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의 입장도 들어 봐야죠
하지만 화성 탐사의 우려되는 점도 있습니다. 북저널리즘 이코노미스트 콘텐츠 《화성 탐사대》는 인간이 화성을 지구의 균으로 오염시킬 가능성에 대해 말합니다.
“외계 생명체가 레이저 총을 들고 있지는 않겠지만, 외계 생명체와의 만약의 조우에는 두 가지 위험이 있다고 우주 생물학자들은 말한다. 첫 번째는 ‘전향 오염(forward contamination)’으로 지구에서 온 생명력이 강한 미생물이 우주 탐사선을 타고 외계에 착륙해서 번창할 위험성이다. 두 번째는 그 반대의 우려 상황인 ‘후향 오염(back contamination)’이다. 화성의 표본을 지구로 가져올 때 외계의 미생물이 딸려 올 수 있다는 것이다.
전향 오염은 더 이상 이론에만 그치지 않는다. 과학자들은 이미 화성에 도착한 탐사 차량과 착륙선들이 지구 미생물 수만 개의 숙주 역할을 하고 있다고 여긴다. 탐사 장비가 복사 에너지를 차단하고 있어서 박테리아들은 휴면 상태에 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그렇다고 죽은 상태는 아니다.
후향 오염이 발생하려면 화성에서 표본을 가져와야 한다. 그런 일은 아직 일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미국의 최신 탐사 차량은 화성의 표토 샘플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2031년에 진행될 후속 임무에서 이 차량은 다시 지구로 돌아올 예정이다.
둘 중에서는 후향 오염이 덜 위험하다. 화성의 균이 인간을 감염시키는 것은 상상만으로도 끔찍하지만, 화성 생명체의 생리 체계가 지구의 유기체와는 너무 달라서 그런 일은 쉽게 일어나지는 않을 것이다. 그래도 불안하다면, (화성 샘플을 연구하는) 실험실을 밀폐할 수 있다.
전향 오염은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일각에서는 인간에게는 다른 생태계를 훼손하지 않아야 하는 의무가 있다고 주장하면서, 환경 보호에 관한 지구적인 차원의 우려를 상기시키고 있다. 또 어떤 이들은 과학 측면의 영향을 걱정하고 있다. 화성의 생명체가 현존하든 멸종했든 관계없이, 그것을 찾아내는 것만으로도 생물학의 역사에서 가장 획기적인 발견의 하나가 될 수 있다. 오염이 일어난다면 그러한 연구 활동을 방해할 위험이 있다.”
이미 인류는 수십억 년 동안 버텨온 지구의 환경을 빠르게 망가뜨리고 있죠. 우주 개척이라는 인류의 원대한 꿈을 실현해 나가는 것도 중요하지만요, 또 다른 행성과 그 안에 살고 있을지 모르는 생명체를 위해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접근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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