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생각하는 패션
패션 산업은 세계에서 가장 심각한 환경 오염을 일으키는 산업 중 하나입니다. 청바지 한 벌을 만드는 데 필요한 물의 양은 얼마일까요? 무려 7000리터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2리터짜리 생수 3500병이 필요한 어마어마한 양입니다. 이산화탄소도 30킬로그램 이상 배출됩니다. 지난 2018년 ‘지속 가능한 패션 산업을 위한 유엔 협력’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폐수 배출량 중 패션 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퍼센트, 탄소 배출량은 10퍼센트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
그럼, 중고 거래는 환경 개선에 얼마나 도움이 될까요? 패션 산업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줄이기 위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바로 새 옷 대신 헌 옷을 주로 구입하는 것인데요, 한 사람이 연간 239킬로그램의 탄소를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이 외에도 건조기나 드라이클리닝을 사용하지 않고 빨랫감을 자연 건조하는 방법, 친환경적인 지속 가능한 브랜드에서 쇼핑하기, 차가운 물에 옷을 빨고 일반적인 배송 이용하기 등이 환경을 보호하는 방안으로 제시됩니다.
옷이 망가지면 버리지 않고 수선하는 방법도 권장됩니다. 앞서 소개해 드린 아웃도어 브랜드 파타고니아의 ‘원 웨어’ 캠페인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Better than new(새 옷보다 나은 헌 옷)”를 모토로 불필요한 소비와 대량 생산을 줄이기 위해 펼쳐 온 친환경 캠페인인데요, 새 옷을 사지 않고 옷을 수선해 입으면 8.6킬로그램의 탄소를 줄일 수 있습니다.
Z세대는 소비를 통해 자신의 정치·사회적 성향을 드러내는 ‘미닝아웃(MeaningOut)’을 추구합니다. 이러한 소비 행태를 ‘윤리적 소비’ 혹은 ‘착한 소비’라고도 합니다. 한 조사에 따르면 Z세대의 50퍼센트는 올바른 상품을 구입하기 위해 추가적인 비용을 들일 의향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이런 배경에서 레인하트는 “사회적 의식이 있는 Z세대가 환경 친화적인 의류 시장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며 2027년이면 중고 의류 시장이 패스트 패션 판매를 앞지를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오늘 주제를 읽고 어떤 생각을 하셨나요? 댓글로 의견 남겨 주세요.
* 오늘 데일리 북저널리즘은
《Z세대는 그런 게 아니고》, 〈Startup Playbook〉
#2 아이디어를 발전시키는 법,
#6 스케일업 전략,
〈파카로 세상을 구하다〉와 함께 읽어 보시면 더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