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시대의 인종차별 코로나19가 경고하는 은밀한 인종차별의 사회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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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개리 영(전리오 譯)
에디터 신아람
발행일 2022.04.06
리딩타임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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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3,6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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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깊이 읽어야 하는 이유
코로나 바이러스는 사람들을 차별하지 않는다. 그러나 팬데믹을 겪고 있는 사회의 차별은 다른 문제였다. 절박함이 차별을 더욱 부추긴 것일까? 하지만 우리가 원한다면 더욱 공정한 미래를 위한 길이 있다.

조지 플로이드의 죽음 이후 미국은 물론 영국에서도 흑인 인권을 위한 반인종차별 시위, ‘흑인들의 생명은 중요하다(Black Lives Matter, BLM)’가 열렸다. 이러한 움직임은 영국 시민들을 각성시켰으며, 그동안 숨겨졌던 많은 이야기들이 쏟아졌다.

그러나 저자는 이러한 사건이 촉발시킨 여론에 기대기만 해서는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이야기 한다. 지속적인 논의를 위해서는 시민들이, 당사자가 나서 논의를 이끌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 17분이면 끝까지 읽을 수 있습니다.

The Guardian × BOOK JOURNALISM
북저널리즘이 영국 《가디언》과 파트너십을 맺고 〈The Long Read〉를 소개합니다.〈The Long Read〉는 기사 한 편이 단편소설 분량입니다. 깊이 있는 정보 습득이 가능합니다. 내러티브가 풍성해 읽는 재미가 있습니다. 정치와 경제부터 패션과 테크까지 세계적인 필진들의 고유한 관점과 통찰을 전달합니다.

원문: 완결
저자 소개
저자 개리 영(Gary Younge)은 맨체스터 대학의 사회학과 교수이다. 저서로 《Who Are We》가 있다.

역자 전리오는 서울대학교에서 원자핵공학을 전공했다. 대학 시절 총연극회 활동을 하며 글쓰기를 시작해 장편 소설과 단행본을 출간했다. 음악, 환경, 국제 이슈에 많은 관심이 있으며 현재 소설을 쓰면서 번역을 한다.
 
키노트
이렇게 구성했습니다.

1. 소수인종에게 더 위험했던 코로나19
2. 흑인 인권 시위가 남긴 것
3. 무력한 정치
4. 우발적 사건을 넘어 지속 가능한 전략으로
5. 결국, 당사자의 이야기

에디터의 밑줄

“이 모든 일들은 자연스럽게 일어났다. 마치 불이 붙기를 기다리고 있었던 기름처럼, 때를 기다리고 있던 인종차별 반대주의 유권자들을 폭발시켰다.”

“사람들은 마치 물위를 떠다니는 부표 아래에 모이는 것처럼 ‘흑인들의 생명은 중요하다’ 시위에 참석했다. 공식 사무실이나 담당자도 없었다. 해당 이름을 정식으로 내건 그룹들이 몇 개 있긴 했지만, 참가자가 수십 명을 넘는 곳은 단 한 곳도 없었다.”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와중에도, 영국에서 인종차별로 인한 악영향이 증가하고 있다는증거가 시체 안치소와 병원의 침상에 쌓여가고 있었다. 코로나19 팬데믹은 우리 모두에게 익숙해져서 무감각해진 구조적 불평등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이러한 여론 변화가 지속 가능한 것인지는 확실치 않다. 인종차별은 그 자체로 내성이 강한 바이러스여서, 그것이 숙주로 삼고 있는 정치적 통일체(body politic) 안에서 적응하고, 새롭고 더욱 강력한 변종을 만들어낸다.”

“코로나19 팬데믹을 통해 드러난 불평등에 맞서 싸우기 위해서는 포괄적이면서도 일관성 있는 대응이 필요하다. 그저 우연히 발생할 사건에 맡겨둬서는 안 된다.”

“우리는 코로나19로 인해 드러나고 심화된 인종적 차이에 대하여 조사를 수행하도록 정부에게 지속적으로 요구해야 한다. 정부가 당연히 그렇게 하리라고 예상해서는 안 된다. 또, 그 조사가 합리적으로, 선의에 의해 진행될 것이라고 기대해서도 안 된다.”

“정작 공청회를 봐야 하지만 현장에 없었던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에 텔레비전으로 방송되었어야 한다. 그들은 이민자들을 가족도 없고, 야망도 없으며, 개인적인 사정도 없는 정체불명의 위협적인 사람들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수 세기 동안 형성되어 온 어떤 시스템이 단 한 번이나 몇 차례의 이벤트로 바뀌지는 않을 것이다. 그리고 너무나도 깊이 뿌리 박혀 있기 때문에, 많은 이들은 그것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인식하지도 못할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구상은 사람들을 불러 모으기 위한 하나의 시도가 될 것이다.”

“인종차별의 가장 심각한 폐해는 주의를 분산시키는 것이다. 그것은 당신들이 일하는 것을 방해한다. 그것은 당신들에게 몇 번이고 계속해서 자신의 존재이유를 설명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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