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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의 종말 딜레마에 빠진 생태 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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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크리스토퍼 드 벨래그(최민우 譯)
에디터 김현성
발행일 2021.10.08
리딩타임 23분
가격
전자책 4,800원
키워드
지금, 깊이 읽어야 하는 이유
환경을 오염시키고 토양을 황폐화하는 기존의 농업은 혁신되어야 한다.
하지만 농업의 혁신은 보다 현실적인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영국의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생태 복원의 모토는 “땅은 그대로 내버려 둬야 한다”라는 것이다. 이것은 땅을 효과적으로 경작하고 개간해 온 인류의 오랜 노력과 상충한다. 농업에 대한 인식 변화는 더욱더 극적이다. 농업 생산성의 증가가 시민들의 삶을 개선해 주었다고 추앙받아 왔다면, 이제는 생산성의 향상을 가져온 과학적 도전들이 환경 오염의 주범으로 지탄받고 있다. 농업 혁명은 시대적 요구이고,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되었다. 기존의 농업이 종말을 앞두고 있는 지금, 그로 인한 식량 부족 등의 민감하고 현실적인 문제를 우리는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 23분이면 끝까지 읽을 수 있습니다.

The Guardian × BOOK JOURNALISM
북저널리즘이 영국 《가디언》과 파트너십을 맺고 〈The Long Read〉를 소개합니다.〈The Long Read〉는 기사 한 편이 단편소설 분량입니다. 깊이 있는 정보 습득이 가능합니다. 내러티브가 풍성해 읽는 재미가 있습니다. 정치와 경제부터 패션과 테크까지 세계적인 필진들의 고유한 관점과 통찰을 전달합니다.
저자 소개
크리스토퍼 드 벨래그(Christopher de Bellaigue)는 1994년부터 중동과 남아시아를 취재한 저널리스트이자 작가이다. 최근 저서로 《The Islamic Enlightenment: The modern struggle between faith and reason》가 있다.

역자 최민우는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서사 창작을 공부했고, 현재 소설을 쓰면서 번역을 한다. 단편집과 장편 소설을 발표했으며, 《오베라는 남자》, 《폭스파이어》, 《쓰지 않으면 사라지는 것들》등을 번역했다.
키노트
이렇게 구성했습니다

1. 생태 복원 논쟁

스코트랜드 글렌페쉬의 생태 복원
생태 복원이 농업에 미치는 파장

2. 농장을 다시 야생의 땅으로
농업의 성장과 후유증
버렐의 도전, wilding
농업에 대한 사회 인식의 변화

3. 농업에 들이닥칠 변화
집약적 농업의 환경적 폐해들
'오염자 비용 부담' 법안

4. 환경 친화적 농업 혁신
환경 친화적 복원 사업의 전재
시작된 변화의 성과와 우려

5. 생태 복원의 불편한 진실
건강한 토양 vs 생산적인 토양
다가오는 식량 부족의 위협

6. 농업 혁명의 치명적 아이러니
과학 발전과 농업의 혁명
농업 공동체의 위기


에디터의 밑줄

“땅은 그대로 내버려 둬야 한다는 생각은 식량을 얻기 위해 토지를 효율적으로 개간하고 경작하고 비틀어 짜내야 한다는 종래의 지배적 관점을 뒤엎는다.”

“생태 복원가들은 경관을 복구하고 공공의 복리에 기여하는 쪽으로 투자의 방향을 돌림으로써 전통적인 경제 활동에 투입되던 돈을 가져오고 있다. 영국의 농업에 미치는 파장이 느껴지는 것이 바로 이 지점이다.”

“집약적 방식을 통해 수확량을 더 높이 끌어올리려는 쉼 없는 욕망이 환경에 해를 끼칠지도 모른다는 점에 대해서는 최소한의 자각만이 있었을 뿐이었다. 이 널리 알려진 지혜에 의문을 제기한 소수의 농부들은 동료들에게 축출당하는 사태를 맞았다.”

“국가의 식량 창고를 채워 넣는 헌신적인 이들이자 지역 전통의 관리자였던 농부들은 날이 갈수록 ‘토지를 약탈하면서 공적자금까지 편취하는’ 사람들로 비쳐지는 중이다.”

“화학물질을 다년간 반복적으로 사용할 경우, 뿌리에 물과 영양을 공급하는 작은 균근균뿐 아니라 흙에 공기를 통하게 하고 배수 능력을 증진시켜주는 지렁이까지 죽게 된다. 이러한 화학물질의 남용은 많은 동물에게 먹이와 거처를 제공해주는 산울타리와 관목을 제거하는 광기와 맞물려 야생 생태에 치명적인 손실을 입혔다.”

“국립농업식물연구소(Niab)의 기술이사 빌 클라크가 보기에 토양이 생산적이어야 하는가, 아니면 건강해야 하는가에 대한 논쟁은 사람들을 먹일 수 있느냐, 그럴 수 없느냐라는 근본적인 선택에서 주의를 돌리는 짓이다.”

“우리는 기술의 진보에 너무 심드렁해진 나머지 과학이 수많은 사람을 기아에서 구해냈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다.”
코멘트

우리나라에서도 화학 약품을 과다하게 사용하는 농법에 대한 비판이 커지면서 유기농, 자연 농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하지만 이것이 환경이나 땅의 회복에 대한 진지한 질문에 따른 것인지는 의문이다. 생태 복원은 우리나라에서 아직 걸음마 단계다. 정부 사업의 일환으로 생태 복원이 시도되지만, 그것을 기사 속 사례와 같은 전적인 생태 복원이라고 보긴 어렵다. 이번 아티클은 우리가 머잖아 마주하게 될 농업 혁신, 생태 복원이라는 문제와 그 딜레마를 다루고 있다. 환경 문제 개선은 우리가 오랜 기간 편리하게 받아들여 온 것과의 이별을 동반하는데, 그 순간 우리는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 결국 환경 보호는 단지 지구를 건강하게 하자는 것을 넘어 우리가 마주하게 될 딜레마를 함께 극복해야 하는 절대 간단치 않은 일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환경 문제에 대해 더욱 폭넓은 인식을 갖고자 하는 분들에게 추천한다.
북저널리즘 김현성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