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팩트 투자, 투자의 미래
10화

북저널리즘 인사이드; 자본과 시장과 사회의 미래

투자의 사전적 정의는 이익을 얻을 목적으로 생산 활동에 자본을 투입하는 행위다. 투자는 생산 활동에 관련되어 있다는 점에서 기회에만 주목하는 투기와 다르다. 투자의 본질은 이익 창출과 더불어 생산을 촉진해 경제를 활성화하는 통합적 가치에 있다.

저자인 아크 임팩트 자산 운용의 이철영 회장과 임창규 전무는 투자의 본질을 믿는 투자 전문가들이다. 수십 년간 투자 업계에서 일하면서 ‘좋은 일로 돈을 벌 수 있다’는 확신을 얻고 임팩트 투자에 뛰어들었다. 아크 임팩트는 한국 자본 시장 최초의 100퍼센트 임팩트 투자 자산 운용사다.

좋은 일이 어떻게 돈이 되는 걸까. 자기 이익을 먼저 생각하는 이기적 경제 주체가 타인과 공동체의 이익을 우선할 수 있을까. 이러한 의문에 두 저자는 이렇게 답한다. 세상을 바꾸는 혁신은 사회적, 재무적 수익을 모두 창출한다. 공동체의 이익과 나의 이익이 통합되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

저자가 소개하는 임팩트 투자의 사례들을 들여다보면 해답은 좀 더 명확해진다. 도시 슬럼가를 개발하고, 낙후 지역을 되살리는 일, 혁신적 스타트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일 등 우리 사회에 필요한 사업이 모두 임팩트 투자의 대상이 된다. 낙후 지역 투자는 시장 개척인 동시에 지역 주민 삶의 질 개선 사업이다. 화석 에너지의 고갈과 환경 오염 문제가 지구를 위협하는 시점에 재생 에너지 개발에 투자한다면 환경을 개선하는 에너지 대책에 기여할 수 있다.

그래서 저자는 임팩트 투자를 투자의 미래라고 말한다. 미래의 투자는 사회적 수익, 임팩트를 기준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한다. 임팩트 투자는 많은 종류의 투자 방식 가운데 하나가 아니라, 투자의 성격과 방향 자체를 바꾸는 새로운 패러다임이라는 것이다.

비즈니스로 세상을 바꾸고, 세상을 바꾸는 일로 비즈니스를 하는 시대, 불가능할 것 같은 이상적 시장이 열리고 있다. 우리는 지금 탐욕의 자본주의를 넘어 가치의 자본주의로 이행하는 문턱에 서 있는지도 모른다. 임팩트 투자에 뛰어든 투자 전문가들의 이야기는 자본의 미래, 시장의 미래는 물론 우리 사회의 미래를 내다보는 열쇠가 될 것이다.

김하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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