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라이벌리즘 다섯 가지 대결 구도로 읽는 진짜 중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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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세형
에디터 소희준
발행일 2020.11.26
리딩타임 9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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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8,4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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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지금, 깊이 읽어야 하는 이유
중동 정세의 핵심은 라이벌 관계다.
종교, 정치, 외교, 경제적 갈등이 복잡하게 얽힌 중동을 이해하는 법.


미국 트럼프 정부 시기 중동에는 전에 없었던 사건들이 일어났다. 2020년 9월 성사된 이스라엘과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의 외교 관계 정상화가 대표적이다. 이스라엘이 걸프 지역 국가와 수교한 것은 건국 이래 처음이다. 그러나 미국과 이란의 관계, 이란과 사우디의 대립 구도를 모르면 이 사건의 의미를 이해하기 쉽지 않다. 저자는 중동 정세를 이해하는 키워드로 국가 간 라이벌 관계를 제시한다. 대립 구도를 알면 종교에서 정치, 경제까지 다양한 갈등이 얽힌 중동 정세를 해부할 수 있다. 중동은 한국에 중요한 시장이자 미국을 비롯한 세계 주요국이 외교·안보 전략을 펼치는 장이다.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자가 취임하면 중동 내 역학 관계에도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앞으로의 변화를 해석하게 해주는 틀, 라이벌리즘을 읽는다.
저자 소개
이세형은 《동아일보》 국제부 차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의 해외 연수 프로그램을 통해 2018~2019년 카타르 도하의 아랍조사정책연구원 방문 연구원을 지냈고, 2019~2020년 《동아일보》 카이로 특파원으로 활동했다. 두바이 경제 위기, 카타르 단교 사태, 사우디 관광 개방 등의 현장을 취재했다. 방문 연구원 활동 중 《주간동아》 에 칼럼 〈이세형의 도하일기〉를 썼다. 한양대 신문방송학과와 핀란드 알토대 Executive MBA에서 공부했다. 2005년 《동아일보》 에 수습기자로 입사해 사회부, 경제부, 국제부 등을 거쳤다.
키노트
이렇게 구성했습니다

1화. 프롤로그; 왜 중동을 알아야 할까

2화. 사우디아라비아 vs 이란 ; 중동의 맹주가 되려는 두 국가의 경쟁
모든 게 대조적인 나라
왕정 산유국 사우디의 약점
이란의 시아 벨트 전략
이란은 왜 사우디를 의식할까
사우디는 이란을 견제할 수 있을까
영향력을 유지하기 위한 이란의 과제

3화. 이스라엘 vs 팔레스타인 ; 중동 분쟁의 고전
아랍권에서 이스라엘은 어떤 의미인가
이스라엘의 안보 제일주의와 우경화
아랍 형제들의 무관심, 나아가 배신
트럼프 시대에 미국은 왜 이스라엘 편이었을까

4화. 아랍에미리트 vs 카타르 ; 강소국 간 경쟁에서 대립으로
중동의 허브를 꿈꾸는 두 나라
라이벌을 넘어 적대 관계로
깊어지는 반감과 적개심
단교 사태는 걸프 협력 회의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5화. 미국 vs 러시아 ; 세계 최강대국이 중동에서 벌이는 경쟁
트럼프가 발 빼던 중동에서 바이든의 선택은
새로운 중동의 중재자, 러시아
러시아를 환영하는 미국 동맹국

6화. 터키와 중국 ; 본격적인 라이벌전의 출발점
터키 ; 다시 꾸는 오스만 튀르크의 꿈
중국 ; 경제를 앞세운 중동 진출

7화. 에필로그 ; 중동을 이해하는 두 번째 키워드

8화. 북저널리즘 인사이드 ; 사건에서 이야기로

먼저 읽어 보세요

많은 사람들이 아랍과 중동을 혼동하지만, 두 개념은 완전히 다른 의미다. 중동은 지역적 의미다. 보통 동쪽으로는 이란, 서쪽으로는 모로코, 남쪽으로는 아라비아 반도의 남단, 북쪽으로는 터키에 이르는 지역을 의미한다. 이란 동쪽의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 같은 나라들도 범중동권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아랍은 민족적 개념이다. 아랍어를 쓰는 문화권의 국가들, 통상 아랍 연맹(Arab League)에 가입한 22개국을 의미한다. 중동 국가 중 이란, 터키, 이스라엘은 아랍 국가가 아니다. 이란과 터키는 국민 다수가 이슬람교를 믿지만 아랍어를 쓰지 않는다. 이스라엘은 국민 다수가 유대교를 믿으며, 역시 아랍어가 아닌 히브리어를 쓴다.

에디터의 밑줄

“이란 핵 문제를 미국이 어떻게 다뤄 왔고, 향후 어떻게 다룰지는 북한 핵 문제 해결과도 연관될 수 있다. 미국의 사우디아라비아(사우디), 이스라엘, 이집트 등과의 관계에서는 동맹국에 대한 전략이나 인식을 엿볼 수 있다.”

“중동에서는 이란처럼 대통령 선거와 국회의원 선거가 체계적으로 진행되는 경우를 찾기는 쉽지 않다. 이란을 제외하면 이스라엘, 튀니지, 터키 정도가 그래도 경쟁다운 경쟁이 존재하는 선거가 있는 중동 국가로 분류된다. 게다가 이란은 부패하고 무능한 왕정을 종교 지도자가 직접 몰아낸 경험을 가지고 있다. 왕정 국가인 사우디가 바다 건너에 위치한 이란을 의식할 수밖에 없는 또 다른 이유다.”

“바이든 당선인이 향후 4년간 미국을 이끌게 됐다는 건 이란으로서는 큰 호재다. 바이든 당선자는 이란 핵 합의가 체결됐던 오바마 행정부 시절 부통령이었다. 또 바이든의 외교 안보 분야 ‘책사’로 여겨지며 국무부 장관에 내정된 토니 블링컨(Tony Blinken・본명 Antony John Blinken) 전 국무부 부장관은 이란 핵 합의 체결에 깊이 관여한 인물이다. 트럼프 행정부 때보다 이란과의 대화나 협상에 적극적일 수 있다는 의미다.”

“이・팔 분쟁은 현재 중동에서 벌어지는 라이벌전 혹은 갈등 중 ‘강자’와 ‘약자’가 가장 확실히 구별되는 사례일 것이다. 현실적으로, 강자인 이스라엘이 약자인 팔레스타인을 무너뜨리는 데 매우 성공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 들어서서는 더욱 그렇다.”

“카타르와 UAE는 중동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혁신과 개방에 나서고 있는 나라다. 두 나라 모두 자원을 바탕으로 막대한 국부를 쌓고, 재정적 역량을 바탕으로 혁신과 개방을 추진한다.”

“카타르를 고립시킨 나라들은 카타르가 사우디의 주적, 나아가 아랍권에 위협이 되는 이란과 원만한 관계인 게 못마땅하다. 그러나 카타르는 페르시아만의 세계 최대 해상 천연가스전인 카타르령 노스돔(North Dome)과 이란령 사우스파(South Pars)를 이란과 함께 쓰는 사이다. 현실적으로 자국 경제의 핵심인 천연가스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려면 이란과 사이좋게 지내야만 하는 운명인 것이다.”

“중동에서 구축되고 있는 러시아의 영향력, ‘러시아 벨트’는 시리아를 중심으로 이미 터키, 이스라엘로 확대된 상태다. 최근에는 사우디아라비아, UAE, 리비아로도 확장되고 있다. 특히 시리아는 러시아의 중동 영향력 확장의 교두보나 다름없다. 냉전 시대부터 가까웠던 두 나라는 아랍의 봄 확산을 계기로 더욱 특별해졌다. 시리아가 내전에 빠져들면서 사실상 전적으로 러시아에 의존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코멘트
중동에서 벌어지는 여러 사건은 국제 뉴스를 볼 때마다 접하게 되지만, 완전히 이해하기는 어려웠다. 나와 동떨어진 세계, 갈등과 충돌만 반복되는 지역으로 생각됐던 중동을 저자의 분석을 따라가면서 이해하게 됐다. 국제 정세를 더 입체적으로 바라보고 싶은 독자에게 추천하는 콘텐츠다.
북저널리즘 에디터 소희준
  • 회차
    제목
  • 1화
  • 2화
    사우디아라비아 vs 이란; 중동의 맹주가 되려는 두 국가의 경쟁
  • 3화
    이스라엘 vs 팔레스타인; 중동 분쟁의 고전
  • 4화
    아랍에미리트 vs 카타르; 강소국 간 경쟁에서 대립으로
  • 5화
    미국 vs 러시아; 세계 최강대국이 중동에서 벌이는 경쟁
  • 6화
    터키와 중국; 본격적인 라이벌전의 출발점
  • 7화
    에필로그; 중동을 이해하는 두 번째 키워드
  • 8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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