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꾼 게임들
6화

에필로그 ; 게임의 미래는 본질에 있다

지금 이 순간도 게임 업계는 더 넓은 시장으로, 더 다양한 형태로 확장하고 있다. 빠른 변화 속에서 게임이 본질적으로 추구해야 할 화두는 무엇일까? 답은 새로움과 재미다. 게임의 역사가 말해주듯 결국 새롭지 않거나, 재미 없는 게임은 실패한다. 새로운 플랫폼의 등장은 창조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시도였고 장르의 다변화는 재미를 완성하고 대중에게 전파하는 시도였다. 이런 단계는 몇 세대가 흘러도 계속 이어질 것이다. 게임은 무수한 플랫폼을 거쳐 진화했고, 그 과정에서는 항상 ‘새로움’이 만들어졌다.

다만 그걸 누가 어떻게, 어떤 방식으로 해낼지는 아무도 알 수가 없다. 지금도 수많은 개발자가 새로움과 재미를 찾아 헤매고 있다. 게임이 유저에게 다가가는 것이 아닌, 유저가 게임을 선택하는 시대에서 개발사는 유저의 선택을 받기 위해 새로움과 재미에 관한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그 과정이 만들어내는 경쟁은 신데렐라의 탄생부터 성장이 멈춘 기업의 도태와 파산처럼 여러 모습으로 다가온다.

게임은 필자에게 어릴 적부터 좋은 친구이자 스승이었고, 지금은 없어서는 안 될 동료와 가족이 됐다. 게임이 좋아 개발사에 취직해 운영부터 QA, 기획, 개발을 경험했고, 더 많은 게임을 공부하고자 언론인도 됐다. (실패했지만) 스스로 개발사를 만들어 경영도 해봤고, 다양한 프로젝트를 외부에 알리기도 했다. 그 사이 게임은 끊임없이 진화하고 발전했다.

게임을 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수백 가지의 다른 이유를 댈 수 있지만 ‘새로움을 찾는 여정’만큼 정확하게 표현할 수는 없다. 이처럼 게임은 우리에게 가깝고 가장 쉽고 편하게 만날 수 있는 종합 엔터테인먼트다. 아케이드에서 가정용 게임기, PC와 모바일로 점차 자리를 옮겨 온 게임은 이제는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됐다.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시대라는 말이다. 게임은 불량 식품으로 취급 받던 시대를 넘어, 전 세계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문화가 됐다. 필자는 그렇게 만들어진 산업의 역사를 독자에게 조금 더 알기 쉽게 전해 주고 싶었다. 그 과정을 지키고 기억하고 즐기는 진짜 유저가 되면 미래의 게임 경쟁이 주는 의미를 좀 더 새롭게 받아들일 수 있지 않을까? 또 다른 혁신의 에너지를 가진 게임이 등장해 우리를 놀라게 만들어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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