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원이 다른 손실 곤충의 급격한 소멸에 얽힌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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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제이컵 미카노프스키(최민우 譯)
에디터 김현성
발행일 2021.10.29
리딩타임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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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3,600원
키워드
지금, 깊이 읽어야 하는 이유
지금, 이 순간에도 지구 어딘가에서 수많은 곤충이 멸종하고 있다.
환경오염과 생태계 파괴로 인해 사라지고 있는 곤충을 어떻게 지켜낼 것인가?


우리는 포유류가 아닌 곤충의 세계에 살고 있다. 지구에 존재하는 생명체의 70퍼센트 이상이 곤충이다. 그러나 인간이 저지른 환경오염, 생태계 파괴로 곤충 종이 급격하게 소멸하고 있다. 이것은 ‘전혀 다른 차원의 손실’이다. 곤충은 인간보다 1000배 오래 더 지구에서 살아온 생태계의 근간이며, 여러 면에서 우리가 사는 세계를 창조한 존재다. 곤충과 지상의 먹이사슬이 맺는 관계는 플랑크톤과 바다의 먹이사슬이 맺는 관계와 같다. 결국 곤충이 사라지면 인류도 살아남을 수 없다. 인류는 스스로 만들어낸 ‘여섯 번째 멸종’의 위기에서 생명 다양성을 지켜낼 수 있을까?

* 19분이면 끝까지 읽을 수 있습니다.

The Guardian × BOOK JOURNALISM
북저널리즘이 영국 《가디언》과 파트너십을 맺고 〈The Long Read〉를 소개합니다.〈The Long Read〉는 기사 한 편이 단편소설 분량입니다. 깊이 있는 정보 습득이 가능합니다. 내러티브가 풍성해 읽는 재미가 있습니다. 정치와 경제부터 패션과 테크까지 세계적인 필진들의 고유한 관점과 통찰을 전달합니다.
저자 소개
제이콥 미카노프스키(Jacob Mikanowski)는 캘리포니아 버클리 소재 프리랜서 언론인이자 비평가이다.

역자 최민우는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서사 창작을 공부했고, 현재 소설을 쓰면서 번역을 한다. 단편집과 장편 소설을 발표했으며, 《오베라는 남자》, 《폭스파이어》, 《쓰지 않으면 사라지는 것들》등을 번역했다.
키노트
이렇게 구성했습니다

1. 여섯 번째 멸종의 한복판

헤아릴 수 없이 다양한 지구의 생명체들
공룡을 앗아간 것과 똑같은 멸종 속도

2. 우리는 곤충의 세계에 산다.
곤충 종 분류의 어려움, 분류학자의 역할
천재 생물학자 카를 린네(Carl Linnaeus)의 이명법

3. 곤충 대멸종의 가능성
8000만? 또는 1억? 곤충 종의 진짜 규모
차원이 다른 손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4. 종의 보호와 생태계 보전
생태계의 보고 ‘안티오크 듄스’ 야생 보호구역
랑게 나비를 구하기 위한 수고로운 노력

5. 분류학이라는 종의 위기
소멸 위기에 처한 분류학자들
곤충 소멸의 위기 속 우리의 할 일 


에디터의 밑줄

“현재까지 과학이 밝혀낸 식물, 동물, 균류는 대략 200만 종이다. 발견할 수 있는 것이 얼마나 더 남아 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누구는 대략 200만 종쯤일 거라고, 또 다른 이들은 1억이 넘을 거라고 짚는다. 이 세계가 품고 있는 생물다양성의 진정한 규모는 과학계에서 가장 거대하고 난해한 문제 중 하나다.”

“2015년, 미국과 멕시코 과학자들로 구성된 연구팀은 현재 알려진 모든 척추동물의 통계를 활용한 결과 동물 종은 인간의 개입으로 “최대 100배까지” 멸종이 빨리 진행되는 중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공룡을 앗아간 것과 똑같은 멸종 속도다.”

“종의 다양성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우리 포유류는 딱정벌레로 가득 찬 세상에 사는 한 줌의 쥐떼에 불과하다. 그 딱정벌레의 대다수는 열대지역에서 자생하는 초식 곤충이다.”

“무척추동물은 온갖 곳에서 기후변화, 침입종과의 경쟁, 서식지의 감소 등으로 위협받고 있다. 심지어 서식지가 그렇게 눈에 띄게 손실을 입지 않은 곳에서조차도 곤충의 수는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듯하다.”

“곤충은 인간보다 1000배 오래 더 지구에서 살아왔다. 여러 면에서 곤충은 우리가 사는 세계를 창조한 존재다. 곤충의 도움으로 현화식물의 우주가 탄생할 수 있었다. 곤충과 지상의 먹이사슬이 맺는 관계는 플랑크톤과 바다의 먹이사슬이 맺는 관계와 같다.”

“도래하고 있는 무척추동물의 멸종에 대해 생각한다는 건 차원이 다른 손실을 직면하는 것과 같다. 수많은 종이 우리가 미처 그런 동물이 있다는 걸 알기도 전에, 심지어 그런 사실이 있다는 점에 대한 이해가 시작되기도 전에 소멸한다.”

“각각의 종은 그 안에 우리가 이제야 목도하기 시작한 행동양식을, 실로 긴 세대에 걸쳐 연마된 화학적 비법을, 모방과 폭력, 모성과 폭발적 육욕으로 이루어진 세계 전체를 품고 있다. 이 모든 것이 소멸하리라는 사실을 안다는 건 불타는 도서관을 바라보며 거기서 책 한 권도 건지지 못하는 상황과 같다.”
코멘트
기후변화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졌지만, 환경에 대한 논의에서 ‘곤충’은 소외돼 있다. 저자가 이야기하듯 곤충이 생태계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곤충 종 소멸은 포유동물의 멸종에 비해 눈에 띄지도 않고, 정서적으로 친근하게 다가오지도 않는다. 저자는 곤충 소멸에 대한 독자의 관심을 환기하기 위해 분류학자들이 어떤 일을 해왔는지, 이 세계에 얼마나 다양한 곤충 종이 있고 또 그것들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그리고 무엇보다 생명 다양성을 지키는 일이 우리에게 왜 중요한지 들려준다. 환경위기를 보다 다양한 관점에서 보고, 이해하고 싶은 독자에게 추천하다. 

북저널리즘 김현성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