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세계를 먹여 살릴 것인가 코로나19와 식량 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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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The Economist(전리오 譯)
발행일 2020.05.13
리딩타임 15분
가격
전자책 3,600원
키워드
지금, 깊이 읽어야 하는 이유
갈 곳을 잃은 음식은 버려지고, 사람들은 굶주리고 있다.
식량 공급과 소비의 연결망을 지키는 것만이 생존의 해법이다.


코로나19로 세계 각국의 국경이 막히고 도시가 폐쇄되면서 세계를 연결해 온 무역 시스템에 균열이 일고 있다. 소비의 5분의 4가 수입품인 식품 시장은 엄청난 타격을 입고 있다. 수출을 목표로 생산한 곡물과 과일은 소비자와 연결되지 못한 채 버려지고 있다. 한쪽에서는 곡물 등 주식재료 사재기가 벌어지고, 다른 쪽에서는 실업과 경제난으로 음식을 구입하지 못해 굶는 사람들이 있다. 정교하게 연결된 식품 공급망이 붕괴되면 공급자와 소비자 모두가 위험해진다. 이런 상황에서 일부 국가가 식품 수출 제한 조치를 단행하면서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코로나19로 촉발된 식량난을 극복하는 해법은 자유로운 무역을 보장하면서 국가 간, 도시 간 상호 의존을 지속하는 것이다.

* 15분이면 끝까지 읽을 수 있습니다(A4 7장 분량).

The Economist × BOOK JOURNALISM
북저널리즘이 영국 시사 주간지 《이코노미스트》와 파트너십을 맺고 커버스토리 등 핵심 기사를 엄선해 소개합니다. 《이코노미스트》는 격조 높은 문장과 심도 있는 분석으로 국제 정치, 경제, 사회 이슈를 다루어 왔습니다. 빌 게이츠, 에릭 슈미트, 헨리 키신저 등 세계적인 명사들이 애독하는 콘텐츠를 매주 수요일 오후 4시, 북저널리즘에서 만나 보세요.
저자 소개
영국 시사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우리를 전진하게 하는 지혜와 그 전진을 방해하는 변변치 못한 무지 사이의 맹렬한 논쟁”에 참여하기 위해 1843년에 창간되었다. 전 세계에서 벌어지는 정치, 경제, 사회 이슈를 전문가들의 시각으로 분석하고 의견을 제시한다. 격조 높은 문체와 심도 있는 분석으로 유명하다.
역자 전리오는 서울대학교에서 원자핵공학을 전공했다. 대학 시절 총연극회 활동을 하며 글쓰기를 시작해 장편 소설과 단행본을 출간했다. 음악, 환경, 국제 이슈에 많은 관심이 있으며 현재 소설을 쓰면서 번역을 한다.
키노트
이렇게 구성했습니다

1화. 가혹한 시험
세계의 식량 공급을 유지하는 일
정교하게 조율된 시스템
상호 의존과 다양성의 힘
새로운 레시피 만들기

2화. 풍요로움을 유지하는 법
세계 식량 체계의 도전
계속해 다오
이젠 질렸어
사라지는 식욕
버틸 수 있는 힘

먼저 읽어 보세요

글로벌 식품 시스템은 전 세계 국내 총생산(GDP)의 10퍼센트를 차지하고, 대략 15억 명을 고용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1970년 이후로 지구촌 식량 공급은 거의 세 배가 늘었다. 그동안 전 세계 인구는 두 배 증가해 77억 명이 되었다. 먹을 것이 너무 부족해서 먹지 못하는 사람들의 수는 인구의 36퍼센트에서 11퍼센트로 줄었다. 식품 수출은 지난 30년 동안 여섯 배 늘었다. 다섯 명 중 네 명은 부분적으로 다른 나라에서 생산된 식품의 칼로리에 의존해서 살아간다.

에디터의 밑줄

“식량 자급자족은 망상이다. 상호 의존과 다양성이 당신을 더 안전하게 만든다.”

“코로나19로 경제적 타격을 입고 심각한 굶주림에 고통 받는 사람들의 수는 올 한 해 두 배 늘어난 2억 6500만 명이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선진국도 예외는 아니다. 미국의 일부 도시에서는 푸드뱅크 앞에 몇 킬로미터씩 줄을 서기도 한다. 이런 상황에서는 식품 시스템의 아주 작은 혼란이 가격 상승을 일으켜 더 거대한 고통으로 이어질 수 있다.”

“사람들은 코로나19로 초래된 혼란이 2007~2008년 당시와 같은 식량 위기를 촉발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당시에는 겁에 질린 각국 정부들 때문에 가격 폭등세가 더 악화됐다. 약 7500만 명의 사람들이 굶주림의 한계선 밑으로 내몰리면서, 방글라데시와 부르키나파소에서 모리타니와 멕시코에 이르는 지역에서 시위가 벌어졌다. 시리아 내전이 벌어진 환경을 조성하는 데에도 영향을 미쳤다.”

“식당, 카페, 학교 및 기관들의 구내식당은 전체 소비 칼로리의 30퍼센트를 차지한다. 그러나 많은 국가에서 이런 곳들의 문이 닫혀 있다. 수많은 농부들이 판로가 묶인 채 꼼짝도 못하고 방치되어 있다.”

“EU는 4억 유로(5298억 원) 상당의 감자를 폐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의 음식물 쓰레기 비율은 30퍼센트에서 올해 40퍼센트로 증가할 것이다.”
코멘트
코로나19는 의료 재난을 넘어 경제 재난, 식량 재난으로 확산되고 있다. 세계를 촘촘하게 연결하고 있는 식품 수출입 시스템의 특성, 코로나19로 벌어질 수 있는 위험과 대응 방안까지 총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콘텐츠다.
북저널리즘 CCO 김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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