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피부색 생명을 위협하는 의학 지식의 인종 차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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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닐 싱(이재현 譯)
발행일 2020.12.22
리딩타임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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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3,600원
키워드
지금, 깊이 읽어야 하는 이유
현대 의학의 기준은 대부분 백인 환자다.
유색 인종이 소외당한 의료계 실태를 고발한다.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BLM)”는 2020년을 가로지른 키워드다. 이는 단지 백인과 흑인 사이의 인종 차별 문제가 아니다. BLM 운동은 모든 사람의 보편적인 인권을 말한다. 하지만 시위를 벗어난 일상 속에는 여전히 간과하기 쉬운 차별의 흔적들이 가득하다. 인간의 생명을 다루는 의학계에도 심각한 차별이 상식처럼 자리잡고 있다. 질병을 진단하는 기준은 백인이다. 의학에서 소외된 인종은 위험에 빠질 수 있다. 영국의 유색 인종 피부과 의사가 의료계에 뿌리 내린 인종 차별의 단면을 보여 준다.

* 17분이면 끝까지 읽을 수 있습니다(A4 10장 분량).

The Guardian × BOOK JOURNALISM
북저널리즘이 영국 《가디언》과 파트너십을 맺고 〈The Long Read〉를 소개합니다. 〈The Long Read〉는 기사 한 편이 단편소설 분량이라 깊이 있는 정보 습득이 가능하고, 내러티브가 풍성해 읽는 재미가 있습니다. 정치, 경제부터 패션, 테크까지 세계적인 필진들의 고유한 관점과 통찰을 전달합니다.
저자 소개
닐 싱(Neil Singh)은 영국 의사다. 브라이튼 서섹스 의과대학(Brighton and Sussex Medical School) 1차 진료 및 공중보건과 수석 티칭 펠로우로 일하고 있다.
역자 이재현은 서울대 외교학과를 거쳐 미국 아메리칸대 국제정치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토론 전문 교육 기업 디베이트포올에서 강의하고 있다.
키노트
이렇게 구성했습니다.

1. 문득 깨달은 의료계 인종 차별
의사를 안심시킨 흑인 환자
유색 인종 피부를 배운 기억이 없다

2. 피부색은 단지 멜라닌 차이
피부색은 피부 보호를 위한 진화다
왜곡된 피부색 분류 6단계

3. 인종 차별은 의학과 사진학의 공통점
셜리가 보여 주는 편견
짙은 피부 인식 못하는 앱

4. ‘색깔 있는’ 피부학의 첫 걸음
아프리카 의사도 흑인을 모른다
협박 속에서 탄생한 ‘유색 인종 전문 진료’

5. 유색 인종의 불신을 초래한 의료계
밥 말리가 보여 준 현실
배신의 역사

6. 어둠은 여전하다
“갈색 피부는 중요하다”
아직 어둠 속

먼저 읽어 보세요

최근 미국 퓨리서치센터 여론 조사에서 코로나19 백신을 맞겠다는 흑인 응답은 42퍼센트에 불과했다. 백인 61퍼센트, 히스패닉 63퍼센트, 아시아계 83퍼센트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치다. 영국 퀸메리대학 조사에서도 백신을 맞겠다는 런던 내 소수 인종은 39퍼센트뿐이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계속되는 인종 차별의 역사 때문에 흑인들은 의료 시스템을 불신한다”고 분석했다. 실제 지난 4월 프랑스 의사 2명은 “코로나 백신을 아프리카에서 시험하자”고 했다가 거센 비판을 받고 사과 성명을 내기도 했다.

에디터의 밑줄

“나는 의대에서 배운 피부학 교과 과정을 다시 떠올렸다. 내 기억에 피부 질환을 보여 주는 예시에서 짙은 색의 피부가 사용된 경우는 세 번밖에 없었다.”

“수천 년 동안 피부색은 차이를 의미했을 뿐, 다른 인종에 대한 위계적인 차별 대우를 의미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근세 유럽에서 피부색은 완전히 다른 의미를 지니기 시작했다.”

“피츠패트릭 분류법은 백인에 치우쳐 왜곡돼 있다. 6개 유형 중 3개가 보통 백인 피부라고 부르는 피부이고, 2개는 갈색 피부다. 다양한 종류의 흑색 피부는 단 한 개의 유형으로만 분류돼 있다.”

“스킨 이미지 서치의 데이터베이스에서 어두운 피부의 비중은 10퍼센트 이하다. 우간다의 연구자들은 검은 피부를 가진 환자 123명이 이 앱을 사용한 결과 진단의 정확도가 17퍼센트에 불과했다고 발표했다.”

“의료진은 피실험자였던 흑인 남성들에게 매독 치료제를 주지 않았다. 이런 배신의 역사, 그리고 대부분 오만한 태도를 가진 의사들 탓에 많은 흑인들은 의학을 믿고 자신의 몸을 맡기기를 거부하게 됐다.”
코멘트
인종 차별 철폐라는 단어는 거대 담론이 아니다. 피부색에 따른 차별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일상 곳곳에 자리 잡고 있다. 이 콘텐츠는 ‘세상의 기준은 백인이 아니다’라는 사실을 일깨워 준다.
북저널리즘 에디터 정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