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아마존의 사업 모델을 따라 하고 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이것은 쿠팡 김범석 대표의 인터뷰에서도 언급되었던 부분이죠. 쿠팡플레이 역시 사업성이 검증된 아마존의 프라임 비디오 서비스를 따르고 있습니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는 올해 7월 기준으로 1억 7500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넥플릿스(2억 760만 명)에 이어 전 세계 2위를 기록하고 있는 OTT 시장의 강자입니다. 지난 5월에는 영화사 MGM을 약 9조 5000억 원에 인수하기도 했습니다. 락인 효과를 넘어서서 콘텐츠를 통한 시장 확대 및 사용자 증대를 위한 행보입니다.
쿠팡이 노리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앞서 OTT는 거들뿐이라고 말했지만 사실 이는 이커머스 사업에 있어서 매우 강력한 무기입니다. 콘텐츠를 통한 유료 회원이 증가는 상품 매출의 확대로 이어집니다. 국내 OTT 시장 규모는 2021년 4월 기준 3조 3000억 원이었으며, 이커머스 시장 규모는 2020년 기준 161조 원에 달합니다. 기존의 OTT 업체들이 약 3조 원의 파이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면 쿠팡은 현재 13퍼센트를 점유하고 있는 이커머스 시장에서의 영향력 확대를 위해 OTT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쿠팡의 진짜 속내는 따로 있습니다. 국내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에서 나아가 K-콘텐츠를 앞세운 해외시장 진출입니다. 쿠팡에게 있어서 해외시장 진출은 두 가지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첫째는 아마존과 같은 글로벌 이커머스 기업으로의 변신입니다. 두 번째는 약 5000조 원의 전 세계 이커머스 시장에서의 활동을 위한 초석을 놓는 것입니다. 쿠팡플레이는 쿠팡이 로컬 기업을 넘어서 글로벌 이커머스 기업으로 입지를 다져가는 청사진의 중요한 고리입니다.
실제로 쿠팡은 2020년 싱가포르 진출을
공식화했습니다. 쿠팡은 쿠팡싱가포르법인의 최고운영책임자, 물류, 리테일 부분 임원 및 평직원 수백 명의 채용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싱가포르는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주변 동남아시아 국가로 진출하는 교두보입니다. 여기서 등장하는 두 가지 키워드가 있습니다. 바로 K-콘텐츠와 오리지널 콘텐츠입니다.
K-콘텐츠의 가치 상승, 그리고 쿠팡의 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