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에 걸친 기후 변화의 경고 우리가 무시했던 징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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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앨리스 벨(최민우 譯)
에디터 김현성
발행일 2021.12.03
리딩타임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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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3,600원
키워드
지금, 깊이 읽어야 하는 이유
우리는 오늘날의 기후 위기를 겪지 않을 수도 있었다.
60년 전, 기후 변화를 경고한 진짜 과학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였다면 말이다.
 

1974년 8월, CIA에 보고서 하나가 전달된다. 그것은 기후 변화에 대한 전망을 담고 있는 것이었다. 화석 연료를 기반으로 한 산업 구조가 지구 대기를 가열시키고, 그것이 기후 변화로 이어져 전 지구적 혼란을 낳게 될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기후 변화에 대한 문제는 과학계에서도 한동안 논쟁을 낳았다. 보수적 학자와 진보적 학자 사이에 의견이 엇갈렸다. 환경운동가들이 세력을 이루는 동안 기후 변화에 대한 회의주의자들도 그들의 논리를 강화해 갔다. 여러 정부가 들어서고, 회의주의자들이 기업과 결탁해 우리의 결정을 지연시키는 동안 많은 세월이 지났다. 지금 우리는 60년 전에 과학자들이 경고한 미래에 살고 있다.

* 17분이면 끝까지 읽을 수 있습니다.

The Guardian × BOOK JOURNALISM
북저널리즘이 영국 《가디언》과 파트너십을 맺고 〈The Long Read〉를 소개합니다.〈The Long Read〉는 기사 한 편이 단편소설 분량입니다. 깊이 있는 정보 습득이 가능합니다. 내러티브가 풍성해 읽는 재미가 있습니다. 정치와 경제부터 패션과 테크까지 세계적인 필진들의 고유한 관점과 통찰을 전달합니다.
저자 소개
저자 엘리스 벨(Alice Bell)은 기후 변화 자선단체 Possible의 공동 이사이자 환경 위기를 다룬 책 《Our Biggest Experiment: A History of the Climate Crisis (Bloomsbury Sigma, 2021)》의 저자다.

역자 최민우는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서사 창작을 공부했고, 현재 소설을 쓰면서 번역을 한다. 단편집과 장편 소설을 발표했으며, 《오베라는 남자》, 《폭스파이어》, 《쓰지 않으면 사라지는 것들》등을 번역했다.
키노트
이렇게 구성했습니다

1. 1974년에 작성된 CIA의 기후 변화 보고서
기후 변화의 징후와 첫 번째 희생자들

2. 기후 변화를 둘러싼 과학계의 논쟁
스티븐 슈나이더 대 헬무트 란츠베르크
과학계의 세대 간 충돌
“이 암울한 예측에는 어떤 오류도 없다.”
본격적인 논의의 출발

3. 기후 변화의 회의론자들
석유 회사 엑손의 지구온난화 연구
회의론을 무기로 삼은 기업들

4. 60년 전의 경고들, 그리고 희망

에디터의 밑줄

“CIA의 연구 보고서는 첫 페이지에 다음과 같이 주지시킨다. ‘기후 변화는 1960년에 시작되었다. 하지만 기후학자를 포함하여 그 누구도 이를 알아차리지 못했다.’”

“20세기의 마지막 3분의 1 동안 진행된 논쟁은 기후 변화에 대한 우려만큼이나 그러한 논의를 지연시키려는 시도로 특징지어진다. 그렇게 된 것은 CIA의 정치 분석가들이 놓치고 있는 요인 때문이었다. 바로 화석 연료 산업의 반격 말이다.”

“영국에서는 기상청장 존 메이슨이 기후 변화에 대한 우려를 ‘시류 영합’이라 폄하하며 ‘미국의 불필요한 우려가 사실이 아님’을 밝히기 위한 행동에 착수했다. 1977년, 그는 영국 왕립예술협회에서 공개 강연을 하면서 기후는 늘 변동하기 마련이며, 최근의 가뭄이 전례 없는 일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들이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었던 것은 지구가 다음 세기에는 약 3도를 기준으로 하여 50퍼센트 안팎으로 기온이 오르리라는 사실이었다. 즉 1.5도에서 4도 사이의 기온 상승을 겪게 된다는 이야기였다. 1979년 11월에 보고서가 공개되자 과학 잡지들은 다음과 같이 선언했다. ‘이 암울한 예측에는 어떤 오류도 없다.’”

“그는 엑손이 탄소 제로 연료를 향한 혁신을 이끌 것이라고, 그 중심에는 자신이 수장인 R&D 연구소가 있을 것이라고 보았다. 어쩌면 이러한 도전의 상당 부분이 실제로는 충분히 이해되지 못한 상태였는지도 모른다. 어느 쪽이건 간에, 1980년대 중반에 이르는 동안 이산화탄소 연구는 크게 줄어들었다.”

“우리는 지금 조상들이 꿈꾸던 악몽을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었다. 만약 우리가 이에 대한 비난의 몫을 나누려 한다면, 교묘하게 의심을 심은 자들이 맨 앞줄에 서 있어야 할 것이다. 하지만 몇 세기에 걸쳐 형성된 과학 연구 문화도 충분히 들여다볼 가치가 있으며, 그중 일부는 업데이트가 되면 좋을 것이다.”
코멘트

“이 암울한 예측에는 어떤 오류도 없습니다.”
이번 콘텐츠에서 가장 충격적이었던 한 줄이었다. 60년 전에 학자들이 명백하게 확인한 과학적 사실은 어떻게 긴 세월 동안 진실이 아닌 것으로 호도되고, 기후 변화가 재난의 규모로 커질 때까지 방치되어 온 것일까. 어쩌면 우리는 편의와 편리를 위해 그 사실을 외면하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오늘날 우리가 환경 문제를 진정으로 해결하고자 한다면, 이러한 최초의 잘못 끼워진 단추를 다시 짚어보는 것부터 시작해야 하는 것 아닐까.
북저널리즘 김현성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