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몰랐던 생애 주기 청년기보다 복잡한 노년기가 찾아온다

미리 보기
저자 진미정
에디터 이다혜
발행일 2023.01.18
리딩타임 12분
가격
전자책 3,000원
키워드
지금, 깊이 읽어야 하는 이유
기대 수명 증가는 단순히 오래 사는 것을 의미할까? 변화하는 시대 속, 청년기보다 복잡한 노년기가 찾아온다.

100세 시대가 왔다. 환갑은 유명무실한 의식이 되어 가고 70, 80세 이상의 노인을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정부는 신년 노동 개혁을 발표하며 정년 연장 논의를 본격화했다. 초고령화 사회 진입을 앞두고 우리의 생애 주기는 흔들리고 있다.

기대 수명이 연장되며 각 나이가 갖는 함의는 달라진다. 현재 80세인 사람과 30년 뒤 80세가 될 사람은 각기 다른 노년기를 보낼 것이다. 경험하는 제도와 문화의 결이 다르기 때문이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이 유효해질지 모르는 시대로 우리는 나아가고 있다.

이렇게 길어진 노년기, 변하는 생애 주기를 우리는 충분히 이해하고 있을까? 여전히 30년 전에 세워진 기준으로 노인을 바라보고 있는 것은 아닐까. 2023년의 관점으로 현재와 미래의 노년이 갖는 함의를 살핀다.

* 12분이면 끝까지 읽을 수 있습니다.

BOOK JOURNALISM × 지식의 지평
북저널리즘이 대우재단 〈지식의 지평〉의 글을 소개합니다. 지식의 지평(知平)은 융복합의 시대, 학문적 소통을 선도하는 학술 종합 웹진입니다. 학문의 경계를 넘어 한국과 세계를 살피고 미래를 가늠할 지혜와 안목을 모색합니다.
저자 소개
저자 진미정은 서울대학교 아동가족학과 교수이며, 돌봄의 측면에서 저출생, 고령화, 가족인구학, 가족 정책에 관해 연구하고 있다. 저서 《가족과 돌봄》, 《한국가족을 말하다: 현상과 쟁점》을 비롯해 총 16편의 공저와 100편의 국내외 학술지 논문이 있다.
키노트
이렇게 구성했습니다

1화. 시대의 변화, 삶의 변화
삶이 길어지고 있다
산업화 세대와 민주화 세대

2화. 우리가 맞이할 노년기
생의 후반부는 어떻게 달라지나
시니어 담론의 재발견 


에디터의 밑줄

“초혼 연령이 늦어지고 평균 수명이 길어지면서 개인 생애 과정에서 가족과 함께 사는 비율, 즉 가족 생애 주기가 차지하는 비율은 더 짧아지지만 함께 사는 햇수는 더 늘어나며, 가족의 구조적 형태가 바뀌는 확대기나 축소기는 짧아지고 겉보기에 변화 없는 안정기는 길어진다.”

“미경 씨와 두 자녀 모두, 30년 이상 계속되는 부모님의 긴 노후를 두 명의 자녀가 온전히 책임질 수 없다는 점을 알고 있으며, 따라서 부모님 자신, 국가, 사회, 자녀가 모두 함께 분담해야 한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

“그러나 돌봄이 필요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배우자를 돌보는 경우는 여성이 남성보다 조금 더 많다. 평균적으로 남편이 부인보다 나이가 많고 건강 수명도 더 짧기 때문이다.”

“부부 상담을 오래 한 정신의학과 전문의는 우리나라 부부들의 특징을 “서로 미워 못 사는 것은 아닌데, 그렇다고 애절한 것도 아니다. 각자 사생활을 존중하고, 간섭도 하지 않고, 심지어 무관심해 보이는데 그렇다고 정서적으로 완전히 단절된 것은 아닌 상태”라고 묘사한다.”

“남성 다섯 명 중 한 명, 여성 여섯 명 중 한 명은 평생 결혼하지 않고 혼자 산다는 것을 의미한다. 더구나 이 통계치는 최근으로 올수록 더 높아지고 있어서 앞으로는 가족을 형성하지 않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이다. 이는 이들의 노년기 삶에서 배우자, 자녀가 아닌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가 더 중요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새로운 노인 담론을 제안한 유범상·이현숙은 ‘빈곤한 늙은이’, ‘신비화된 어르신’, 그리고 ‘소수의 액티브 시니어’ 대신 ‘자기 목소리로 공동체에 참여하는 노인’, ‘선배 시민’으로서의 노인에 주목한다.”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