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무한히 팽창하는 우주
 

북저널리즘 인사이드; 모든 변화에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2008년 〈아이언 맨〉이 개봉했을 때만 해도 예상할 수 없었던 커다란 세계가 지금 우리의 눈앞에 있다. 지난 11년 동안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는 30명이 넘는 히어로를 탄생시키고 그들의 세계를 결합하면서 매력적인 우주를 만들어 냈다.

이 우주는 단순히 커지기만 한 것이 아니다. 변화하는 관객의 가치관을 반영하면서 성장하고, 진화했다. 젊은 관객들은 여성인 캡틴 마블, 흑인인 블랙 팬서에 열광하면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 빠져든다. 성 소수자 히어로, 아시안 히어로의 등장도 예고되고 있다. 1950년대에 탄생한 마블의 세계가 2019년에도 사랑받는 이유다.

저자는 마블 스튜디오가 새로운 관객의 요구를 빠르게 포착하고 수용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모듈 스토리텔링 전략을 꼽는다. 마블의 영화들은 하나의 작품으로서 완성도를 갖추는 동시에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일부로도 훌륭하게 기능한다. 개별 작품을 모듈로 삼아 조합하고 재창조하는 전략으로 새로운 캐릭터와 배경이 등장해도 자연스럽게 큰 틀의 우주에 녹아들 수 있었다는 것이다.

콘텐츠 소비자의 요구는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달라지고 있다. 지금 인기 있는 캐릭터나 스토리가 내년, 내후년에도 관심을 받을지는 알 수 없다. 마블은 지속적으로 사랑받는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서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보여 주고 있다. 끊임없이 새로운 캐릭터와 세계, 스토리를 만들어 내면서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마블이 콘텐츠 업계의 새로운 롤 모델로 부상하고 있는 이유다.

소희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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