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생태계에 톨레랑스를! 스테이션F, 자율과 협업의 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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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신성헌
발행일 2019.02.22
리딩타임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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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3,6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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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깊이 읽어야 하는 이유
프랑스의 관용 문화로 만드는 새로운 혁신 패러다임.
세계 최대 스타트업 캠퍼스, 스테이션F를 가다.


스테이션F는 ‘압축 성장’이라는 스타트업 육성의 공식을 깬다. 목표 성장률을 제시하고 압박하는 대신, 기업이 시장에 안착할 시간을 준다. 외국인 창업자를 위한 아파트를 짓고 난민 출신 창업자를 지원한다. 입주 기업에게는 경쟁 아닌 협업이 생존의 길임을 가르친다. 스테이션F의 운영 철학에 반영된 ‘톨레랑스’ 문화는 시혜가 아닌, 기업의 성장을 돕기 위한 새로운 전략이다. 전성기의 정점에 다다른 실리콘밸리가 피크 밸리(peak valley)라 불리는 지금, 스타트업 혁신 생태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스테이션F에 이미 세계 50개국, 1만 개 기업이 지원서를 보냈다. 왜 창업자들은 파리로 향하는가? 같은 의문을 품은 저자가 직접 스테이션F를 방문해 답을 찾았다.

* 18분이면 끝까지 읽을 수 있습니다(A4 15장 분량).
 
저자 소개
신성헌은 《조선비즈》 기자로 수년간 스타트업을 취재하면서 베를린, 헬싱키, 뉴욕, 파리의 스타트업 전초 기지를 찾아 혁신 기업 CEO 다수를 인터뷰했다. 앞서 미디어 분야의 전문가를 인터뷰한 북저널리즘 콘텐츠 《미디어의 미디어 9》을 출간했다. 기술 스타트업, 미디어 기업의 혁신과 비즈니스 모델에 관심을 갖고 있다.

키노트
이렇게 구성했습니다

1. 기차역에 모인 세계의 창업자들
철도 기지, 창업의 허브(hub)가 되다
세계 50개국, 3000명 창업자를 잇다

2. 톨레랑스, 스타트업에 이식하다
자율과 협업을 최우선 가치로
프랑스 정착 돕는 ‘창업자의 집’

3. 데모데이는 스타트업 육성의 종착역이 아니다
데모데이를 열지 않는 세 가지 이유
좋은 투자는 관계에 집중할 때 발생한다
 
4. 창업자가 직접 짜는 성장 커리큘럼
“프로그램 선택은 스타트업의 권한”
스테이션F 입주를 위한 조건

5. 스타트업 공생의 길드를 꾸리다
한 창업가는 다른 창업가의 스승이다
스테이션F 입주 기업 ‘위시어폰’ 인터뷰

6. 실리콘밸리, 런던, 그다음은 파리다
록산느 바르자 스테이션F 디렉터 인터뷰
한 지붕 아래 스타트업 생태계를 꾸리다

7. 프랑스의 미래는 스타트업에 있다
마이크로 기업가의 도시, 파리
프랑스를 유럽의 실리콘밸리로

8. 해외 창업자 끌어모으는 ‘라 프렌치 테크’
스타트업 생태계를 수호하는 붉은 수탉
해외 인재 영입 전략 ‘프렌치 테크 비자’

9. 창업의 공식 깨는 스타트업 공화국
스타트업 변방국에서 중심국으로
실리콘밸리 이후의 새로운 패러다임

먼저 읽어 보세요

스테이션F는 프랑스 파리의 스타트업 육성 기관이다. 억만장자 자비에르 니엘(Xavier Niel)이 한 지붕 아래 완전한 스타트업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꿈을 안고 사재 2억 5000만 유로(3200억 원)를 출연해 설립했다. 스테이션F는 스스로를 ‘스타트업 캠퍼스’라 칭한다. 축구장 5개 크기의 거대한 공간에 30개 글로벌 파트너 기업, 전문 벤처 캐피털, 정부 기관이 상주하며 스타트업의 니즈를 실시간으로 해결한다. 설립 1년 반 만에 입주자가 3000명을 넘어섰다. 저자는 실리콘밸리의 높은 부동산 가격과 런던의 브렉시트 악재만으로 스테이션F의 인기를 설명할 수 없다고 말한다. 스테이션F는 스타트업 중심국으로 도약하려는 프랑스의 오랜 야망, 실리콘밸리와 런던과는 다른 길을 걷겠다는 의지가 결합한 결과다.

에디터의 밑줄

“자유와 예외를 폭넓게 인정하는 스테이션F의 문화는 프랑스의 ‘톨레랑스(tolérance)’ 문화와 맞닿아 있다. 스테이션F는 타인에 대한 관용과 인정을 뜻하는 톨레랑스를 스타트업 생태계에 심은 새로운 방식의 창업자 육성 기관이다.”

“스테이션F는 외국인 창업자가 파리를 제2의 고향으로 삼고, 창업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스타트업 생태계에 필요한 인적, 물적 자원을 모두 갖춘 스테이션F의 서비스는 스타트업 지원의 총합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많은 창업자가 데모데이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솔직히 우리도 같은 생각이다. 스타트업 멤버들은 데모데이를 단지 피치 훈련 과정으로 여길 뿐, 유용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데모데이가 펀딩으로 직결되지 않는 경우도 많다. 투자자들 역시 데모데이 한 번으로 유니콘을 발견할 것을 기대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데모데이를 반드시 열어야 할까?”

“당신이 회사를 차렸을 때, 당신을 도울 수 있는 명석한 사람들에 둘러싸인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다. 그것이 길드의 역할이다. 스타트업의 공유와 상호 학습, 협업은 파운더스 프로그램을 정의하는 만트라(mantra·기도, 명상 때 외는 주문)와 같다.”

“다수의 스테이션F 지원자가 실리콘밸리와 런던, 두 도시는 더 이상 매력이 없다고 말한다. 실리콘밸리의 경우는 부동산 가격이 높고, 런던은 브렉시트로 불안정한 상황이다. 그들은 기업 친화적인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게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한다. 프랑스는 유럽 국가 중 벤처 자금 조달 측면에서 선도적인 나라다. 특히 초기 단계의 기업은 프랑스에서 자금을 확보할 확률이 높다. 더불어 프랑스는 세계 최고 수준의 엔지니어를 보유하고 있다.”
코멘트
저자는 입사 후 얻은 가장 긴 휴가를 스테이션F를 취재하는 데 썼다. 창업자끼리 테이블 축구를 즐기고, 초밥 도시락을 나눠 먹는 그곳의 분위기를 직접 체험하고 생생히 기록했다. 콘텐츠를 읽는 동안 저자의 뒤를 따라 스테이션F를 거닐며, 그가 만난 사람들과 대화하고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기분이었다.
북저널리즘 에디터 엄보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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