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최악의 상황이 벌어진다면 판데믹 이후의 참사와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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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The Economist(전리오 譯)
발행일 2020.07.01
리딩타임 17분
가격
전자책 3,600원
키워드
지금, 깊이 읽어야 하는 이유
판데믹급 재앙은 또 일어날 수 있다.
가능성은 작지만 피해는 엄청난 미래의 대참사에 대비해야 한다.


코로나19 사태가 1000만 명을 감염시키고, 반년 이상 세계를 마비시킬 거라고 예상한 사람은 없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미 수년 전부터 기후 변화와 도시 확대로 인한 동물 매개 감염병의 위험을 경고해 왔다. 우리는 그동안 경제난 같은 당장의 위협에 골몰하느라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 《이코노미스트》는 판데믹 사태를 계기로 가능성은 작지만 엄청난 피해를 일으킬 수 있는 대재앙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인류를 절멸시킬 수도 있는 대재앙으로는 핵전쟁, 화산 폭발, 소행성 충돌, 자기 폭풍, AI의 공격 등을 지목한다. 모두 공상 과학 영화에나 등장할 법한 비현실적인 이야기로 들린다. 그러나 판데믹도 그랬다. 우리가 직접 경험하기 전까지는 말이다.

* 17분이면 끝까지 읽을 수 있습니다(A4 9장 분량).

The Economist × BOOK JOURNALISM
북저널리즘이 영국 시사 주간지 《이코노미스트》와 파트너십을 맺고 커버스토리 등 핵심 기사를 엄선해 소개합니다. 《이코노미스트》는 격조 높은 문장과 심도 있는 분석으로 국제 정치, 경제, 사회 이슈를 다루어 왔습니다. 빌 게이츠, 에릭 슈미트, 헨리 키신저 등 세계적인 명사들이 애독하는 콘텐츠를 매주 수요일 오후 4시, 북저널리즘에서 만나 보세요.
저자 소개
영국 시사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우리를 전진하게 하는 지혜와 그 전진을 방해하는 변변치 못한 무지 사이의 맹렬한 논쟁”에 참여하기 위해 1843년에 창간되었다. 전 세계에서 벌어지는 정치, 경제, 사회 이슈를 전문가들의 시각으로 분석하고 의견을 제시한다. 격조 높은 문체와 심도 있는 분석으로 유명하다.
역자 전리오는 서울대학교에서 원자핵공학을 전공했다. 대학 시절 총연극회 활동을 하며 글쓰기를 시작해 장편 소설과 단행본을 출간했다. 음악, 환경, 국제 이슈에 많은 관심이 있으며 현재 소설을 쓰면서 번역을 한다.
키노트
이렇게 구성했습니다

1. 다음번의 대참사
미래의 문제를 무시하는 정치인들

2.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은 무엇일까?
대참사와 실존적 위험
운이 좋다고 생각하는가?
서든 임팩트
모든 방면으로

먼저 읽어 보세요

옥스퍼드대 인류 미래 연구소의 토비 오드는 실존적 위험(existential risk)을 “인류의 장기적인 잠재력을 파괴하는 위협”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자연재해들 중 일부가 여기에 해당할 수 있다. 오드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다가오는 세기에는 탈주한 AI가 인류를 완전히 멸망시키거나 인류의 잠재력에 영구적인 손상을 입힐 가능성에 대해서 “최소한 1000분의 1의 리스크”는 인정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종류의 위험 요소를 계산한다면 앞으로 100년 안에 인류가 불행한 사고로 미래를 잃어버릴 가능성이 6분의 1 정도라고 결론을 내리고 있다. 주사위를 던졌을 때의 확률, 또는 리볼버 권총을 사용하는 러시안룰렛의 확률이다.

에디터의 밑줄

“개개인으로서의 인간은 정부가 자신을 지켜 주기를 바란다. 여유가 있다면 보험 회사의 보호를 기대한다. 반면 세계 각국의 정부로 대표되는 인류 전체는 어쩔 수 없이 대응해야 하기 전까지는 사건을 무시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 질량 분출(CME)의 타격을 입게 된다면 내비게이션이나 통신, 미사일 조기 경보 시스템 등을 포함해 모든 종류의 인공위성 시스템이 위험에 처하게 된다. 지구의 드넓은 지역이 이렇다 할 전기 공급망 없이 몇 달, 혹은 몇 년을 견뎌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될 수도 있다. 이번 세기에 이런 참사가 일어날 가능성은 50 대 50 이상이다.”

“내연 기관과 핵무기는 환경을 뒤흔들 수 있을 정도로 심각한 지구 온난화와 핵전쟁이라는 위협을 현실로 만들었다. 모두 전례가 없는 일들이다. 앞으로도 과학 기술로 인한 위협은 더 나타날 수 있다. 그 위험성의 수준은 지금까지 본 것들 중에서도 가장 심각한 것이어서, 인류 전체의 미래를 위험에 빠뜨릴 수도 있다.”

“만약 위험성이 1퍼센트라고 여겨지는 모든 것들에 대해 엄격한 조건에 맞춰 대응했다면, 세계는 전혀 다른 곳이 되었을 것이다.”

“AI는 그것 자체로는 우표 수집보다 더 위험한 것도 아니고, AI가 인간처럼 지각을 갖고 있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상황은 변할 수 있다. 이 분야의 관계자들 대부분은 언젠가는 AI가 인간들과 치열한 접전을 벌이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코멘트
핵전쟁, 화산 폭발, 소행성 충돌, 자기 폭풍, AI의 공격 같은 비현실적인 이야기가 피부에 와닿는 위협으로 느껴진다. 상상조차 못했던 판데믹 사태를 살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아주 멀리에 있는 위험 요소를 예측하고 대비해야 할 때라는 지적에 공감하게 된다.
북저널리즘 CCO 김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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