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장판 백신 여권 글로벌 백신 패스는 패스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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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코노미스트(전리오 譯)
에디터 신기주
발행일 2021.11.03
리딩타임 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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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1,800원
키워드
지금, 깊이 읽어야 하는 이유
코로나 바이러스는 국경을 자유자재로 넘나든다.
코로나 백신 여권은 왜 국경을 넘기가 그토록 어렵나?


합리적인 백신 여권의 개발을 가로막고 있는 가장 커다란 장애물은 기술이 아니라 지정학이다. 세계 각국이 글로벌 표준에 동의할 수 있으려면 보건, 기술, 외교적인 측면에서 뛰어난 기교를 갖추고 있으며 보편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조직이 필요하다. 이것은 분명 WHO가 해야 할 역할로 보인다. 그러나 미국과 중국 사이의 경쟁관계에 휘말린 WHO는 이번 판데믹에 대처하는 과정에서 거의 모든 방향으로부터 비난을 받아왔다. 디지털 통행증과 관련해서는 WHO 자체가 혼란에 빠져 있다. 백신 여권이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에 대해서 장문의 문서들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백신의 보급이 주로 부유한 나라들에만 매우 편중된 상황에서 국가간 이동시에 백신 접종을 증명하도록 요구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 결론적으로, WHO는 백신 접종에 대한 증명과 검증 작업에 관여하기를 거부했다. 코로나 백신 여권은 1차 세계 대전 당시 만들어진 국제 여권보다도 후진적이다. 덕분에 국제 공항은 입출국을 위한 정글로 변해버렸다. 

* 8분이면 끝까지 읽을 수 있습니다.

The Economist × BOOK JOURNALISM

북저널리즘이 영국 시사 주간지 《이코노미스트》와 파트너십을 맺고 커버스토리 등 핵심 기사를 엄선해 소개합니다. 《이코노미스트》는 격조 높은 문장과 심도 있는 분석으로 국제 정치, 경제, 사회 이슈를 다루어 왔습니다. 빌 게이츠, 에릭 슈미트, 헨리 키신저 등 세계적인 명사들이 애독하는 콘텐츠를 매주 수요일 오후 4시, 북저널리즘에서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
저자 소개
영국 시사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우리를 전진하게 하는 지혜와 그 전진을 방해하는 변변치 못한 무지 사이의 맹렬한 논쟁”에 참여하기 위해 1843년에 창간되었다. 전 세계에서 벌어지는 정치, 경제, 사회 이슈를 전문가들의 시각으로 분석하고 의견을 제시한다. 격조 높은 문체와 심도 있는 분석으로 유명하다. 

역자 전리오는 서울대학교에서 원자핵공학을 전공했다. 대학 시절 총연극회 활동을 하며 글쓰기를 시작해 장편 소설과 단행본을 출간했다. 음악, 환경, 국제 이슈에 많은 관심이 있으며 현재 소설을 쓰면서 번역을 한다.
키노트
이렇게 구성했습니다

1. 백신 여권이 혼란을 일으키는 백만가지 이유 
표준화가 불가능한 백신 여권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큰 백신 여권
위조가 쉬운 백신 여권 
WHO의 수수방관이 만들어낸 카오스 

에디터의 밑줄

“1차 세계대전 당시와 마찬가지로, 협업보다는 긴급함이 더욱 우선시되고 있다. 10억 차례가 넘는 접종을 실시한 인도는 QR 코드를 통해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코윈(CoWIN)”이라는 증명서를 만들었는데, 여기에는 이 증명서를 소지한 사람이 아니라 공교롭게도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사진이 실려 있다.”

“표준화를 할 수 있었던 시점은 이미 지났다. 그렇기는 하지만 디지털 보건 통행증을 만드는 일은 여행증명서를 만드는 것보다 더 까다롭다. 여권을 보면 연령 정도만을 확인할 수 있지만, 백신 여권은 개인의 건강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관문이며, 잠재적으로 더 많은 정보를 얻어낼 수도 있다. 이것이 사람들을 불안하게 만든다.”

“암시장도 번성하고 있다. 사이버 보안 기업인 체크포인트소프트웨어테크놀로지(Check Point Software Technologies)의 오데드 바누누(Oded Vanunu)는 구매자로 위장하여 다크웹(dark web)과 텔레그램(Telegram) 메신저를 통해 프랑스의 백신 접종 증명서를 75유로(87달러)에, 러시아의 증명서를 9500루블(134달러)에, 싱가포르의 증명서를 250유로에 취득했다. ”

“합리적인 백신 여권의 개발을 가로막고 있는 가장 커다란 장애물은 기술이 아니라 지정학이다. 세계 각국이 글로벌 표준에 동의할 수 있으려면 보건, 기술, 외교적인 측면에서 뛰어난 기교를 갖추고 있으며 보편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조직이 필요하다. 이것은 분명 WHO가 해야 할 역할로 보인다. 그러나 미국과 중국 사이의 경쟁관계에 휘말린 WHO는 이번 판데믹에 대처하는 과정에서 거의 모든 방향으로부터 비난을 받아왔다. 디지털 통행증과 관련해서는 WHO 자체가 혼란에 빠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