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었노라 벌었노라 커졌노라 모험 자본주의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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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코노미스트(전리오 譯)
에디터 신기주
발행일 2021.12.01
리딩타임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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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3,600원
키워드
지금, 깊이 읽어야 하는 이유
벤처캐피털 산업이 초대형화되고 세계화되고 있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벤처캐피털 비즈니스도 파괴적 혁신에 직면했다. 


돈이 흘러넘치면서 VC는 경제 전반에 더욱 깊숙이, 그리고 더욱 폭넓게 스며들고 있다. 2021년 현재 금액 기준으로 투자의 51퍼센트가 미국 밖에서 이루어질 만큼, 한때는 미국적 현상이었던 것이 이제는 세계적인 추세가 되었다. 벤처캐피털들은 단순히 자금만 제공한 것이 아니었다. 그들은 콘실리에리(consigliere, 법률자문) 역할도 했는데, 기업의 이사회에서 한 자리를 맡는 경우가 많았다. 그들은 풍부한 경험을 제공하고 적절한 인맥들을 연결시켜주었으며, 때로는 스타트업들에게 전문적인 경영인을 소개시켜주기도 했다. 수많은 기업인들이 자금을 지원받기 위하여, 많은 VC 기업들이 소재한 실리콘밸리의 샌드 힐 로드(Sand Hill Road)로 몰려들었다. 개인적인 인맥에 의존하는 이들의 모습은 오히려 마치 동창회처럼 보일 정도였다. 그렇다면 이 모델은 왜 혁신적이었을까? 이들의 놀라운 성공은 새로운 경쟁자들의 진입과 최종 투자자들의 거대한 관심 덕분이었다. 여기에는 부유한 세계 전역에 걸쳐서 금리가 하락한 현실이 반영되어 있는데, 이는 투자자들로 하여금 좀 더 리스크가 있지만 수익률이 높은 시장으로 향하게 만들었다. 지난 3년 동안 VC가 전 세계적으로 자산운용 시장에서 가장 뛰어난 실적을 거두었으며, 지난 10년 동안 사모펀드 및 증권 시장에서 거의 급등세와도 같은 성적을 올렸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는 사실이다. 지금은 모험 자본 전성 시대다. 과연 앞으로도 그럴까? 

The Economist × BOOK JOURNALISM

북저널리즘이 영국 시사 주간지 《이코노미스트》와 파트너십을 맺고 커버스토리 등 핵심 기사를 엄선해 소개합니다. 《이코노미스트》는 격조 높은 문장과 심도 있는 분석으로 국제 정치, 경제, 사회 이슈를 다루어 왔습니다. 빌 게이츠, 에릭 슈미트, 헨리 키신저 등 세계적인 명사들이 애독하는 콘텐츠를 매주 수요일 오후 4시, 북저널리즘에서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

원문: 1화, 2화
저자 소개
영국 시사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우리를 전진하게 하는 지혜와 그 전진을 방해하는 변변치 못한 무지 사이의 맹렬한 논쟁”에 참여하기 위해 1843년에 창간되었다. 전 세계에서 벌어지는 정치, 경제, 사회 이슈를 전문가들의 시각으로 분석하고 의견을 제시한다. 격조 높은 문체와 심도 있는 분석으로 유명하다. 

역자 전리오는 서울대학교에서 원자핵공학을 전공했다. 대학 시절 총연극회 활동을 하며 글쓰기를 시작해 장편 소설과 단행본을 출간했다. 음악, 환경, 국제 이슈에 많은 관심이 있으며 현재 소설을 쓰면서 번역을 한다.
키노트
이렇게 구성했습니다

1. 벤처캐피털 산업이 초대형화되고 있다.
18조 달러의 마법 
미국적 현상에서 세계적 현상으로 

2. 모험을 하면 얻는 것이 있다
스타트업의 콘실리에리 
샌드 힐 로드를 닮아가는 월스트리트
월스트리트를 닮아가는 샌드 힐 로드 
벤처캐피털의 파괴적 혁신 

에디터의 밑줄

“지난 50년 동안, 벤처캐피털(VC) 산업은 글로벌 비즈니스와 세계의 경제를 변화시켜왔던 진취적인 아이디어들에 자금을 지원해왔다. 세계 10대 기업 중 일곱 군데는 VC의 지원을 받았다. VC들은 검색 엔진, 아이폰, 전기차, mRNA 백신을 만든 기업들에게 자금을 지원했다.”

“장기적으로 이는 VC 산업을 더욱 글로벌하게 만들고, 리스크가 있는 자본을 더욱 다양한 산업들로 유입시키며, VC를 일반 투자자들도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들 수 있다. 더욱 거대한 아이디어의 우주를 추구하는 더욱 풍부한 자본의 풀은 경쟁을 촉진할 것이고, 또한 혁신을 촉진해서 더욱 역동적인 형태의 자본주의를 만들 것이다.”

“그들은 너무 미숙하거나 특이해서 고리타분한 은행가들과 같은 방안에 앉아 있을 수 없는 기업가들을 찾았고, 너무 참신해서 MBA 출신들이 도무지 재무모델을 만들어낼 수 없는 아이디어를 발굴해서 자금을 지원해왔다.”

“매년 미국에서 창업하는 기업들 중에서 VC의 후원을 받는 곳은 0.5퍼센트 미만에 불과하지만, 그들은 1995년 이후에 창업한 상장기업들의 시가총액에서 거의 76퍼센트를 차지하고 있다.”

“어떤 면에서는 투자자들이 가졌던 힘이 이동한다는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다. 치열한 경쟁으로 인하여 VC 기업들이 거두었던 놀라운 수익률은 점점 더 하락할 것이다. 게다가 기술이라는 것은 더 이상 실리콘밸리의 인맥이 두터운 벤처투자가들만이 이해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 예를 들어서 SaaS 업체들의 실적은 사용자들의 행동에 대한 데이터를 활용하여 측정할 수 있다. 창업자와 벤처투자가들 사이의 관계는 특히 스타트업이 성장함에 따라서 예전보다는 덜 중요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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