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가짜를 찾아내는 진짜 완벽한 방법 위조 예술품 탐정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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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사만스 수브라마니안(전리오 譯)
에디터 김현성
발행일 2021.11.20
리딩타임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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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4,800원
키워드
지금, 깊이 읽어야 하는 이유
미술품 위조 기술은 더욱 정교해지고 있지만,
마틴의 과학적 조사 기술은 그들이 남긴 작은 흔적도 놓치지 않는다.


세계 최대 미술품 경매 회사인 소더비(Sotheby's)는 위작으로 인한 소송 등의 피해를 막기 위해 자체 인력을 고용했다. 소더비 측이 영입한 인물은 위조 예술품 감별에 있어서 최고의 권위자인 제이미 마틴이다. 그가 맡고 있는 일은 막대한 자금이 오가는 미술 시장에서 가장 까다롭고, 또 첨예한 분야다. 위조의 기술은 점점 정교해지고 있지만, 마틴의 과학적 조사 기술은 그들이 남긴 작은 흔적도 놓치지 않는다. 그의 진술은 법정 판결의 중요한 근거가 되었고, 수많은 피해자를 구제했다. 그래서 마틴이 소더비에 고용된 것이 전 세계에 더 많은 작품의 진위를 파악할 수 있는 기회를 제한한 것이라는 불만 섞인 목소리도 들린다. 저자의 안내를 따라 은밀한 예술품 위조의 세계와 이들과 싸우고 있는 미술계의 노력, 과학적 위조 감식의 중요성에 대해 들어본다.


* 25분이면 끝까지 읽을 수 있습니다.

The Guardian × BOOK JOURNALISM
북저널리즘이 영국 《가디언》과 파트너십을 맺고 〈The Long Read〉를 소개합니다.〈The Long Read〉는 기사 한 편이 단편소설 분량입니다. 깊이 있는 정보 습득이 가능합니다. 내러티브가 풍성해 읽는 재미가 있습니다. 정치와 경제부터 패션과 테크까지 세계적인 필진들의 고유한 관점과 통찰을 전달합니다.

저자 소개
저자 사만스 수브라마니안(Samanth Subramanian)은 영국 런던에 거주하는 인도 작가이자 저널리스트다. 《가디언》, 《뉴욕타임스》, 《뉴요커》, 《와이어드》 등에 정기적으로 기고하고 있다.

역자 전리오는 서울대학교에서 원자핵공학을 전공했다.대학 시절 총연극회 활동을 하며 글쓰기를 시작해 장편 소설과 단행본을 출간했다. 음악, 환경, 국제 이슈에 많은 관심이 있으며 현재 소설을 쓰면서 번역을 한다.
키노트
이렇게 구성했습니다

1. 2015년, 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사건
진짜와 구분할 수 없는 위조 미술품들
가짜로 드러난 프란츠 할스의 그림

2. 끊이지 않는 미술계의 위작 논란
진본성에 대한 논란과 위조 기술의 발전 
진위 판별의 어려움과 위조 감별사의 중요성

3. 세계 최고의 미술품 감별사
마틴이 도입한 과학적 미술품 감식법
과학적 분석의 중요성

4. 미술품 감별의 최고 권위자가 되기까지 
마틴의 성장 과정
과학적 위조 감별의 방법론

5. 전문적인 미술품 감별사의 필요성
노들러 갤러리의 위작들, 그리고 끔찍했던 소송전
과학적인 위조품 조사의 중요성

에디터의 밑줄

“거장의 작품들이 위조품이라는 충격적인 소식이 연달아 터지기 시작했다. 압수된 그림은 독일 르네상스 시대의 거장 루카스 크라나흐(Lucas Cranach the Elder)가 그린 <비너스(Venus)>였다. 떡갈나무 위에 그린 가로 38센티미터 세로 25센티미터 크기의 이 유화의 제작 연도는 153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3년에 리히텐슈타인의 왕자가 약 600만 파운드에 구매한 <비너스>는 그의 작품 컬렉션을 공개하는 전시회에서 단연 최고의 화제작이었다.”

“원본과 다를 바 없는 작품들의 위조 수준은 시장을 뒤흔들었다. 예로부터 그래왔지만, 오늘날 미술 시장에 걸린 돈의 규모는 무시무시할 만큼 크다. 30년 전, 그림 한 점에 대한 최고 경매가는 1985년에 J. 폴 게티 미술관(J. Paul Getty Museum)이 안드레아 만테냐(Andrea Mantegna)의 <동방박사의 예배(Adoration of the Magi)>를 구입하면서 지불한 1040만 달러였다.”

“전문 위조업자가 되려는 사람도 급증했다. 거장의 작품 하나만 제대로 위조하면 편안히 여생을 보낼 수 있을 만큼의 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 것이다.”

“2016년에 할스와 파르미자니노의 작품에 대한 불확실성이 제기되자, 소더비 경매장은 두 작품을 매사추세츠주의 윌리엄스타운에 있는 오라이언애널리티컬(Orion Analytical)에 보냈다. 이곳은 오라이언(Orion)이 운영하는 보존과학(conservation science) 연구소로, 상주 직원은 제이미 마틴(Jamie Martin) 한 명뿐이라고 할 수 있다. 마틴은 FBI가 수사하는 수많은 예술품 위조 사건에 자신의 포렌식(forensic)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마틴은 며칠 만에 소더비 측에 보낼 답을 얻어냈다. 할스와 파르미자니노의 작품 모두 가짜라는 것이었다.”

“미국 최초로 영리 목적의 연구소를 설립한 제이미 마틴은 지난 25년 동안 거의 모든 굵직한 위조 사건에 자문을 해왔고, FBI를 비롯한 수사 기관과도 자주 협업한다. 그는 현재 미술계 최고의 포렌식 탐정으로 소개된다.”

“연구소에 그림이 반입되면 가장 먼저 흰색의 밝은 불빛 아래에서 육안으로 검사를 한다. 그런 다음에 램프를 한쪽으로 가져가 불빛이 그림의 표면을 비스듬히 비추게 한 다음, 복원된 부분과 변경된 부분을 확인한다. 다음 단계는 연구소 내부의 캔버스로 덮여 있는 공간에서 진행된다. 그곳에서 자외선과 적외선으로 촬영하고, 그 다음은 X선을 통해서 그림의 화학 성분을 밝혀낸다.”

“830만 달러에 팔린 로스코의 1956년 작품은 캔버스와 유화물감 사이의 바탕을 흰색 물감으로 칠했는데, 그 시기에 로스코는 바탕칠 용도로 투명한 색을 사용했다. 폴록의 것으로 보이는 작품에서는 그걸 그린 사람이 화가의 서명을 “Pollok”으로 잘못 표기하는 실수를 범했다.”
코멘트
저자는 세계 최고의 미술품 감별사로 꼽히는 제임스 마틴의 일화를 통해 위조 예술품을 둘러싼 오늘날 미술계 최전선의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들려준다. 미술 시장은 무엇보다 신뢰를 통해 유지된다. 작품의 진본성에 대한 신뢰가 없으면 미술 시장도 존재할 수 없다. 그런 의미에서 작품의 진위를 가리는 일은 단지 투자자의 이익이 걸린 문제가 아니라 미술 시장 전체의 명운이 걸린 중대한 사안이다. 이야기 속 마틴의 모습은 이러한 막중한 임무를 짊어진 채 묵묵히 앞으로 나아가는 작은 영웅처럼 느껴진다. 
북저널리즘 에디터 김현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