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름을 버리고, 필름으로 살아남다 후지필름, 리딩 브랜드의 생존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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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강철구
발행일 2021.01.27
리딩타임 12분
가격
전자책 3,000원
키워드
지금, 깊이 읽어야 하는 이유
사라졌던 필름이 화장품과 약으로 변신했다.
코어에서 혁신의 해답을 찾는 방향 전환 기술.


필름 카메라 최강자였던 코닥은 필름의 몰락과 함께 2012년 파산했다. 2인자 후지필름은 살아남았다. 함께 내리막길을 걷던 후지필름과 코닥의 운명을 가른 건 빠른 피버팅(pivoting)이다. 후지필름은 화장품과 제약 사업을 거쳐 바이오 기업으로 변신했고, 최근 코로나19 백신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후지필름을 살린 건 역설적이게도 사라져 버린 필름 사업이다. 필름 사업에서 얻은 정밀 화학 기술의 무한한 가능성을 믿고 새로운 사업에 뛰어들었다. 후지필름은 불안한 미래를 극복하는 방법을 본업 근처에서 찾아야 한다고 봤다. 코어 기술을 바탕으로 선택과 집중, 확장해 또 다른 시장을 이끄는 후지필름의 전략을 세 가지로 정리했다.
저자 소개
강철구는 일본경제경영연구소 소장이자 배재대학교 일본학과 교수다. 메이지대에서 학부와 석사,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고려대 경제학부 연구 교수, 한동대 국제어문학부 교수를 지냈다. 저서로《일본 정치 고민없이 읽기》, 《일본 경제 고민없이 읽기》, 《일본에 교회가 안 보이는 진짜 이유》가 있다.

* 12분이면 끝까지 읽으실 수 있습니다(A4 8장 분량).
키노트
이렇게 구성했습니다

1. 위기는 소리 없이 온다
출구 찾기
기술에는 수명이 없다

2. 우리는 무엇을 잘할 수 있는가?
기술의 재고 정리
한 우물 파기를 포기하라

3. 우리가 잘하는 것으로 시장이 필요로 하는 것을 만들 수 있는가?
상상력을 더하라
필름, 화장품, 약의 연결 고리

4. 누구와, 어떻게 힘을 합할 것인가?
원칙을 지키는 M&A
미래 가능성에 베팅하라

5. 우리가 하지 않으면 다른 누군가가 한다
변화에는 용기가 필요하다
빠르게 실행하는 리더십

6. 북저널리즘 인사이드; 성공적인 방향 전환의 출발점

먼저 읽어 보세요

후지필름이 요즘 가장 공들이는 사업은 코로나19 백신 위탁 개발 생산(CDMO, contract manufacturing organization)이다. CDMO는 제약 회사 등이 연구 기관에 의약품을 위탁해 함께 개발하고 만드는 것을 뜻한다. 후지필름은 미국 제약 회사 노바백스와 코로나19 백신 CDMO 계약을 맺었다. 미국 외에도 영국, 덴마크에서 CDMO 시설을 가동하고 있다. 대규모 투자로 2025년까지 CDMO 사업에서 연간 2000억 엔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에디터의 밑줄

“대기업은 스타트업의 피벗(pivot)과 같은 큰 변화를 시도하기도 어렵다. 가지고 있는 자산을 완전히 버렸을 때의 리스크가 너무 크기 때문이다.”

“가장 먼저 한 일은 ‘기술의 재고 정리(技術の棚卸し)’다. 정기적으로 재고를 점검하듯 회사가 보유한 기술 역시 계속 리뷰를 해야 한다는 의미다. 해답은 핵심 역량에 있다고 믿은 후지필름은 ‘우리가 무엇을 잘할 수 있는가’를 분석했다.”

“필름 사업을 축소하기로 했지만 이름에서 필름을 떼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생존을 위해 신사업에 진출하지만, 모두 회사 본업인 필름 기술을 활용한 것임을 대내외에 강조하기 위해서다.”

“후지필름은 회사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는 동시에 차별화된 상품을 개발할 수 있는 M&A를 선택했다. 무엇보다 시대 흐름에 가장 적합한 기술력을 가진 회사를 찾아내기 위해 힘을 쏟았다.”

“목표는 후지필름을 디지털 회사로 만드는 것이 아니었다. 시장 경쟁이 워낙 치열하다 보니 디지털에 매달려 봤자 매출 규모가 작을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고모리 CEO는 과감한 결단의 비결을 한 마디로 설명한다. “우리가 하지 않으면 다른 회사가 할 것이다.” 과감한 결단 이후에는 실행하는 리더십을 직원 모두가 가져야 한다고 독려했다.”
코멘트
위기에서 대기업들이 방향 전환을 통해 어떻게 살아남는지 궁금한 독자들, 개인의 핵심 역량을 강화하는 방법을 알고 싶은 독자들에게 추천합니다. ‘나만의 전문성’을 강조한 후지필름의 혁신 루트를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레 개인의 커리어에 대입해 보게 됩니다.
북저널리즘 에디터 이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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