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인수전에서 누가 가장 유리한 고지에 있을까요? 아니 누가 SM과 제대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파트너일까요? 이번 판의 플레이어들을 간단히 소개하겠습니다.
CJ ENM
방송 인프라와 콘텐츠 제작 역량, 모기업 CJ그룹을 통한 사업 영역의 확장성이 가장 큰 강점입니다. tvN을 비롯한 다수의 채널을 보유하고 있으며, JTBC와 합작해 설립한 OTT 서비스 ‘티빙’ 또한 매력적이고요. 특히 산하의 제작사 스튜디오 드래곤은 애플TV, 넷플릭스 등에 작품을 공급하며 놀라운 실적을 올리고 있습니다. 국내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 점유율 2위인 지니뮤직의 2대 주주입니다. 그동안 CJ ENM과 SM이 다양한 콘텐츠를 함께 제작해왔다는 점도 플러스 요인이 되지 않을까요?
카카오엔터
모기업의 영향력은 말할 것도 없이 카카오는 치밀하고 공격적으로 미디어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업계에선 진격의 카카오라는 말이 나올 정도인데요, 국내 1위 음원 스트리밍 업체 멜론을 1조 8000억 원에 인수한 것을 시작으로, 최근에는 웹툰, 웹소설 시장에 뛰어들며 콘텐츠 IP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카카오TV의 성공적인 론칭과 더불어 방송채널사용업(PP) 진출을 예고해 OTT와 자체 방송 채널 보유한 CJ의 대항마로 급부상했습니다.
네이버
네이버의 강점 역시 포털의 강력한 영향력, 풍부한 자본, 네이버 웹툰 등 풍부한 IP를 꼽을 수 있습니다. 네이버는 신중하게 접근하지만 필요할 땐 화끈하게 투자하면서 다양한 사업 제휴와 협업으로 콘텐츠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최근 네이버는 CJ ENM과 티빙에 대한 6000억 원 상당의 주식을 교환했으며, 올해 3월에는 자사의 브이라이브를 양수하면서 하이브와 팬 커뮤니티 ‘위버스’ 합작 회사를 설립하기도 했습니다. 어쩌면 SM 인수전에서 가장 절실한 건 네이버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