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깁기의 미학
 

북저널리즘 인사이드; 뉴 미디어 콘텐츠는 대화다

2019년 1월 방영된 JTBC 드라마 〈SKY캐슬〉은 수많은 패러디 콘텐츠를 낳았다. 드라마의 강렬한 캐릭터나 대사가 콘텐츠에 등장할 때마다 웃음이 나왔고, 패러디가 재미있어서 일부러 찾아보기까지 했다. 하지만 불과 세 달이 지난 지금, 그 드라마를 패러디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가끔 등장하더라도 진부하게 느껴질 뿐이다.

저자는 뉴 미디어 콘텐츠의 본질이 대화라고 분석한다. 우리는 콘텐츠를 단순히 보거나 읽는 것이 아니다. 패러디를 보며 웃고, 친구에게 공유하고, 댓글을 다는 과정은 그 자체로 대화다. 대화에는 맥락이 필요하다. 지금 화제가 되는 테마가 아니면 주목받을 수 없다.

대화의 본질은 기록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흘러가고 나면 기억에 남는 것은 몇 가지 키워드뿐이다. 뉴 미디어 속 활동도 비슷하다. 수많은 콘텐츠가 쏟아지는 상황에서 단번에 시선을 사로잡지 못한 콘텐츠는 그대로 흘러가고, 다시 찾아보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지금 익숙한 키워드를 새로운 요소와 절묘하게 조합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호메로스에게 익숙한 정형구와 테마의 레퍼토리가 있었다면, 지금 콘텐츠 제작자에게는 트렌드의 레퍼토리가 필요하다.

소희준 에디터

* 관련 콘텐츠를 더 읽고 싶으신가요? 아래 키워드를 클릭해 보세요.
#뉴미디어 #컬처 #인문 #트렌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