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에 대한 의무 Ⅱ 우리가 놓쳤던 재난의 징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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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올리버 발치, 조너선 왓츠, 크리스토퍼 드 벨래그, 제이콥 미카노프 스키, 엘리스 벨(전리오, 최민우 譯)
에디터 전찬우, 김현성, 소희준
발행일 2022.02.05
리딩타임 94분
가격
전자책 8,4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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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지금, 깊이 읽어야 하는 이유
지구가 인류에게 보내는 기후 재난의 경고.
더 나은 삶을 위해 생각해야 할 인간의 의무.


재난은 이미 시작됐다. 지난해 9월 세계기상기구(WMO) 발표에 따르면 1970년부터 2019년 사이 전 세계에서 발생한 기후 재난은 1만 건이 넘는다. 이로 인한 경제적 피해는 3조 6400억 달러(4366조 원)에 달한다. 재난은 갈수록 더 빈번해지고, 피해 규모를 키우고 있다. 이를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서는 재난의 징후를 제때 알아채야 한다. 줄어드는 목초지, 남극 빙하가 녹는 소리, 생명력 잃은 땅과 범람하는 강, 멸종하는 수천 이상의 생물종 등은 그 자체로 재난인 동시에 또 다른 재난을 암시하는 징후이기도 하다. 지구가 경고하는 다음 재난은 어떤 모습일까. 지금 우리가 마땅히 다해야 할 지구에 대한 의무는 무엇일까.

* 북저널리즘이 발행한 《하얀 석유의 저주》, 《빙하가 녹는 소리》, 《농업의 종말》, 《차원이 다른 손실》, 《60년에 걸친 기후 변화의 경고》를 엮은 콘텐츠입니다. 첫 번째 《지구에 대한 의무》와 함께 읽으시면 기후 위기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습니다.

The Guardian × BOOK JOURNALISM
북저널리즘이 영국 《가디언》과 파트너십을 맺고 〈The Long Read〉를 소개합니다. 〈The Long Read〉는 기사 한 편이 단편소설 분량이라 깊이 있는 정보 습득이 가능하고, 내러티브가 풍성해 읽는 재미가 있습니다. 정치, 경제부터 패션, 테크까지 세계적인 필진들의 고유한 관점과 통찰을 전달합니다.
저자 소개
북저널리즘이 영국 《가디언》과 파트너십을 맺고 〈The Long Read〉를 소개한다. 〈The Long Read〉는 정치, 경제부터 패션, 테크 등 다양한 분야의 세계 적인 필진들이 고유한 관점과 통찰을 단편소설 분량으로 집필해 발행하는 기사 시리즈이다. 〈The Long Read〉 중 현대화된 삶의 지구 환경 파괴를 다룬 콘텐츠 다섯 편을 엮었다. 올리버 발치, 조너선 왓츠, 크리스토퍼 드 벨래그, 제이콥 미카노프 스키, 엘리스 벨이 쓰고 전리오, 최민우가 옮겼다.
키노트
이렇게 구성했습니다

1화. 하얀 석유의 저주
이동 수단의 전기화
제한적인 파괴의 대가
지속 가능한 희생
전기차는 깨끗하지 않다
광산에 반대한다. 삶에 찬성한다.

2화. 빙하가 녹는 소리
파라다이스 하버 ; 고대의 거품 소리
킹조지섬 ; 녹는 정도 측정하기
트리니티섬 ; 세상 끝을 가득 메운 사람들
로섬 ; ‘이곳 생태계는 무언가 망가졌습니다’
해나 포인트와 디스커버리만 ; 대륙의 위대한 재기
킹조지섬 ; 희망과의 조우

3화. 농업의 종말
다시 야생의 땅으로
딜레마에 빠진 생태 복원
농업에 들이닥칠 변화
생태 복원의 불편한 진실
농업 혁명의 치명적 아이러니

4화. 차원이 다른 손실
여섯 번째 멸종
우리가 사는 곤충 세계
대멸종의 가능성
생태계의 보고 ‘안티오크 듄스’
분류학이라는 종의 위기

5화. 60년에 걸친 경고
이미 알고 있었다
파멸의 예언자
오류 없는 암울한 예측
진화한 기후 변화 회의론
무엇이 행동하게 하는가

6화. 북저널리즘 인사이드 ; 예고되지 않은 재난은 없다

에디터의 밑줄

“전기차를 포함한 어떤 차량이든 제조 과정에서 탄소를 배출하기 때문이다. 차체에 쓰일 강철을 제련하는 데 석탄이 사용되고, 대양을 가로질러 전자 부품을 배로 실어 나르는 데에도 디젤이 사용되기 때문이다. 리튬-이온 배터리 제조 과정에서 추가적인 재료와 에너지가 투입된다는 사실은 현재로서는 전기차의 생산과 관련한 탄소 배출량이 휘발유나 경유로 운행되는 차량보다 더 많다는 의미다.”

“물이 공기 중을 가르며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공기가 물을 가르며 탈출하는 소리였다. 우리는 얼음에 아주 가까이 붙어 있었기 때문에, 고대의 거품 소리는 놀라울 만큼 시끄러웠다. 우리 인간은 수면 위에서는 들을 수 없지만, 그것은 남극이 매년 여름 만들어 내는 소리였다. 지구가 점차 뜨거워지면서 이 소리는 더 시끄러워지고 있다.”

“화학 물질은 수확량을 증대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하면서 1만 7000여 명에 달하는 영국 농부의 상당수를 충성 고객으로 확보했지만, 이것이 야기하는 장기적 환경 피해에 대한 인식도 점점 커지고 있다. 화학 물질을 다년간 반복적으로 사용할 경우, 뿌리에 물과 영양을 공급하는 작은 균근(菌根)뿐만 아니라 흙에 공기를 통하게 하고 배수 능력을 높이는 지렁이까지 죽게 된다.”

“종 차원에서 곤충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우리는 여전히 정확히 모르고 있다. 하지만 개체 수의 측면만 봐도 현재 우리는 위기 한복판에 있다. 많은 종류의 곤충이 여전히 버티고 있긴 하지만, 전반적인 개체 수는 무자비하게 줄어들고 있다.”

“기후 위기의 역사에 대해 쓰는 동안 가장 힘든 부분은 1950년대부터 1970년대 사이에 이미 나왔던 경고들과 마주하는 것이었다. 그 경고들은 만약 아무도 화석 연료에 대해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2000년 이후에는 상황이 정말로 나빠질지 모른다고 분명하게 말해 주고 있었다. 당시 그 경고를 보낸 이들은 희망을 품고 있었지만, 이제 와 그 희망을 다시 읽다 보면 마음이 아프다.”
 
코멘트
기후 재난은 특정 국가 혹은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지금 행동하지 않으면 더는 기회가 없을지도 모른다. 지금 지구에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궁금한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북저널리즘 전찬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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