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지를 건설한 이후엔 달에 있는 자원 채취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질 전망입니다. 달에는 전기차나 태양광 발전 장비 등 첨단 산업에 꼭 필요한 희귀 원소, 즉 희토류가 풍부하게 매장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지구에서 얻기 어려운 ‘헬륨3’가 채굴될 가능성이 큽니다. 헬륨3는 달 표면에서 흔히 발견되는 광물로, ‘미래 청정 에너지’라는 별명이 있습니다. 1그램당 석탄 40톤의 에너지를 낸다고 합니다. 채굴과 지구로의 운송이 가능하다면 에너지난을 해결할 혁신적인 방안이 될지도 모릅니다.
희토류는 반도체와 휴대폰 등 첨단 제품과 군용 무기의 핵심 원료라 매우 중요한 자원입니다. 지구에서 희토류가 가장 많이 매장되어 있는 곳은 바로 중국입니다. 중국은 미국과 관계가 나빠질 때마다 희토류로 압박을 가하곤 했습니다. 미국이 이번 달 탐사에서 중국에 없는 희토류를 확보하거나 헬륨3 채굴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려는 의지가 강한 것은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려는 목적도 있지 않은지 궁금해집니다.
아르테미스 약정에서 목표하는 것처럼 미국은 달 탐사에서 한 발 더 나가 ‘화성 유인 탐사’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달 주위를 도는 우주 정거장을 건설해 거점을 만들고, 이를 이용해 달 탐사는 물론 화성을 포함한 먼 우주 탐사까지 노리고 있는 것입니다. 이 분야에서도 중국은 미국에 위협적인 존재입니다. 중국은 지난 5월, 화성 탐사선인 ‘톈원 1호’의 화성 착륙을 성공시키며 미국과 구소련에 이어 화성에 탐사선을 착륙시킨 세 번째 국가가 되었습니다. 과학 저널 《네이처》에는 “미국이 수십 년에 걸쳐 한 일을 중국이 한 번에 해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중국의 ‘우주 굴기’ 기세가 지금과 같다면, 화성에 인류를 보내는 것도 시간문제 아닐까요?
패권 다툼 속 한국이 얻을 이득은?
두 우주 강국의 패권 다툼이 치열한 사이, 우리나라는 뒤늦게 아르테미스 약정 참여를 결정했습니다. 정부는 이번 합류로 달 개발에서 앞서 나가는 국가들과 협력할 기회가 생긴 만큼, 한국의 우주 기술 역량이 올라갈 것으로 기대합니다. 특히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중심으로 개발 중인 달궤도선 KPLO는 NASA와의 협력 아래 제작하고 있는데, NASA 섀도캠을 탑재할 예정입니다. 섀도캠은 아르테미스 약정의 착륙 후보지 탐색을 위해 달의 극지방을 촬영할 예정입니다.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에 직접 기여하게 되는 셈입니다. 발사는 내년 8월로 예정돼 있습니다.
한국의 우주 기술은 로켓과 위성 중심이라 탐사 기술은 상당히 뒤처져 있는 상황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약정 참여로 한국의 강점인 통신 기술을 활용한 우주 인터넷 등을 활용한 기여도를 높여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그래야 부족한 기술 지원을 끌어내 격차를 좁힐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국가 간 우주 기술 공유는 민감한 문제이기 때문에 잘 안 될 수 있는 만큼, NASA와 각국의 역할을 구체화하는 협의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오늘 데일리 북저널리즘에선 아르테미스 약정과 미·중의 우주 개발 경쟁 그리고 한국의 선택에 관해 분석해 봤습니다. 읽으시면서 들었던 생각을 댓글로 남겨 주세요. 서로 다른 의견을 말하고 토론하면서 사고의 폭을 확장해 가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의 댓글이 북저널리즘의 콘텐츠를 완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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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 투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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