 주가는 2018년에 중국의 자동차 제조사 지리(Geely)가 지분의 10퍼센트를 매입했을 때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자동차 회사들은 제조업 종사자와 자율성을 가진 엔지니어들의 협업을 간절히 원하는 테크 대기업으로부터 제안을 받을 수도 있다. 현재는 기껏해야 경계하는 정도지만 말이다. 콴타스(Qantas)나 영국 항공(British Airways)을 소유한 국제항공그룹(IAG)과 같은 재정 건전성이 좋은 항공사들은 단지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 위해 파산한 경쟁사들이 사용하던 공항의 탑승구를 재빨리 사들이고, 다른 항공사들을 인수하려고 할 것이다. 열성적인 투자자들의 현금을 산더미처럼 쌓아 놓은 사모펀드들은 다양한 산업 부문에서 기초 체력은 튼튼하지만 동전 한 푼 없는 기업들을 인수하기 시작할 것이다. 수요가 회복되면 그런 기업들이 가장 먼저 결실을 볼 것임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인도 최대의 재벌 중 하나인 마힌드라(Mahindra) 그룹의 회장인 아난드 마힌드라(Anand Mahindra)는 대기업들이 중소기업을 인수할 것이며, 중소기업의 상당수는 비슷한 규모의 타 기업과 합병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한다.

전 세계의 중소기업들은 이런 위기에 더 취약하다. 보험사 메트라이프(MetLife)가 4월 3일에 발표한 설문 조사와 미국 상공 회의소(US Chamber of Commerce)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에서 자영업이 아니며 직원 수가 500명 미만인 기업들의 54퍼센트가 이미 문을 닫았거나 몇 주 안에 그렇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사정도 비슷하다. 이런 현상은 실업률 증가뿐 아니라, 시스템 측면에서도 시사하는 바가 있다. 문을 닫는 중소기업 중에는 상대적으로 비효율적인 곳도 있지만, 공급망에서 대체하기 어려운 역할을 수행하는 영리한 기업도 있다. 이를 의식하듯, 유니레버(Unilever) 등 일부 대기업은 공급 업체들에 대한 대금 지급을 앞당겨 이들이 버틸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재난과 기회가 모습을 드러낼 때마다 이런 일들의 상당수가 예고 없이 발생할 것이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거대한 가속도의 물살은 거세게 들이닥칠 것이다. 최근 몇 년 동안 중국식 국가 자본주의와 경쟁해 온 비교적 자유로운 영미식 비즈니스 모델에 매여 있는 기업들에게는 충격파가 될 것이 분명하다.

먼저 중국 위주인 공급망을 살펴보자. 2017년에 중국 제조업 평균 임금은 유럽 내의 가난한 지역과 비슷한 수준으로 높아졌다. 그러면서 전 세계 공급망의 상당 부분이 중국을 통과하는 시스템을 재점검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미국계 대기업의 중국 사업부를 이끌었던 한 전직 대표는 지난 몇 년 동안 무역 전쟁을 비롯한 다른 사업적 리스크로 인해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중국 의존도를 줄이려고 노력해 왔다고 말한다. 이들 기업은 아시아의 다른 지역에 있는 공장에 더 많은 사업 역량을 투입하는 전략을 선호했다.
하지만 중국에서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되자, 아시아 및 전 세계의 다른 지역 공장들의 공급원인 중국의 역할이 얼마나 필수적인지 분명하게 드러났다. “사람들이 세계의 공급망이라고 생각했던 것은 중국의 공급망이었습니다.” 마힌드라 회장의 말이다. 베이징으로부터 독립된 공급망을 찾으려면 보다 멀리, 더 깊숙한 곳까지 들어가야 한다.

중국 주재 EU 상공회의소 회장인 외르그 우트케(Joerg Wuttke)는 이런 점에서 이번 판데믹 상황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은 “단일 공급원을 지양하고 다각화를 이루어야 한다”는 사실이라고 말한다. 기업들이 중국이 아닌 공급원을 물색하는 것만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비록 비용이 증가하고 효율성이 떨어진다 하더라도, 선택할 수 있는 공급원을 넓혀야 한다. 마힌드라 회장은 베트남과 미얀마, 그리고 기회가 생긴다면 인도에서도 생산에 대한 신규 수요가 일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보다 다양한 공급원을 확보해야 할 필요가 생긴 것이 내수 시장의 가능성을 촉진할 기회라고 보기도 한다. 일본의 국영 은행인 일본 정책 투자 은행은 생산 시설을 본국으로 불러들이는 기업들에게 이전 비용을 지원할 계획이다. 글로벌 대기업들에 자문을 해주는 보스턴 컨설팅 그룹(BCG)의 CEO 리치 레서(Rich Lesser)는 로봇 공학을 비롯한 여러 제조 기법으로 인해 생산 공장이 소비 가정에 더 가까워진다고 말한다. 신기술이 생산 비용의 차이를 줄여 주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정보 기술이 공급망의 확산을 뒷받침했다면, 이제는 공급망을 단축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 이로 인해 기업들은 현지 상황에 더 잘 대응할 수 있게 된다.

정보 기술이 일으키는 변화의 범위는 더욱 커질 것이다. 이는 코로나 이후 두 번째 가속화 흐름의 본질이다. 지난 2월에 마감한 불 마켓(bull market)[2]의 중심에는 수억에서 수십억 명의 사람들을 연결하고, 그 과정에서 클라우드 기반의 데이터를 대량 수집하는 디지털 환경이 있었다. 그리고 여기에는 여전히 성장 여력이 있다.

코로나19에 맞서면서, 많은 사람들과 기업은 IT 기술이 생각보다 더 많은 것을 제공할 수 있음을 깨닫고 있다. 온라인 화상 회의 서비스 줌(Zoom)은 올해 초만 해도 하루 1000만 명의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고, 기업 회의에 주로 쓰이고 있었다. 지금 줌의 하루 이용자 수는 2억 명에 달한다. 기존의 회의는 물론이고 태극권과 ‘쿼런티니(quarantini)[3]’ 만드는 법 강의에도 줌이 사용된다. 멀리 떨어져 있는 동료들에게 공동 업무 환경을 제공하는 슬랙(Slack)은 저녁 식사 테이블의 대화 주제가 되었다. 신생 테크 기업이나 주로 젊은 층이 사용하던 테크 기업들만 잘 나가고 있는 것은 아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팀스(Teams) 플랫폼으로 전환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잦아들고 나면 원격 업무의 처리량이 예전 수준으로 다시 낮아질 거라고 예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중국의 전자 상거래 도입이 가속화된 데에는 2003년 사스(SARS) 발생 당시에 취해진 제한 조치가 도움이 되었다. 이미 전자 상거래가 보편화된 경제권에서도 코로나19는 비슷한 효과를 내고 있다. 영국 최대의 점포 및 사무실 임대 기업인 브리티시 랜드(British Land)의 대표 크리스 그릭(Chris Grigg)은 영국의 온라인 쇼핑 점유율이 현재의 20퍼센트에서 두 배로 증가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에 대한 자사의 예상을 적어도 몇 년은 앞당겼다고 말한다(20퍼센트도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의 점유율이다). 판데믹은 온라인 생활의 편리함을 부각할 뿐 아니라, 단점에 대한 불안감을 덜어 줄 수도 있다. 역사적으로 프라이버시에 대한 우려가 확고하게 정립되어 있는 독일인들은 ‘감시 자본주의(surveillance capitalism)’와 비슷해 보이는 그 어떤 것에도 거부감을 보인다. 수압 펌프 제조사인 HAWE의 회장인 칼 하오이스겐(Karl Haeusgen)은 코로나19 감염을 추적해 공공 보건 유지를 돕는 앱이 사용자들의 개인 정보를 더 취약하게 만들 수 있다고 말한다. 만약 그렇다면, 사람들은 다른 데이터 기반 기업으로 갈아탈 것이다.

이러한 추세는 알파벳, 아마존, 애플 등 테크 대기업에게는 좋은 소식이다. 다른 요소들도 마찬가지다. 경제 회복의 필요성이 강조되면, 세계 최대 테크 기업에 대한 견제 논리는 약해질 것이다. 만약 테크 업계가 중국 대 서양이라는 양강 구도로 분열되면, 양쪽 진영에는 각자의 대표 선수가 필요하다.

상황이 거대 테크 기업들에게 상당히 좋아 보인다면, 사람들은 큰 곳을 놔두고 굳이 초라한 곳들에 눈길을 돌리지 않을 것이다. 세계가 다시 일어서면 대기업들은 자본 시장에 더 쉽게 기댈 수 있다. 중소 규모의 경쟁자들에 대해 추가적인 우위를 갖게 되는 것이다. 또한 전 세계에 걸쳐 국가라는 큰손 고객 하나가 점점 더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마힌드라 회장은 말한다. “향후 12개월에서 24개월 동안 소비를 견인하는 것은 정부뿐일 겁니다.” 대기업은 큰 정부(big government)와 잘 어울린다. 이들이 정부의 일을 더 편하게 만들어 줄 것이고, 더 부지런히 정부에 로비할 것이다.

이러한 추세는 필연적으로 치명적인 부작용을 낳는다. 중국 의존도가 줄어든다는 것은 중국에서 쏟아져 나오는 혁신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거대 테크 기업이 커질수록, 스타트업이 이에 맞설 수 있을 만큼 충분히 규모를 키우는 일은 더욱 어려워질 것이다.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줌은 더 큰 기업들이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환경에서도 지금까지 잘해 오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는 더 힘들어질 것이다.

혁신적인 기업들은 코로나 이후의 세계에서 어려움에 직면할 수도 있지만, 코로나 이후의 세계를 만드는 데 도움을 줄 수도 있다. 제약 회사와 바이오 테크 기업이 열심히 의약품과 백신을 연구하고 있기 때문만은 아니다. 비즈니스는 사람들을 조직할 수 있기 때문이다. BCG의 레서 CEO는 현재의 위기 상황에서 기업들이 “정서적으로 취약한” 소비자들과 유대 관계를 구축하면, 사람들이 다른 측면에서 갖는 불안감을 줄여 줄 수 있다고 말한다. 그렇지 않으면 소비자들은 계속 이런 불안을 겪을 수도 있다. 기업들은 폐쇄 조치가 끝나고 여전히 불안감이 남아 있을 때 사람들이 식당과 술집, 작은 가게들을 방문하도록 격려할 필요가 있다. 중소기업이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기 때문에, 해당 부문을 회복하면서 이들과 새로운 관계를 형성해야 할 것이다.

레서는 2001년 9·11 사태 이후에 그랜드 센트럴(Grand Central) 역을 통과해 걸어갈 때 느끼곤 했던 불안감을 떠올린다. 사람들이 커피를 사러 몰려와서 줄을 서기라도 하면, 또 다른 끔찍한 테러가 닥칠 수도 있다는 생각에 걸음을 빨리 옮겼다. 그러나 결국 그러한 두려움은 가라앉았고, 텅 비었던 공간은 매력을 되찾았다. 이것 또한 지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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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세계경제 #테크 #정부 #세계 #이코노미스트
[1]
합리적, 이성적 판단 외에 경제를 움직이는 비경제적인 본성. 경제학자 케인스가 언급한 개념이다.
〈야성적 충동〉, 《네이버 지식백과》.
[2]
장기간에 걸친 주가 상승이나 강세장.
〈불 마켓〉, 《네이버 지식백과》.
[3]
자가 격리를 뜻하는 ‘쿼런틴(quarantine)’과 마티니(martini)를 합성한 신조어. 자가 격리 중인 사람들이 집에서 혼자 만들어 마시는 칵테일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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