팁을 이해하는 팁 누구를 위해 지갑을 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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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코노미스트(전찬우 譯)
에디터 전찬우
발행일 2022.01.19
리딩타임 8분
가격
전자책 1,800원
키워드
지금, 깊이 읽어야 하는 이유
전 세계엔 다양한 형태의 팁 문화가 있다.
자발적인 웃돈은 어떻게 관습이 됐을까.


해외여행에서 겪는 소소한 어려움 중 하나가 팁 문화다. 경험이 적으면 팁을 꼭 줘야 하는지, 준다면 얼마를 내야 하는지 식당에 가기 전 검색까지 해볼 정도다. 한국, 일본, 홍콩 등 아시아권 국가를 제외한 전 세계에서 팁은 여전히 다양한 형태로 존재한다. 팁이 노동자 수익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경우가 부지기수고, 팁을 받는다는 이유로 노동자에게 최저 임금에 훨씬 못 미치는 기본급을 지급하는 곳도 많다. 여러 연구 결과에 따르면 팁을 낸다고 더 나은 서비스가 보장되진 않는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대부분 노동자는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면 더 많은 팁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 종업원이 호의를 구걸하게 만들고, 고객들은 결제해야 할 최종 가격에 혼란을 겪으며, 고용주가 탈세의 유혹에 빠지게 하는 불공정 관행이라는 비판에도 사람들은 지갑을 열고 웃돈을 낸다. 팁은 왜 사라지지 않을까. 팁으로 가장 이득을 보는 사람은 누구일까.

*8분이면 끝까지 읽을 수 있습니다.

The Economist × BOOK JOURNALISM

북저널리즘이 영국 시사 주간지 《이코노미스트》와 파트너십을 맺고 커버스토리 등 핵심 기사를 엄선해 소개합니다. 《이코노미스트》는 격조 높은 문장과 심도 있는 분석으로 국제 정치, 경제, 사회 이슈를 다루어 왔습니다. 빌 게이츠, 에릭 슈미트, 헨리 키신저 등 세계적인 명사들이 애독하는 콘텐츠를 매주 수요일 북저널리즘에서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

원문: 완결
저자 소개
영국 시사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우리를 전진하게 하는 지혜와 그 전진을 방해하는 변변치 못한 무지 사이의 맹렬한 논쟁”에 참여하기 위해 1843년에 창간되었다. 전 세계에서 벌어지는 정치, 경제, 사회 이슈를 전문가들의 시각으로 분석하고 의견을 제시한다. 격조 높은 문체와 심도 있는 분석으로 유명하다. 북저널리즘 전찬우 프린트 디렉터가 번역했다.
키노트
이렇게 구성했습니다.

1. 팁을 이해하는 팁
불평등의 역사
팁의 정당성
사기 치는 사장님?
팁을 원하는 각자의 사정

에디터의 밑줄

“경제학자들은 소비자들이 일반적으로 그들이 구매하려는 제품에 가능한 한 적은 돈을 지불하는 것을 원한다고 가정했을 때, 일상적인 서비스에조차 너무 많은 사람이 자발적으로 현금을 나누어 주는, 즉 팁을 내는 현상을 이해할 수 없다.”

“코로나19 판데믹 동안 이러한 애매한 요소들의 영향력은 더욱 커진 것으로 보인다. 린 교수는 사람들이 음식을 테이크아웃할 때도 전보다 더 관대하게 팁을 주는 사실을 발견했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사라 콘리스크는 부유한 지역을 여행하는 사람들이 이전보다 택시 기사들에게 더 많은 팁을 주고 있음을 발견했다.”

“우버 탑승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어느 연구에서는 서비스 품질이 팁 액수에 미치는 영향은 5퍼센트 이하라고 밝혀졌다. 대상자 가운데 단 15퍼센트만이 실제로 운전사에게 팁을 줬는데, 팁 액수는 운전사의 특성보다 승객 개인의 특성과 세 배가량 더 관련이 많았다.”

“팁을 가장 기대하는 곳은 부유한 중산층과 가난한 사람들 간의 빈부격차가 큰 인도와 아프리카의 국가들이다. 일부 학자들은 팁을 주는 문화가 다른 문화적 환경에서도 측정 가능한 심리적 특성과 상관관계가 있는지 파악하려 노력해왔다. 30개국에 걸쳐 조사가 이뤄진 어느 연구에서는 팁을 주는 행위가 불평등이 만연하고 부유한 사람들의 죄의식이 더 심한 사회에서 더욱 흔하게 벌어진다고 결론 냈다.”

“비평가들은 팁을 주는 행위가 근로자들이 호의를 구걸하도록 만들고, 고객들이 실제 결제 가격을 파악하는 데 혼란을 주며, 경영진의 탈세까지 부추기는 불공정한 관행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이에 반대하는 팁 논쟁의 승리자들은 팁이 사장과 종업원 사이의 인센티브를 조정하는 하나의 효율적인 방법이며, 고객이 직원에게 감사를 표할 수 있는 건강한 방법이라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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