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외교
2화

외교가 벌어지는 곳, 줌

판데믹 동안 외교관의 일은 다른 직업보다 더 많이 변했다.

2020년 3월 사우디아라비아의 다란에 셰르파(사전 교섭 대표)들이 모였다. G20 정상 회의를 사전 준비하는 동안, 코로나19로 봉쇄가 시작됐고 해외 이동이 멈췄다. 모두 앞다퉈 고국으로 돌아갔다. 몇 주가 지나 셰르파들은 화상 회의 기술에 다소 문제를 겪기는 했어도 줌과 웹엑스(Webex)로 업무를 처리했고, 각국 지도자들은 화상으로 정상 회의를 치렀다. 외교가 가상 영역으로 진출한 것이다.

영국의 G20 셰르파인 조나단 블랙은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오랫동안 디지털 외교의 출현에 대해 이야기해 왔습니다. 이제 정말로 시작된 것 같습니다.” 지난 1년간 외교관들은 대규모로 열리는 대면 다자 회의를 거의 포기했다. 통상 UN 총회는 미국 뉴욕에서 9월에 2주간 열린다. 이때 대표단 수천 명이 방문해 도시가 막히는데, 이번에는 최초로 화상으로 열리며 수수하게 지나갔다.

백신을 확보한 국가들은 ‘직접’ 외교를 서서히 재개하고 있다. 영국 외무장관 도미닉 랍은 5월 3~5일 런던에서 G7 외무장관 회의를 주최했는데, 이들이 한 방에 모인 것은 2019년 4월 이후 처음이다. 현재로서는 6월에 영국 콘월에서 열릴 G7 정상 회의와 그 직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릴 나토 정상 회의도 대면 방식이 될 예정이다.

한편 그사이 가상 외교에서는 큰 실험이 진행되어 왔다. 지난 2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취임 후 첫 정상 회담을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화상으로 가졌다. 백악관을 떠나지 않은 채 그는 2월에 영국 런던에서 열린 G7 정상들의 화상 회의에 참석했고, 같은 날 독일로 건너가 뮌헨 안보 회의에서 화상 연설을 했고, 3월에는 쿼드(미국, 호주, 인도, 일본)의 첫 정상 회담에도 화상으로 참석했다. 4월에는 기후 정상 회의를 개최해 40명의 세계 정상을 스크린으로 불러 모았다. 전 세계를 끊임없이 비행하는 데 익숙한 외교관들은 국가 재정을 아꼈고, 국제 이동을 멈추면서 지구를 구하는 데도 역할을 했다.

전직 대사이자 현재 하버드대학교 교수인 니콜라스 번스는 “외교는 멈추지 않았다. 어떤 면에서는 가속화되고 있다”고 말한다. 공동 성명에 합의했고, 결의안이 통과됐고, 관계가 개선됐다. 어떤 면에서 외교관들은 이보다 더 바빴던 적이 없었을 것이다.

극복해야 할 장애물도 있었다. 러시아는 UN 안전보장이사회에 물리적 참석 외의 다른 형태는 받아들이지 않아 가상 회의의 공식적 지위를 박탈했고, 이로써 작업이 더디게 진행됐다. 회의장 의석도 사회적 거리가 충분히 떨어져 있지 않아 이메일로 투표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했다. 환영회와 다른 형태의 친교 행사가 불가능해지면서 외교관들은 여기에도 적응해야 했다. 예컨대 지난 2월 안보리 의장국이었던 영국은 통상적인 만찬 대신 피크닉 바구니를 사절단에게 전달했는데, 브랜스턴 피클과 포트넘 앤 메이슨(영국 왕실 홍차 브랜드)에 이례적으로 외교적 비중을 두었다.

그러나 주요 해결책은 차(tea)가 아니라 기술이었다. 줌과 마이크로소프트 팀즈(Teams), 기타 플랫폼은 모두 외교를 지속할 수 있게 했고, 효율성과 도달 범위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 UN의 예멘 특사 마틴 그리피스는 이렇게 말한다. “외교와 중재 면에서는 코로나19로 훨씬 나아졌습니다. 우리의 일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더 신중하게 생각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일하는 방식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기술이 외교관의 세계를 변화시킨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전직 미국 대사이자 현재 브라운대학교의 왓슨국제문제연구소의 찰스 프리먼은 과거 대사가 “선장 같은 존재”였다고 말한다. “대사들은 멀리 떨어져 있었고, 통제 대상이 아니었습니다.” 1814~1815년 빈 회의에서 영국 외무장관 캐슬레이는 런던으로 보내는 편지가 도착하려면 4~6주가 걸리기 때문에 큰 자율성을 누릴 수 있었다. 나중에 그는 의회에 이렇게 말했다. “빈에서 나는 지시를 기다리지 않았습니다. 나는 내 행동에 책임을 떠맡았습니다.”

전신이 모든 것을 바꿨다. 뉴스와 지시는 전투 중인 장군과 대사관의 외교관에게 즉시 전달되었다. 사절들은 자치권 상실을 한탄했다. 외교적 권력은 한층 더 중앙 집중화되었다.

그래도 속도는 여전히 느긋했다. 윈스턴 처칠은 프랭클린 루스벨트와 낚시를 했고, 드와이트 아이젠하워와 함께 그림을 그렸다.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시절 국무장관을 지낸 조지 슐츠가 말했듯 지도자들은 “외교 정원을 돌보는 데” 시간을 투자했다. 슐츠는 재임 마지막 해이던 1988년에 3주간 아시아 8개국을 순방했다. 이때 동행했던 번스는 “요즘 기준으로는 생각할 수 없을 만큼 길었다”고 회상한다.

 

케이블과 무선


이후 항공 여행과 귀국 후 쏟아지는 뉴스들의 요구로 정상 회담이 짧아지고 외교가 전반적으로 가속했다. 이메일과 소셜 미디어는 실수를 피하기 위해 만들어진 세심한 초안과 허가 절차를 우회해 일의 속도를 더욱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 집권 시기에는 충동적인 트윗이 신중히 결정된 외교 계획을 단축하기도 했다. 프러먼이 말했듯 현대 외교관들은 “거리의 소멸과 시간의 압축”에 적응해야 했다.
미국 국무장관의 취임 후 석 달간 해외 방문 횟수 / 빨간색: 공화당 정부, 파란색: 민주당 정부
코로나19는 상황을 더 흔들어 놨다. 우선, 해외 근무의 계획과 인력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고위급의 해외 방문은 곧바로 축소되었다. 하위급은 전염병 예방 차원에서 근무지에서 철수하거나, 가족 없이 장기간 해외에서 체류하고 있다. 또한 판데믹 그 자체가 외교의 핵심 요소가 되었다. 미국, 중국, 러시아는 소프트 파워의 일환으로 백신 외교를 벌이고 있고, 동맹국들 사이에서는 백신 민족주의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는 장기적으로 외교가 수행되는 방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 세 가지 중요한 변화가 있다.

첫째, 외교관의 세계에서 기술 도구의 채택이 가속화됐다. 화상 회의와 기타 직접 통신 수단이 널리 사용되었다. 특히 왓츠앱(WhatsApp)과 보안 강화를 위한 시그널(Signal)이 많이 쓰였다. 해외 근무에서 사용될 보안 비디오 기술에 대한 투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에서 UN ‘혁신 셀(innovation cell)’을 이끌고 있는 마틴 와흘리쉬는 이번 판데믹으로 인해 뉴욕의 의사 결정권자들에게 분쟁 지역의 지상에 있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알리기 위해 가상 현실(VR) 기술의 채택이 촉진됐다고 말한다. 그는 이를 “타임스 뉴 로만(Times New Roman) 서체로, 행간 여백 없이, 흑백으로” 작성되는 기존 보고서를 대체할 “브리핑의 미래”로 보고 있다. ‘이라크 360’ VR이 이미 2019년에 가능성을 보여 준 바 있다. 이번 이동 제한은 안보리 브리핑에 추가 형식으로 사용될 몰입형 스토리텔링 프로젝트 투자로 이어졌다. 이런 프로젝트가 예맨, 수단, 콜롬비아에서 진행되고 있다. 와흘리쉬는 이 방식이 표준이 되기를 바란다.
UN의 이라크 활동을 담은 ‘이라크 360’ VR
두 번째 변화는 화상 회의 덕분에 생산성이 향상됐다는 것이다. 전 세계 사람과 교류하는 것이 훨씬 간단해졌다. UN 정무 담당 사무 차장 로즈마리 리칼로는 “계속해서 공항이나 도로에 머물러 있지 않았기 때문에 더 많은 사람에게 연락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줌과 기타 플랫폼 덕분에 외교관과 정치 지도자들이 물리적으로 참석해야 했다면, 아마도 거의 참석하지 않았을 연설과 회의에 참석하게 되었다.

예를 들어 12명의 외무장관과 총리가 2월에 글로벌 백신 접종을 논의하기 위해 뉴욕으로 날아가지 않았을 수도 있지만, 그들은 모두 이 주제에 대한 안보리 가상 회의에 참가했다. 호주 총리인 스콧 모리슨은 평상시라면 아스펜 안보 포럼(미국의 민간 싱크탱크인 아스펜이 연례 주최하는 안보 포럼)에서 연설하기 위해 캔버라에서 로키산맥까지 가지 않겠지만, 지난 8월에는 그럴 수 있었다. G20이나 아세안 정상 회의에 필요한 모든 사람을 모으려면 몇 달이 걸리지만, 비디오 화면에서는 대통령과 총리를 비교적 쉽게 모을 수 있다. 평화 회담도 마찬가지다. 가상 플랫폼을 활용하면 비행시간이나 스톡홀름, 제네바에서 며칠을 보낼 시간을 내기 어려운 사람들을 데려올 수 있다.

가상 회의는 또한 전통적인 외교의 많은 형식과 거만함을 제거한다. UN 안보리의 한 외교관은 가상 회의가 “모두를 평등하게 한다”고 말한다. “그들은 그들의 침실에, 당신은 당신의 침실에 있기” 때문이다. 또한 외교관들은 큰 모임에 참석하기 위해 하루를 여행한 뒤 발언권을 얻었을 때보다, 화상에서는 말을 많이 할 필요를 덜 느낀다. 결과적으로 화상 회의를 통해 때로는 더 빠른 속도로, 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내부자들은 말한다.

 

평화 중재자에게 축복을


세 번째 변화가 가장 중요할 수 있다. 판데믹은 평화 노력에 더 광범위한 목소리를 포함하는 방식으로 실험을 가속화했다. 한동안 ‘포괄성’은 분쟁 해결의 세계에서 유행어였다. 외교관들은 평화 프로세스가 종종 상부나 외부로부터 강요되는 것으로 인식되며, 이런 거래는 광범위한 지지를 받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둔 인도주의 대화 센터(Centre for Humanitarian Dialogue) 같은 민간 외교 기관들은 여성과 젊은이를 포함한 풀뿌리 대표들의 참여를 촉진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그러나 이들을 이동시키기가 어렵다. 분쟁 지역에서 소수의 여성을 스위스로 데려가 며칠간 토론을 벌이는 것은 가장 좋은 시기에나 도전할 만한 일이다. 판데믹 중에는 불가능하다.

중재자들은 기술로 눈을 돌려, 정치 또는 평화 프로세스에서 일반적으로 협의하지 않는 사람들을 데려오는 비교적 빠르고 쉬운 방법을 찾았다. 외교관들은 그 가능성에 대해 흥분하고 있다. “이것은 우리가 일하는 방식의 표준이 될 것이다”라고 디칼로는 말한다. 뉴욕에 있는 그녀의 혁신 셀은 통상적으로 시장 조사에 사용되는 상업적 툴을 ‘대규모 동기식 대화’에 맞게 바꿨다. 이러한 디지털 포커스 그룹은 문자 채팅처럼 느껴지지만, 여론 조사의 규모를 가지고 있다.

첫 번째 실험은 예멘에서 이뤄졌다. 혁신 셀의 와흘리쉬에 따르면 예맨에서 20~30개의 질문으로 구성된 정기 여론 조사는 25만 유로(3억 3800만 원)가 들고, 답변을 얻는 데도 한 달이 걸린다. 그러나 디지털 대화는 질문 설계에 약간의 자문료만 들 뿐, 결과도 곧바로 나온다. 예맨의 특사인 그리피스는 말한다. “UN이 이런 문제의 최전선에 서는 것은 매우 놀라운 일입니다. (디지털 대화는) 정말 매우 훌륭합니다. 21세기의 외교입니다. 방에 있는 남자들로부터 떨어질 수 있거든요.”

 

대안의 부재


리비아는 디지털 대화가 미칠 수 있는 영향을 보여 준다. 지난해 판데믹으로 국가의 라이벌 세력 간의 협상이 비디오 플랫폼으로 진행됐다. 줌으로는 정치적 대화를, 팀스로는 군사 협상이 이뤄졌다. 지난해 여름 인도주의 대화 센터의 중재로 스위스 몽트뢰에서 화해 로드맵인 리비아 정치적 대화 포럼(LPDF)이 대면으로 열렸다. 당시 UN의 리비아 특별 대표인 스테파니 윌리엄스는 이 포럼이 대표성을 더 띠려면 대화 참여자를 늘려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9월에는 그녀는 시장, 여성 단체, 청소년 활동가들과 함께 대규모 줌 세션을 시작했다. 각 그룹의 대표자들은 LPDF에 의견을 제시했다. 윌리엄스에 따르면 200명의 여성, 100~150명의 청년, 리비아의 130개 지방 자치 단체 중 대다수가 참여했다. 2020년 11월~2021년 1월에 그녀는 5번의 디지털 대화를 열었고, 각 대화에 평균 1000명 이상이 참여했다. 윌리엄스는 말한다. “리비아 사람들에게 반응이 좋았습니다. 정말 좋은 도구였습니다.”

이 대화에는 온라인 투표도 포함되어 있었는데, 그녀는 리비아 사람들이 정치적 과정에서 원하는 것을 많이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우리는 또한 그것을 정치 계층을 압박하는 데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단순히 UN의 임무가 아니라 리비아 사람들이 말한 바람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번 대화는 12월로 예정된 선거 전에 통일된 기관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하는 데 유용했다. UN 외교관들은 리비아인이 목소리를 내면서 줌 전화와 대화가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신뢰를 높였을 뿐만 아니라 지속 가능성도 높였다고 추정한다. 디완 리서치가 2월에 실시한 전통적인 유형의 여론 조사에 따르면, 리비아인의 71퍼센트가 새 정부를 선출하기 위한 LPDF의 프로세스에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68퍼센트가 그 과정이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답했다.

조만간 이런 도구들이 외교에도 활용될 것이다. 그러나 코로나19라는 제약이 리비아에서 도구 채택을 서두르게 만들었고 귀중한 시간을 절약할 수 있었다. 윌리엄스는 “판데믹이 아니었다면 디지털 대화 같은 것을 고려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디지털 외교의 새로운 가능성에 열광하는 사람조차도 그 한계를 잘 알고 있다. 친밀한 관계를 쌓는 것이 줌에서는 더 어렵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UN 주재 미국 대사로 임명한 사만다 파워는 (북한을 제외하고) 192명의 UN 대사들을 일일이 만나면서 관계에 투자했다. 오늘날 줌에서는 훨씬 더 쉽게 할 수 있는 일이지만, 그 영향은 훨씬 적다.

가상 회의에서는 물리적 회의에서 대담자에게 포착할 수 있는 신호인 가시적인 반응이 누락되어 있다. 하버드대학교의 번스는 이렇게 말한다. “어려운 질문을 할 때 상대가 핼쑥해지나, 뒤로 물러서거나, 몸을 기울이거나, 줌에서는 이런 걸 알 수 없습니다.”

협상의 정말 어려운 부분은 직접 만나서 하는 것이 가장 좋다. 일이 잘 풀리지 않으면 술집에서 대화를 나누거나, 경내를 산책하는 것이 돌파구를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가상 회의의 장점인 효율성 향상은 이런 면에서는 단점이 되기도 한다. 신뢰 구축에 도움이 되는 비공식 대화를 위한 공간과 시간을 잃는 것이다. 어려운 메시지는 화상 연결 상태가 좋지 않은 상태에서 하는 것보다, 직접 하는 것이 다양한 뉘앙스를 전달할 수 있고 관계 손상도 덜 지속된다. 외교관들은 멀리서 보면 같은 방에 있을 때보다 빨간 선 안에서 활동하는 것이 더 쉽다고 말한다. 그러나 기밀 유지라는 또 다른 문제가 있다. 그리피스는 말한다. “가장 민감한 문제들은 가상으로 처리할 수 없습니다.”
이러한 모든 이유를 고려할 때 영국과 EU의 브렉시트 협의 같은 가장 힘든 합의와 어려운 대화는 여전히 직접 만나서 해결해야 한다. 4월 지구의 날에 그랬던 것처럼 백악관이 세계 지도자들을 불러 모아 기후 변화에 대해 화상으로 성명을 내는 것과, 2015년 파리 기후 정상 회담인 COP21의 협상실에서 그랬던 것처럼 어려운 합의에 도달하는 것은 다른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올해 말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릴 COP26도 물리적으로 개최되는 것이 좋다.

물리적 정상 회담은 끝나지 않을 것이다. 정부 간의 직접적인 디지털 통신이 편리해졌지만 주재 대사의 역할도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지 않다. 외교관들은 외국 수도에 머물며 문화, 정치, 언론, 논쟁을 흡수하고 그 문화의 공인된 해석자가 되는 사람을 대체할 수 있는 것은 아직 없다고 주장한다.

 

외교관 면책 특권


그러나 판데믹 이전의 외교 관행으로 단순히 회귀할 것이라는 안일함은, 전보와 제트기가 혼란을 불러왔듯, 부적절하다. UN 총회 같은 과거의 대형 외교 행사는 완전히 같은 방식으로는 돌아오지 않을 수 있다. 가상 회의에서 포괄적인 포커스 그룹에 이르기까지 디지털 도구는 그 가치를 입증했다. 외교 핸드북은 다시 쓰일 준비를 마쳤다.

코로나19는 물리적인 것과 디지털이 혼합된 하이브리드 외교의 도입을 가속화했다. 이상적인 혼합비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국제 협상가와 외무 직원들이 해법을 찾기 시작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그동안 심하게 방치되었던 국무부에 다시 투자하기를 원한다. 돈과 훈련은 어제가 아니라, 내일의 외교를 준비하는 데 투입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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