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구조 조정의 시대 가족자유주의 한국 사회의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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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장경섭
에디터 소희준
발행일 2018.12.27
리딩타임 16분
가격
전자책 3,600원
키워드
지금, 깊이 읽어야 하는 이유
가족에게 떠넘긴 사회 보장.
가족을 거부하는 사람들.


가족을 거부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사람들은 결혼과 출산을 거부한다. 가족을 이루는 것에 따르는 부담 탓이다. 저자는 국가의 가족자유주의가 사회 보장을 가족의 의무로만 규정해 왔다고 지적한다. 부담을 가족에게 떠넘기는 사회 구조가 가족 해체를 불렀다는 것이다.

* 16분이면 끝까지 읽을 수 있습니다(A4 10장 분량).
저자 소개
저자 장경섭은 한국의 경제 사회적 기본 질서를 ‘가족자유주의’로 개념화한 사회학자다. 가족자유주의가 한국의 자본주의 체제와 어떻게 맞물려 작동하는지를 연구했다. 현재 서울대 사회학과에서 교수로 재직 중이다. 
키노트
이렇게 구성했습니다
 
  • 개발 가족의 함정
  • 한국 사회의 기본 단위는 무엇일까
  • 개발 국가가 가족에게 떠넘긴 것
  • 가족을 구조 조정하는 사람들
  • 가족 피로 사회

먼저 읽어 보세요

한국 사회에서 가족은 다양한 부문에서 주도적인 기능을 하고 있다. 부양과 보호, 교육, 주택, 금융, 고용, 심지어 생산 및 경영에서까지 가족 구성원들이 서로를 지원하고 돌보는 것은 당연하게 여겨져 왔다. 저자는 경제 성장을 목표로 하는 개발주의 국가가 가족 구성원 사이의 보호와 지원을 의무화해 왔다고 지적한다. 국가가 개인에게 보장해야 할 사회권이 가족에게 떠넘겨졌다는 것이다. 가족에게 너무 많은 의무가 지워진 사회에서, 사람들은 가족을 거부하고 있다. 가족을 중시해 온 사회가 오히려 가족을 거부하는 원인이 된 셈이다.

에디터의 밑줄 

“자살을 시도하는 절박한 젊은 부모가 어린 자녀의 목숨을 먼저 끊으려 드는 것은 부모의 지원이 없을 때 자녀의 경제적, 사회적 미래가 암울할 것이라고 예측하기 때문이다.”

“대다수 도시 가족은 장기간 안정적인 직장에 나가는 충실한 남성 생계 부양자(male breadwinner)와 배우자, 자녀, 시부모, 더러는 친정 부모까지 보살피는 평생 서비스를 수행하고 필요하면 수시로 가계 소득 보충을 위한 일자리도 가져야 하는 헌신적 주부로 구성되어야 하는 것으로 간주되었다.”

“젊은 남성들은 갈수록 동년배 여성들이 가족자유주의 체계하에서의 편리한 보완적 성격의 동반자이기보다는 자신들의 사회․경제적 경쟁자가 되어 가고 있음을 깨닫고 있다.”

“결혼 기피, 초저출산 등의 인구 붕괴 조짐은 가족 관계를 재조정하려는 한국인들의 노력에서 비롯된 것이다. 가족자유주의적인 개인과 가족들이 사회 재생산에 관해 일종의 구조 조정을 하고 있는 것이다.”

“광범위한 결혼 연기나 기피, 만연한 이혼과 별거, 심지어 역병처럼 번지는 자살은 모두 초저출산과 같은 뿌리다.”
코멘트
당연하게 지나쳐 왔던 한국 사회의 단면이 새롭게 보였다. 교육, 주거, 출산, 양육 같은 것들은 사회를 유지해 가기 위한 최소한의 조건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이것을 가족의 몫으로만 생각해 왔다. 한 걸음 뒤로 물러나 한국 사회 전체를 조망하는 느낌이 드는 콘텐츠였다.
북저널리즘 에디터 소희준

핵가족이라고 다 같은 핵가족이 아니다. 외형은 닮았지만 가족 관계의 심정적 범위와 강도는 제각기 다르다. ‘구조 조정’이라는 모진 말을 ‘가족’에게도 적용하는 시대가 되었다. 지금 내 가족의 효율은 어떠한가.
북저널리즘 CEO 이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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