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 경제학 명품의 전략이 짝퉁 생태계를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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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앨리스 셔우드
에디터 신아람
발행일 2022.05.18
리딩타임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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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3,6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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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깊이 읽어야 하는 이유
짝퉁의 생태계를 유지하는 것은 다름 아닌 진퉁의 브랜드 전략이다. 유형의 비용을 줄이고 무형의 가치를 추구하는 명품 마케팅이 지속되는 한 짝퉁은 언제까지나 무적의 비즈니스이다.

짝퉁의 역사는 유구하며 그 생태계는 은밀하고 정교하다. 우리는 여전히 진품의 가치를 추종한다. 그러나 모순적이게도, 그 추종의 열의가 우리를 짝퉁이라도 소유하고 싶은 욕망으로 인도하곤 한다.

우리는 짝퉁을 구입함으로서 무엇을 소유하고자 하는가? 브랜드는 짝퉁 비즈니스를 왜 소탕하지 못하나? 이 질문들의 답을 찾다 보면 현대인의 욕망이 향하고 있는 방향을 가늠하게 된다.

* 17분이면 끝까지 읽을 수 있습니다.

The Guardian × BOOK JOURNALISM
북저널리즘이 영국 《가디언》과 파트너십을 맺고 〈The Long Read〉를 소개합니다.〈The Long Read〉는 기사 한 편이 단편소설 분량입니다. 깊이 있는 정보 습득이 가능합니다. 내러티브가 풍성해 읽는 재미가 있습니다. 정치와 경제부터 패션과 테크까지 세계적인 필진들의 고유한 관점과 통찰을 전달합니다.

원문: 완결
저자 소개
앨리스 셔우드(Alice Sherwood)는 컨설턴트 겸 프로듀서, 연구원인 동시에 작가입니다. 저서로는 지난 2022년 5월에 출간된 《진정성: 위조문화 속에서 현실을 되찾기(Authenticity: Reclaiming Reality in a Counterfeit Culture)》가 있다.

역자 전리오는 서울대학교에서 원자핵공학을 전공했다. 대학 시절 총연극회 활동을 하며 글쓰기를 시작해 장편 소설과 단행본을 출간했다. 음악, 환경, 국제 이슈에 많은 관심이 있으며 현재 소설을 쓰면서 번역을 한다.
키노트
이렇게 구성했습니다.

1. 짝퉁을 검거하라
2. 짝퉁을 구매하는 심리
3. 브랜드의 가치가 짝퉁을 키운다
4. 보이지 않는 가치의 역설

에디터의 밑줄

“일부의 추정에 의하면, 가짜 상품의 거래 규모는 연간 6000억 달러에 이른다. 브랜드가 표시된 채로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모든 상품의 10퍼센트 정도가 짝퉁일 수도 있다.”

“유명 디자이너들과 거대 브랜드들은 왜 짝퉁을 막아내거나 아니면 최소한 그것을 줄이지도 못할까? 그리고 그것과는 별개로, 진짜와 가짜의 차이점을 어떻게 찾아낼 수 있을까?”

“정확한 항구를 선택하여 정확한 선박을 포착하고 정확한 컨테이너를 고르기만 한다면, 단 한 차례의 단속에서도 수 만 개에서 때로는 수십만 개의 가짜를 적발할 수도 있다.”

“21세기의 브랜드 제품들은 제조 비용이 가장 저렴하다면 굳이 장소를 가리지 않고 지구촌 어느 곳에서라도 만들어진다. 그들은 디자이너, 제조업체, 공급업체, 운송업체, 제작공방, 착취공장, 세관, 국경감시대들로 이루어진 광활하고 복잡한 생태계의 중심에 자리를 잡고 있다.”

“만약 나이키와 계약한 사람이 어떤 특정한 패턴으로 바느질을 한다고 가정하면, 나이키와 계약하지 않은 사람도 얼마든지 그렇게 바느질을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어떤 브랜드를 구입할 때는, 그것이 가진 꿈에 투자하는 것입니다. 애플이 인수한 비츠(Beats) 아시죠? 비츠는 좋은 헤드폰을 만들지만, 아주 놀라운 제품을 만드는 건 아닙니다. 사람들이 비츠 헤드폰을 사는 이유는 쿨해 보이기 위해서입니다. 우리가 어떤 상품의 품질이 좋아서 그것을 구입할 때에도, 우리는 동시에 어떤 그룹의 일원이 되는 자격을 구입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브랜드 전략이 오히려 위조업체들에 더욱 도움이 된다는 사실 역시 점점 명확해지고 있다. 위조업체들이 해야 할 일은 유형적인 제품을 가능한 최저의 비용으로 복제하는 것뿐이다. 그러면 실제 제조사들이 광고나 스폰서 계약 등을 비롯하여 브랜드를 구축하기 위해 많은 돈을 투자하여 벌이는 모든 활동에 무임승차 할 수 있다.”

“무형의 감정을 판매한다는 것은 그 어떤 브랜드도 그만둘 수 없는, 매우 훌륭한 전략이다. 저렴하게 제조한 다음, 이야기와 이미지를 통해서 그 제품에 더욱더 많은 가치를 추가하는 것은 생존을 위해서 아주 좋은 레시피이다. 그러나 모든 이들이 비슷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면,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다른 이들보다 무형의 가치에 더욱 크게 투자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