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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하가 녹는 소리 남극으로 떠난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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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조너선 왓츠(전리오 譯)
에디터 소희준
발행일 2021.07.30
리딩타임 17분
가격
전자책 3,600원
키워드
지금, 깊이 읽어야 하는 이유
바닷속에선 빙하가 녹으면서 오랫동안 얼어붙어 있던 공기를 내뿜고 있다.
남극에서 목격한 기후 위기의 증거와 희망.


남극에 남아 있는 고래와 펭귄의 수를 조사하기 위해 떠난 저자 일행은 바닷속에서 예상치 못했던 소리를 듣는다. 흐르는 물소리처럼 들리지만, 바닷속 빙하가 녹으면서 수천 년 동안 갇혀 있던 고대의 공기를 내뿜는 소리다. 녹아내리고 있는 남극엔 지금이 아니면 볼 수 없는 풍경을 보려는 관광객이 모여든다. 2020년 1월 그린피스의 탐사선 악틱 선라이즈에 탑승한 저자의 여정을 따라간다. 바닷속 빙하가 녹는 소리에서 까만 바위가 드러난 산비탈까지 기후 위기의 증거를 읽고 보고 듣는다. 상황은 심각하지만, 무력할 필요는 없다. 저자는 남극에서 희망도 목격했다. 기후 위기의 실상을 직시하고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을 찾는다.

* 17분이면 끝까지 읽을 수 있습니다.

The Guardian × BOOK JOURNALISM
북저널리즘이 영국 《가디언》과 파트너십을 맺고 〈The Long Read〉를 소개합니다.〈The Long Read〉는 기사 한 편이 단편소설 분량입니다. 깊이 있는 정보 습득이 가능합니다. 내러티브가 풍성해 읽는 재미가 있습니다. 정치와 경제부터 패션과 테크까지 세계적인 필진들의 고유한 관점과 통찰을 전달합니다.
저자 소개
조너선 왓츠(Jonathan Watts)는 영국의 저널리스트다. 《가디언》의 글로벌 환경 분야 에디터를 맡고 있다. 라틴 아메리카와 동아시아 특파원, 중국 외신 기자 클럽 회장 등을 지냈다. 저서로 《When a Billion Chinese Jump》가 있다.

역자 전리오는 서울대학교에서 원자핵공학을 전공했다. 대학 시절 총연극회 활동을 하며 글쓰기를 시작해 장편 소설과 단행본을 출간했다. 음악, 환경, 국제 이슈에 많은 관심이 있으며 현재 소설을 쓰면서 번역을 한다.
키노트
이렇게 구성했습니다

1화. 고대의 거품 소리
파라다이스 하버; 고대의 거품 소리
남극만으로 떠난 여정
킹조지섬; 녹는 정도를 측정하기
빙하가 사라진 푸른 언덕
트리니티섬; 세상 끝을 가득 메운 사람들
지금이 마지막 기회

2화. 희망과의 조우
로섬; ‘이곳 생태계는 무언가 망가졌습니다’
펭귄 서식지가 조용해지고 있다
해나 포인트와 디스커버리만; 대륙의 위대한 재기
인류가 일으킨 피해는 돌이킬 수 있다
킹조지섬; 희망과의 조우

에디터의 밑줄

“우리는 돌아가면서 헤드폰을 받아 들었다. 모두가 비슷한 표정으로 집중해서 들었고, 기이한 소리에 대해 각자의 해석을 내놓았다. 활동가 한 명은 “배수구에 물이 흘러내리는 소리” 같다고 말했다. 배를 조종하는 이는 “숲속의 폭포” 같다고, 카메라 담당은 “길거리의 빗소리”라고 했다.”

“우리가 상상했던 것과는 정반대였다. 물이 공기 중을 가르며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공기가 물을 가르며 탈출하는 소리였다. 우리는 얼음에 아주 가까이 붙어 있었기 때문에, 고대의 거품 소리는 놀라울 만큼 시끄러웠다. 우리 인간은 수면 위에서는 들을 수 없지만, 남극이 매년 여름 만들어 내는 소리였다. 지구가 점차 뜨거워지면서 이 소리는 더 시끄러워지고 있다.”

“오스트레일리아에서 발생한 산불로 생성된 블랙 카본(black carbon)이 대기 중에서 검출된 것이다. 미세한 양이라고 해도, 이런 그을음은 흰색의 풍경을 검게 만들고, 햇빛을 반사하는 능력을 떨어뜨려서 눈과 얼음을 더 빨리 녹게 만든다.”

“파라다이스 하버(Paradise Harbour)에서 우리는 불과 나흘 동안 여섯 척의 거대한 크루즈를 목격했다. 거기선 소형 보트를 타고 고래를 구경하려는 사람들, 카약을 타고 모험을 즐기려는 휴가객, 그리고 붉은색 재킷을 입고 새의 배설물로 얼룩진 경사면을 따라 걸어 다니는 트래킹족이 마구 쏟아져 나왔다.”

“파인섬(Pine Island)에 있는 빙하는 현재 90년대보다 다섯 배나 빠른 속도로 사라지고 있다. 남극 서부 대륙 빙하의 붕괴는 현재 심각할 정도로 우려스러운 수준이다. 이런 상황에서 인류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인류와 남극의 짧은 역사를 살펴보면 적어도 우리의 잘못이 무엇인지를 배울 수 있고, 우리가 일으킨 피해의 일부는 돌이킬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1980년대, 특정한 화학물질이 오존층의 두께를 얇게 만들고 남극의 상공에 거대한 구멍을 만들어서 암 발병 위험을 높이고 기상 계통과 바다의 흐름에 지장을 준다는 사실이 알려졌고, 세계는 경악했다. 그 이후로 프레온가스(CFC)를 비롯해 오존을 고갈시키는 물질을 줄이려는 국제적인 노력이 있었고, 위협은 줄어들었다.”

“국제포경위원회(IWC)에 따르면, 1985년에 상업적 목적의 포경 활동이 중단된 이후로 남반구의 혹등고래 개체 수는 꾸준히 증가해서 현재는 남획 이전 수준인 약 8만 마리에 근접했다고 한다.”
코멘트
남극으로 떠난 저자의 여정을 따라가면서 빙하가 녹는 소리와 턱끈펭귄의 울음소리를 듣고, 까만 암석을 드러낸 남극의 풍경을 볼 수 있다. 기후 위기가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실감하게 된다. 거기서 그치는 것은 아니다. 저자는 인간이 망친 지구를 돌이킬 수 있다고 말한다. 기후 위기를 실감하는 동시에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하게 하는 콘텐츠다.
북저널리즘 에디터 소희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