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의 미국 미리 보기
2화

북저널리즘 인사이드; 기준은 가치가 아니라 이익이다

선거 유세부터 취임식 연설까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밝힌 공약의 핵심은 미국을 되돌려놓는 것이었다. 트럼프의 미국을 ‘비정상’으로 규정하고, 정상으로 되돌려 상식과 공동선을 추구하는 세계의 리더가 되겠다는 취지였다.

그러나 저자는 바이든이 도덕적 가치만을 추구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트럼프가 나쁘기 때문만이 아니라, 트럼프가 전략적으로 실패했기 때문에 다른 접근법을 택한다. 중국과는 민주주의의 우월성을 입증하기 위한 체제 경쟁을 하기보다 경제, 안보 측면에서 전략적인 우위를 놓고 경쟁할 것이다. 민주주의 국가들의 동맹 강화 역시 미국의 우위를 강화하기 위한 수단이다. 30대 때 정계에 입문한 경험 많은 정치인인 바이든이 국내 여론에 민감하다는 해석에도 주목해야 한다. 결국, 바이든은 미국의 이익을 확보하는 방법의 차원에서 상식과 공동선을 지향하는 것이다.

미국을 정상화한다는 슬로건의 이면을 읽어야 바이든의 미국을 제대로 볼 수 있다. 정책의 구체적인 실행 방향을 살피는 일은 새로운 미국이 이끄는 세계를 내다보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다.

소희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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