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테크의 테슬라들 단백질의 재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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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코노미스트(전리오 譯)
에디터 신기주
발행일 2021.10.06
리딩타임 10분
가격
전자책 2,400원
키워드
지금, 깊이 읽어야 하는 이유

도축 없이 고기를 얻을 수 있을까. 
배양육 테크 회사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투자자들이 배양육에 대해서 흥분하는 이유를 파악하는 건 어렵지 않다. 육류와 생선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특히 개발도상국의 일부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산층들 사이에서 더욱 그런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전통적인 방식으로 고기를 만들어내려면 거대한 면적의 땅이 필요하고, 어마어마한 양의 온실가스가 배출된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생선들의 대부분은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잡히는 것이 아니다. 그러한 어종의 일부는 멸종 위기에 처해 있거나 그러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 식물성 대체식품으로 증가하는 수요의 일부를 충족시킬 수는 있겠지만, 그런 식품들의 현실은 다진 고기로 만든 가공육 제품과 경쟁하는 정도에 불과하다. 동물 세포에서 직접 고기를 배양하면 폭증하는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공장식 축산과 동물 살육에 대해 불편함을 느끼는 소비자들의 도덕적인 경각심마저도 누그러트릴 수 있다. 하지만 이것은 매우 어마어마한 도전이다. 과연 세포 분열로 다져진 고기가 사육되고 도축된 고기를 대체할 수 있을까? 

* 10분이면 끝까지 읽을 수 있습니다.

The Economist × BOOK JOURNALISM

북저널리즘이 영국 시사 주간지 《이코노미스트》와 파트너십을 맺고 커버스토리 등 핵심 기사를 엄선해 소개합니다. 《이코노미스트》는 격조 높은 문장과 심도 있는 분석으로 국제 정치, 경제, 사회 이슈를 다루어 왔습니다. 빌 게이츠, 에릭 슈미트, 헨리 키신저 등 세계적인 명사들이 애독하는 콘텐츠를 매주 수요일 오후 4시, 북저널리즘에서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

원문: 완결 
저자 소개
영국 시사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우리를 전진하게 하는 지혜와 그 전진을 방해하는 변변치 못한 무지 사이의 맹렬한 논쟁”에 참여하기 위해 1843년에 창간되었다. 전 세계에서 벌어지는 정치, 경제, 사회 이슈를 전문가들의 시각으로 분석하고 의견을 제시한다. 격조 높은 문체와 심도 있는 분석으로 유명하다. 

역자 전리오는 서울대학교에서 원자핵공학을 전공했다. 대학 시절 총연극회 활동을 하며 글쓰기를 시작해 장편 소설과 단행본을 출간했다. 음악, 환경, 국제 이슈에 많은 관심이 있으며 현재 소설을 쓰면서 번역을 한다.
키노트
이렇게 구성했습니다

1. 고기를 얻기 위해서 더 이상 동물을 살육하지 않아도 된다
업사이드푸드의 셀사이드  
누가 푸드테크의 테슬라가 될 것인가 

에디터의 밑줄

“최고급 시장으로의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기업은 블루날루만 있는 것이 아니다. 프랑스의 스타트업 고흐메(Gourmey)는 오리알에서 얻은 배양세포를 이용해서 높은 가격과 잔인함의 대명사인 푸아그라를 복제하려 노력하고 있다. 오사카대학의 연구진은 최근 줄기세포와 3D 프린터를 이용해서 스테이크를 만들었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와규 소고기의 구조를 모방해서 근육과 혈관, 지방 등을 배치했다.”

“배양육은 특성은 건강한 무해함, 자연스러운 비인위성, 순수한 무가공성, 환경친화적인 비유독성이라고 규정할 수 있으며, 따라서 어쩔 수 없이 인공적으로 보일 수밖에 없는 측면이 있다. 배양육을 세포 수준에서 보자면 천연 육류와 구분할 수 없다 하더라도, 그것이 실제 동물 생체의 일부였던 적은 없다. 배양육이 덜 잔인하기는 하지만, 바로 그런 특성 때문에 그것을 덜 자연스럽게 만든다. 그러나 이를 옹호하는 사람들에게는 배양육이 특정한 종류의 순결함을 제공할 수 있다.” 

“또 다른 어려움은 비용 절감이다. 이론적으로 배양육은 세포뿐만이 아니라 조직으로도 배양될 수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저민 고기와 비슷한 압축성 덩어리를 만들기가 훨씬 쉬우며, 기업들이 가장 잘 하는 것도 바로 이 분야이다. 식물성 대체육이 점점 더 개선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비교적 신생 산업인 배양육 업계가 상당한 이윤을 거두고자 한다면 적어도 식물성 제품의 수준까지는 그 품질을 끌어 올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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