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화 이후의 도시 사회주의 도시에서 미래를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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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임동우
발행일 2018.11.19
리딩타임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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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깊이 읽어야 하는 이유
성장의 시대를 지난 도시는 어떤 미래를 꿈꿔야 할까.
생산과 주거가 공존하는 미래 도시의 이상이 사회주의 도시에 있다.


한국은 도시의 위기를 겪고 있다. 핵심 산업이 무너지고, 노동자는 밀려난다. 그런데도 여전히 경제 성장과 효율성이라는 산업화 시대의 논리로 도시를 바라보고 있다. 북한 평양의 도시 설계는 한국과 달랐다. 생산과 주거, 휴식의 기능을 도시 전체에 동등하게 배분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생활에 필요한 소비재를 지역 안에서 생산하고 소비하면서 자생 도시의 조건을 갖췄다. 평양을 예로 들어 생산에 기반을 둔 커뮤니티라는 새로운 도시 모델을 제안한다.
저자 소개
임동우는 홍익대학교 도시건축대학원 교수다. 한국에 평양에 대한 연구가 전무할 때부터 사회주의 도시의 계보 아래 있는 평양을 연구 주제로 삼아 왔다. 2017년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도시전에서 〈평양살림〉이라는 전시를 기획, 감독했고, 2014년 베니스비엔날레 국제건축전에서 황금사자상을 받은 한국관 전시에 참여했다. (커버 이미지 ⓒPRAUD)

키노트
이렇게 구성했습니다

1화. 프롤로그; 건축가의 눈으로 본 사회주의 도시

2화. 산업 도시의 종말
4차 산업혁명과 도시
디트로이트와 보스턴
사회주의 도시에서 배운다

3화. 이상을 꿈꾼 도시 평양
평양 마스터플랜
생산의 도시를 그리다
공공을 위한 도시

4화. 살아 있는 도시의 조건
도시 공간의 불평등
생산이 밀려난 자리
도시 생산 주거

5화. 미래 도시 상상하기
서울만의 문제가 아니다
아파트 개발과 기억의 리셋
이야기가 있는 도시로

6화. 북저널리즘 인사이드; 미래 도시에 필요한 질문

먼저 읽어 보세요

한국의 평균 통근 시간은 62분이다. 독일은 27분, 일본은 40분, OECD 국가 평균은 29분이다. 수도권의 상황을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보자. 2017년 통계청이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서울의 평균 통근 시간은 39분에 달하며, 인천과 경기도는 각각 39분, 36분이 걸린다. 퇴근 시간까지 합하면 1시간 30분 이상을 도로에서 보내는 셈이다. 사회주의 도시가 이상으로 삼았던 직주 근접의 원칙은 2019년 한국 시민의 좋은 삶을 위해 꼭 필요한 조건이다.

에디터의 밑줄

“생산의 효율성과 토지 가치의 경제성 때문에 대도시에서는 생산 시설이 점점 도시 밖으로 밀려난다. 대도시는 생산 기능을 잃은 소비 중심의 도시로 변하고, 생산 시설을 유치한 중소 도시는 소수의 산업에 의존하는 생산 도시가 된다.”

“도시의 공공성을 중요시하는 사회에서는 사람이 제일 많이 모이는 곳에 상업 공간이 아니라 광장이나 도서관처럼 공공장소를 만든다. 인민대학습당이 김일성 광장에 있는 것은 롯데백화점 본점이 있는 서울 소공동에 학교가 있는 것과 같은 일이다.”

“서울의 강남이나 경기도 일산, 분당, 하남 등의 도시는 모두 농지를 개발해 만든 지역이다. 이에 반해 평양에서 농촌 또는 농지는 도시화 과정에서도 꼭 유지해야 하는 영역으로, 도시화의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완충 지대다.”

“도시에서 공장이 빠져나간다는 것은 단순히 빈 공간이 생기는 것 이상이다. 서울에 살면서 전자 기업의 생산 라인에서 일하는 사람을 만나는 일은 교사나 의사, 샐러리맨, 금융 업계 종사자 등을 만나는 것보다 훨씬 더 어렵다. ”

“미래 도시는 기술로 인한 편의 이상의 것을 제공하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 통근 시간을 절반으로 줄여 주는 스마트 도시를 이야기하기 전에, 공간적으로 통근이라는 개념이 존재하지 않도록 설계할 수도 있다.”
코멘트
돈이 많은 사람이 좋은 동네에 살고, 좋은 동네에 살면 더 나은 삶을 누리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저자의 글은 더 나은 삶을 보장하는 도시에 사는 것이 모두의 권리일 수 없는지 질문하게 만든다.
북저널리즘 에디터 곽민해

정치, 경제, 사회 분야가 아닌 북한 관련 콘텐츠는 처음 접한다. 내용도 좋지만, 도시 계획 차원에서 북한을 조망하는 것 자체가 신선하다.
북저널리즘 CEO 이연대

평양에 관해 이토록 상세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콘텐츠는 처음 접했다. 그래서 평양이 생산과 주거가 공존하는 도시라는 것도 신선하게 다가왔다. 수많은 사람들이 두세 시간씩을 출퇴근에 쓰고, 도심에는 공공시설과 녹지가 부족한 서울을 다시 돌아보게 된다.
북저널리즘 에디터 소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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