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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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0일은 유엔이 지정한 국제 행복의 날입니다. 행복은 측정할 수 있을까요? 측정할 수 있다면 기준은 무엇일까요? 유엔이 매년 발간하는 세계행복보고서를 보면 알 수 있을지도요. 전쟁 중은 우크라이나는 러시아보다 행복지수 순위는 낮았지만, 자비심 항목이 높았습니다. 행복지수 순위에서 우리나라는 인도네시아보다 앞서지만, 관용 항목에서는 뒤처집니다. 자비심과 관용 모두 함께 사는 삶을 위해 필요한 조건이죠. 행복의 비결은 여기 있습니다.
1만 년 전 원시 인류가 사낭했던 매머드가 2023년, 다시 식탁 위에 올랐습니다. 호주의 배양육 스타트업 ‘바우(Vow)’가 매머드 DNA로 만든 세포 배양육 미트볼을 공개했거든요. 판매용은 아니고, 배양육에 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키기 위한 퍼포먼스였지만요. 육류 소비를 줄이기 위해 인류는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다가올 미래인 배양육, 언제쯤 우리 식탁에 올라올 수 있을까요? 배양육이 출시되면 우리는 기후 중립적인 식사를 할 수 있을까요?
핫하다 핫해, 챗GPT가 다양한 분야에 덧붙고 있습니다. 노션에도, 슬랙에도, 심지어 토스에도 챗GPT가 결합돼 우리 삶을 더 편리하게 만들어 주고 있어요. 생성형 AI는 몇 가지 번거로운 절차를 대신해 주고 있지요. 가끔은 재미있는 장난감도 돼 주고 있고요. 하지만, 정말 이 엄청난 성능의 AI를 이렇게만 쓰는 건 아까워요. 수만 번 실행된 암 치료에 대한 임상 시험 정보를 생성형 AI에게 학습시키면 어떻게 될까요? 챗GPT가 이메일만 써 주는 게 아니라, 암 치료제 개발이 가능한 조건을 생성해 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AI가 암 치료제를 개발하는 시대, 어떻게 만들어 낼 수 있을까요?
구글이 자신들이 인공지능 학습에 쓰는 슈퍼컴퓨터를 공개했습니다. 속도나 전력 효율이 엔비디아 것보다 좋다고 성능을 과시했는데요, 엥? 구글이 원래 컴퓨터 만드는 회사였나요? 인공지능을 학생이라고 치면 슈퍼컴퓨터는 인공지능의 학원과 같습니다. 그리고 여기엔 무수한 인공지능용 반도체가 탑재되죠. 인공지능 열풍이 하드웨어로, 반도체로 확산하는 이 상황, 함께 짚어 볼까요?
최근 유통 업계에는 엄청난 지각 변동이 있었습니다. 이커머스의 3강 구도가 네이버와 쿠팡의 양강 구도로 정리됐고 1위의 자리를 쿠팡이 차지했죠. 쿠팡하면 ‘로켓 배송’이 먼저 떠오르실 텐데요, 쿠팡은 이를 일반 판매자에게까지 확대하며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습니다. 쿠팡은 어떻게 값싸고 빠른 서비스를 확장할 수 있었을까요? 혹시 이면에 누군가 그 값을 대신 치르고 있던 것은 아닐까요?
알리익스프레스 써보셨나요? 배우 마동석이 광고하는 바로 그 해외 직구 플랫폼이요. 우리나라 시장에 1000억 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관심을 모으기도 했죠. 알리익스프레스가 속해 있는 알리바바 그룹이 사업 부문을 6개로 나눕니다. 창업자 마윈이 중국 당국을 공개 비판하고 해외에 머물다 돌아온 지 하루 만에 나온 발표라고 하는데요. 중국 당국의 승리라는 분석이 있지만, 결과적으로 알리바바에도 호재라고 해요. 알리바바에 얽힌 이야기, 같이 알아 볼까요?
월스트리트 저널이 미국 성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무려 56퍼센트가 4년제 대학 진학을 나쁜 선택이라고 판단했대요! 대학에 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이렇게까지 늘어난 거죠. 왜일까요? 지금 미국의 젊은 세대는 대학을 최악의 가성비템이자, 이념 전쟁터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대학 불신의 주된 이유에 경제적 논리가 자리하는 거죠. 한국과는 먼 이야기 같나요? 생각보다 가까울지도 모릅니다.
톡스
일할 때도 쉴 때도, 어딘가로 이동할 때도, 노래는 필수죠. 배경음악은 일상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 주는 것 같아요. 16만 명의 사랑을 받는 유튜브 플레이리스트 채널 Ode Studio Seoul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깔끔한 브랜딩을 보고, 당연히 전문가의 솜씨일 것이라 생각했는데요. 알고 보니, 취향 맞는 사람들이 모여 만든 사이드 프로젝트였습니다! 취향은 어떻게 브랜드가 되는지, 사이드 프로젝트를 이어 가는 동력은 무엇인지 직접 들어봤습니다.
롱리드
대장 속 사정, 현대인의 대표적인 말 못 할 고민입니다. 그런데 사실 좌변기에 편하게 앉아서 배변하는 방식이 문제였을지도 몰라요. 얼마 전 유행했던 배변 보조 발판 ‘스쿼티포티’는 쾌변을 위해 쪼그려 앉기를 제안합니다. 다시 허심탄회하게, 인류의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돌아가자는 건데요. 현대인이 대변을 외면하면서 처리하지 못하는 건 자기 대장 속 사정만이 아닙니다. 인스타그램에 담기지 않는 우리의 불완전한 모습도 그중 하나일 거예요. 우리가 남긴 것은 결국 어떤 형태로든, 우리에게 돌아오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오늘도 무사히… 비우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