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식탁에 오르는 음식은 ‘탄소 발자국’을 남깁니다. 탄소 발자국이란 특정 주체가 제품이나 서비스를 사용하기까지의 전체 과정에서 배출된 탄소 양을 뜻하는데요, 식자재가 길러져 자동차나 배로 운송되고, 마트나 시장에 진열돼 소비되는 모든 단계에서 탄소가 발생한다는 겁니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우리가 하루 세 번 마주하는 음식은 버려져서도 지구를 위협합니다.
유엔환경계획(UNEP)은 ‘2021 음식 폐기물 지수 보고서(The Food Waste Index Report 2021)’를
발표했습니다. 이 보고서에는 전 세계 54개국의 음식물 쓰레기 실태가 담겼는데요, 2019년 한 해에만 무려 9억 3100만 톤에 달하는 음식물 쓰레기가 발생했습니다. 40톤 화물차 2300만 대분으로, 일렬로 세웠을 때 지구 일곱 바퀴를 돌 수 있는 양이자, 한 해 생산된 전체 식량의 17퍼센트에 해당하는 양입니다.
문제는 이렇게 버려진 음식이 온실가스를 배출해 지구를 더 뜨겁게 만든다는 겁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의 약 10퍼센트가 음식물 쓰레기에서 발생합니다. 음식물 쓰레기를 국가로 환산하면 중국과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셈입니다.
오늘 데일리 북저널리즘에서는
《쓰레기책》의 저자인
쓰레기센터 이동학 대표와 우리가 일상에서 놓치고 있던 음식물 쓰레기의 실태와 문제점, 개선 방안에 대해 살펴봅니다. 지금 팟캐스트로 만나 보세요. 요약한 오디오 스크립트도 함께 전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