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살고, MZ입니다 일본 청년의 시각에서 본 한국과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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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오승희
에디터 신아람
발행일 2022.07.18
리딩타임 13분
가격
전자책 3,600원
키워드
지금, 깊이 읽어야 하는 이유
일본 MZ세대는 경험을 구매하고 가치에 소비한다.
한일 관계 청신호의 열쇠가 그들 손에 있다.


새로운 소비를 창출하고 사회 트렌드를 만들어가는 세대, MZ세대가 주목받고 있다. 일반적으로 MZ세대는 디지털 네이티브(Digital Native)이며, 개인의 행복과 다양한 경험을 추구하는 동시에 뚜렷한 가치관을 실현하고자 한다.

특히 일본 MZ세대는 저성장기에 자라났다는 특징이 있다. 장기간 침체 상태인 일본 사회에서 유년기를 보낸 탓에 소극적이고, 무책임하며, 부정적인 이미지로 비춰져 왔다. 그러나 최근의 MZ세대는 소비와 신념 표출에 있어 능동적이고 주체적인 성향을 보인다.

오늘날 일본의 젊은 세대는 경제 호황기를 경험하지 못한 채 판데믹 시대에 격변하는 일본 사회를 살아가고 있다. 또한 디지털 네이티브인 이들 세대는 글로벌 네트워크의 발달 속에서 부상하는 한국 문화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수용한다. 한국 대중문화와 친밀감이 높아지며 한국에 대한 긍정적 인식도 증가하는 추세다.

앞으로 일본 사회를 이끌어갈 이들 MZ세대는 세계와 한국을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는가? 글로벌 시대, 디지털 시대에 이어 판데믹 시대를 살아가는 일본 MZ세대의 특징과 대외 인식, 그리고 한일 관계의 변화 양상을 추적한다.

* 13분이면 끝까지 읽을 수 있습니다.

BOOK JOURNALISM × 지식의 지평
북저널리즘이 대우재단 〈지식의 지평〉의 글을 소개합니다. 지식의 지평(知平)은 융복합의 시대, 학문적 소통을 선도하는 학술 종합 웹진입니다. 학문의 경계를 넘어 한국과 세계를 살피고 미래를 가늠할 지혜와 안목을 모색합니다.
저자 소개
저자 오승희는 서울대학교 일본연구소 연구교수다.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정치학과 동아시아학을 공부했고, 정치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주요 저서 및 논문으로 《전후 중일관계 70년》(공저), 〈과거사를 둘러싼 인정투쟁〉, 〈한일국교정상화와 중일국교정상화의 외교전략〉, 〈한국 젊은층의 일본관 변화와 문화적 요인 분석〉 등이 있다.
키노트
이렇게 구성했습니다

1화. 일본의 세대론과 MZ세대의 등장
판데믹 시대의 청년 세대
일본의 세대는 어떻게 구분되는가

2. 일본 청년층의 시선으로 한국과 세계를 바라보다
일본 청년층의 한국에 대한 호감도
연대의 시각으로 한일 관계를 재조명하다


에디터의 밑줄

“일본의 세대 구분을 쇼와 시대 이후부터 살펴보면, 크게 전쟁과 고도성장을 경험한 세대와 경험하지 않은 세대로 나눌 수 있다. 일본의 대표적인 세대 구분으로는 전후 베이비 붐 세대인 단카이 세대, 고도성장기를 경험한 버블 세대, 경제 성장을 경험하지 못한 유토리·사토리 세대 등이 있다.”

“Z세대의 부모 세대는 대부분 버블 세대이다. ‘버블 세대 부모’의 영향력은 밀레니얼 세대보다 Z세대에게서 더 강하게 나타난다. Z세대가 특히 개성과 ‘나다움’을 추구하고, 가치 소비의 성향이 강하게 드러나는 이유를 부모 세대의 특징과 연계해서 살펴볼 수 있다.”

“MZ세대의 공통적인 특징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나다움(自分らしさ)’을 중요하게 여기며 경험을 바탕으로 상황에 적합한 다양한 정체성을 만들어간다. 둘째, 가치와 공감, 스토리를 중요하게 여긴다. 셋째, 소비하면서 자신의 선호와 가치를 표현한다. 넷째, 주변과 소통하고 공유하며 자신과 사회를 연결한다.”

“일본 내각부의 호감도 조사 중 세대별 응답을 살펴보면, 일본 젊은 세대의 호감도 증가가 한국에 대한 전반적인 호감도 평균을 끌어올리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한국에 대해 긍정적으로 응답한 비율이 작게나마 반등할 수 있었던 요인은 19~29세 층의 호감도 증가에 있다.”

“동아시아연구원 여론 조사에서도 20세 미만과 20~30대의 긍정 인식이 다른 세대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한일 관계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서도 기대치가 가장 높은 층으로 나타났다.”

“Z세대는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발견하고, 이를 소비로 연결하고 응원한다. 이를 통해 스스로 성장하고 기호를 충족해 나가면서 다양한 자기 정체성을 발견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최애 케이 팝 아이돌을 응원하며 한국의 식문화와 분위기를 즐기는 인증샷을 SNS에 올리는 도한놀이는 판데믹 시대와 MZ세대의 소비 패턴이 맞물려 등장한 것이다.”

“2019년 이후 최악인 한일 관계를 복원해 나가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좋아하는 콘텐츠를 응원하고 지지하며 가치와 연결하는 MZ세대의 특징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작동하기를 기대해 볼 수도 있다.”

“최근 한국의 소프트 파워를 중심으로 한 위상 변화는 각 세대가 한일 관계를 바라보는 인식의 괴리를 재차 확인해 준다. 한국에 우월감을 느끼는 일본 기성세대, 그와 반대로 도한놀이를 즐기며 한국을 선망하는 MZ세대는 인식의 차이를 좁힐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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