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마리오, 이탈리아를 구하라 드라기 총리의 이탈리아 개혁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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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The Economist(최혜윤 譯)
발행일 2021.02.24
리딩타임 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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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1,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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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깊이 읽어야 하는 이유
유럽을 구한 ‘슈퍼 마리오’가 이탈리아를 구하러 왔다.
이탈리아 정치에 세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2008년 세계 금융 위기 당시 유로존을 구해 낸 ‘슈퍼 마리오’ 마리오 드라기 전 유럽중앙은행 총재가 이탈리아의 총리로 취임했다. 이탈리아의 주가가 급등하고, 국채 수요가 몰리는 등 시장은 벌써부터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드라기는 느린 성장과 낮은 생산성, 높은 부채 비율의 원인인 이탈리아의 비효율적인 사법, 조세, 행정을 개혁할 적임자로 꼽힌다. 국제무대에서 쌓은 정치적, 외교적 기술, 정쟁보다 정책에 초점을 맞추는 실용적 전문성과 강단, 높은 국민적 지지는 이탈리아가 수십 년간 경험하지 못한 강력한 리더십으로 이어질 것이다.

* 7분이면 끝까지 읽을 수 있습니다. 

The Economist × BOOK JOURNALISM
북저널리즘이 영국 시사 주간지 《이코노미스트》와 파트너십을 맺고 커버스토리 등 핵심 기사를 엄선해 소개합니다. 《이코노미스트》는 격조 높은 문장과 심도 있는 분석으로 국제 정치, 경제, 사회 이슈를 다루어 왔습니다. 빌 게이츠, 에릭 슈미트, 헨리 키신저 등 세계적인 명사들이 애독하는 콘텐츠를 매주 수요일 오후 4시, 북저널리즘에서 만나 보세요.

원문 읽기: 1화2화
저자 소개
영국 시사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우리를 전진하게 하는 지혜와 그 전진을 방해하는 변변치 못한 무지 사이의 맹렬한 논쟁”에 참여하기 위해 1843년에 창간되었다. 전 세계에서 벌어지는 정치, 경제, 사회 이슈를 전문가들의 시각으로 분석하고 의견을 제시한다. 격조 높은 문체와 심도 있는 분석으로 유명하다.
역자 최혜윤은 한양대학교에서 커뮤니케이션을 공부하고 미국 뉴욕 주립대 스토니브룩(Stony Brook)에서 실험심리와 인지과학을 전공했다. 인간, 기술, 문화의 융합 이슈에 많은 관심이 있으며 현재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에서 뇌와 행동을 연결시키는 뇌인지과학 분야를 연구하고 있다.
키노트
이렇게 구성했습니다

1. 은행가에서 국무총리로
마리오 드라기가 이탈리아에 준 두 번째 기회

2. 무슨 수를 써서라도
드라기가 유럽 정치권에서 가장 어려운 업무를 맡았다

먼저 읽어 보세요

지난 10여 년간 이탈리아를 이끈 총리는 6명에 달한다. 의원 내각제를 채택하고 있어서 다수당의 리더가 총리가 되는 구조지만, 현재 의회에는 10여 개 정당이 진출해 있다. 과반을 얻는 정당이 나오기 힘든 구조다. 여러 정당이 필요에 따라 정부를 구성했다가 내부에서 갈등이 생기면 깨지기를 반복해 왔다. 1월 13일에는 연정을 구성했던 생동하는이탈리아당이 탈퇴하면서 과반이 무너졌다. 주세페 콘테 총리는 자진 사퇴했다. 이런 상황에서 국민적 지지와 정치권의 동조를 끌어낼 리더로 지목된 인물이 마리오 드라기 전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다. 세르조 마타렐라 대통령의 제안을 받은 드라기가 등판하면서 가까스로 연정이 꾸려진 것이다.

에디터의 밑줄

“이탈리아는 유럽을 파괴해 버릴 수 있을 만큼 거대하다. 상대적으로나 절대적으로나 많은 부채, 코로나19 이전부터 침체되어 있던 경제라는 3중고를 안고 있는 국가는 이탈리아뿐이다.”

“드라기는 단순한 테크노크라트가 아니다. 10년 전 유로화의 위기를 헤쳐 나갈 때 보여 준 것처럼 상당한 정치적, 외교적 기술을 갖춘 인물이다.”

“드라기가 총리 후보 물망에 올랐다는 소식이 전해진 순간, 이탈리아 주가는 급등했다. 취임 사흘 후에는 투자자들이 채권(이탈리아 국채) 경매에 몰려들면서 이탈리아의 차입 비용은 대폭 감소했다.”

“북부동맹의 포퓰리스트 리더인 마테오 살비니는 드라기 내각의 의석을 얻기 위해 그동안 주장해 온 ‘유럽 연합 회의론’을 기꺼이 버렸다. 이는 유로를 구한 ‘슈퍼 마리오’의 흡인력을 드러낸 사례이기도 하지만, 이탈리아 앞에 놓인 보조금이 가진 힘을 증명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는 유로화 위기 때 날카로운 정치적 본능을 발휘해 양적 완화의 시작을 비롯한 정책 전환의 토대를 마련했고, 강경파 비판 세력을 압도했다. 독일 보수주의자들은 드라기의 온건성을 극도로 싫어했지만, 그가 추진하려는 정책을 중단시키지는 못했다.”
코멘트
이탈리아는 언젠가 꼭 가보고 싶은 아름다운 나라지만, 국제 사회의 리더로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멋지지만 후진적인 이미지에 가깝다고 할까요. 역사와 전통을 바탕으로 경제적,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해 온 유럽의 강국이라는 이미지는 과거의 것이 된 지 오래죠. 그러나 이번에는 이탈리아의 정치에 주목해야 합니다. 유로화의 붕괴를 막아 세계 금융 시장을 지켰던 마리오 드라기가 이탈리아의 리더로 나섰기 때문입니다. 국제 정세에 관심 있는 독자라면, 이 글을 통해 훌륭한 리더가 국가의, 세계의 운명을 어떻게 바꿔 놓을 수 있는지 보여 줬던 드라기가 이번에는 어떤 선택을 할지 전망해 보시기를 권합니다.
북저널리즘 CCO 김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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