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TO, 주인공이 되다 나토는 부활했다. 그러나 낡은 깃발만이 펄럭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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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토머스 미니
에디터 신아람
발행일 2022.05.18
리딩타임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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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3,600원
키워드
지금, 깊이 읽어야 하는 이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나토는 부활했다. 그러나 나토의 탄생과 실체를 살펴보면 미래에 관한 의문이 생긴다.

전 세계를 놀라게 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나토는 다시 한번 뜨겁게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나토는 늘 논쟁의 중심에 있었으며 유럽의 시민들로부터 사랑받아온 체제도 아니었다. 한때 유럽은 나토 가입 반대 시위의 물결로 출렁이기도 했다.

나토는 단순한 군사적 동맹도 아니며 일종의 개념에 그치는 것도 아니다. 과거에는 냉전 질서의 유물로 여겨졌지만, 지금은 서구 세계의 체제를 유지하는 주춧돌 역할을 하고 있다. 국제 질서는 격변의 시기를 맞이했다. 지금, 나토에 관해 제대로 알지 못한다면 우리도 현명한 전략을 설계할 수 없다.

* 17분이면 끝까지 읽을 수 있습니다.

The Guardian × BOOK JOURNALISM
북저널리즘이 영국 《가디언》과 파트너십을 맺고 〈The Long Read〉를 소개합니다.〈The Long Read〉는 기사 한 편이 단편소설 분량입니다. 깊이 있는 정보 습득이 가능합니다. 내러티브가 풍성해 읽는 재미가 있습니다. 정치와 경제부터 패션과 테크까지 세계적인 필진들의 고유한 관점과 통찰을 전달합니다.

원문: 완결
저자 소개
토머스 미니(Thomas Meaney)는 괴팅겐 막스플랑크협회(Max Planck Society, Göttingen)의 선임연구원이다.

역자 전리오는 서울대학교에서 원자핵공학을 전공했다. 대학 시절 총연극회 활동을 하며 글쓰기를 시작해 장편 소설과 단행본을 출간했다. 음악, 환경, 국제 이슈에 많은 관심이 있으며 현재 소설을 쓰면서 번역을 한다.
키노트
이렇게 구성했습니다.

1. 나토의 탄생
2. 순탄치 않은 시작
3. 탈냉전 시대의 나토
4. 이동하는 권력의 축, 그리고 나토

에디터의 밑줄

“나토(NATO)가 돌아왔다. 블라디미르 푸틴(Vladimir Putin)이라는 한 인물이 우크라이나 침공을 단행하면서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의 운명을 되살려낸 것이다.”

“나토에 이해관계를 가진 모든 당사자는 각자 다른 이야기를 한다. 러시아 정부에 나토는 서방의 자유 진영이 러시아를 굴복시키고 그들의 영향력을 과거의 기억 속으로 묻어 버리려는 오랜 프로젝트에 다름 아니었다. 백악관 입장에서 나토는 원래 서유럽 국가들이 소비에트연방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한 조직으로 창설되었지만, 90년대에 들어서면서는 민주주의와 인권, 자본을 확장하기 위한 전진 작전의 수단이 되었다.”

“실제로 나토는 정치적인 합의체임에도 불구하고, 유럽의 문제들에 대한 대응 방안을 결정하는 데 있어서 미국에게 우선권을 내주고 있다. 브뤼셀에 있는 현대식 신축 건물은 나토의 정치적인 본부에 불과할 뿐이고, 그들의 가장 중요한 군사지휘본부는 미국 버지니아의 노퍽에 자리잡고 있다.”

“자국이 핵 공격을 받는 상황에서 백악관과 협의하지 않고도 언제든 적들을 제거할 가능성이 있는 나라는 독자적으로 자체 핵전력을 보유한 프랑스와 영국뿐이다.”

“프랑스의 샤를 드골(Charles de Gaulle) 전 대통령은 이 동맹에 관하여 툭하면 발끈하곤 했다. 그는 1963년에 ‘나토는 가짜다’라고 선언했고, 심지어 이런 말도 했다. “유럽은 그렇게 보이지는 않지만 나토 때문에 사실상 미국의 종속 상태에 놓여 있다.” 3년 뒤, 드골은 나토 사령부에서 프랑스 및 그들의 핵무기들을 철수시켰다.”

“1950-60년대에는 나토에 대한 반대가 서유럽에서는 좌파들의 정치적인 구호였다. 그들에게는 나토가 단지 아슬아슬한 핵 위기를 조장하는 제도화된 형태일 뿐만 아니라, 미국과 유럽을 통치하는 세력들 사이의 계급동맹이기도 했다.”

“러시아의 맹공격에 맞서서 우크라이나 군대가 이토록 강력하게 저항하고 있다는 사실은 어쩌면 그다지 놀라운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 우크라이나 군대의 상당수는 나토의 훈련을 받았으며, 나토 수준의 무기들도 아주 능숙하게 사용할 수 있는 이들이기 때문이다.”

“과거 나토는 냉전의 논리를 내세워서 서방의 자유를 제한하고 전 세계의 인구를 위험에 빠트렸던 전력이 있다. 지금까지 우리는 세계 질서의 또 다른 대안이 필요하지 않은 시대에 살고 있었지만, 나토는 어쩌면 그러한 가능성의 문을 닫아버린 것인지도 모른다. 나토는 부활한 것일 수도 있다. 그러나 그 부활은 그저 ‘대안은 없다’라는 낡은 깃발을 내걸기 위한 것인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