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는 중국의 스파이인가 중국과 5G를 둘러싼 압박의 실체

미리 보기
저자 The Economist(전리오 譯)
발행일 2019.04.30
리딩타임 21분
가격
전자책 3,600원
키워드
지금, 깊이 읽어야 하는 이유
화웨이와 5G를 둘러싼 지정학적 압력.
화웨이에 대한 합리적인 판단이 필요하다.


5G 시대가 열리면서 화웨이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중국의 화웨이는 스웨덴의 에릭슨, 핀란드의 노키아와 함께 세계 통신 장비 시장의 3강으로 불린다. 특히 5G 기술 개발과 국제 표준화를 주도하고 있다. 미국은 화웨이가 통신 장비에 백도어를 설치해 스파이 활동을 할 수 있다며, 동맹국들에게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지 말라고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영국은 화웨이의 5G 시장 진출을 허용했다. 결정의 배경은 무엇이었을까.

* 21분이면 끝까지 읽을 수 있습니다(A4 13장 분량).

The Economist × BOOK JOURNALISM
북저널리즘이 영국 시사 주간지 《이코노미스트》와 파트너십을 맺고 커버스토리 등 핵심 기사를 엄선해 소개합니다. 《이코노미스트》는 격조 높은 문장과 심도 있는 분석으로 국제 정치, 경제, 사회 이슈를 다루어 왔습니다. 빌 게이츠, 에릭 슈미트, 헨리 키신저 등 세계적인 명사들이 애독하는 콘텐츠를 매주 수요일 오후 4시, 북저널리즘에서 만나 보세요.
저자 소개
영국 시사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우리를 전진하게 하는 지혜와 그 전진을 방해하는 변변치 못한 무지 사이의 맹렬한 논쟁”에 참여하기 위해 1843년에 창간되었다. 전 세계에서 벌어지는 정치, 경제, 사회 이슈를 전문가들의 시각으로 분석하고 의견을 제시한다. 격조 높은 문체와 심도 있는 분석으로 유명하다.
역자 전리오는 서울대학교에서 원자핵공학을 전공했다. 대학 시절 총연극회 활동을 하며 글쓰기를 시작해 장편 소설과 단행본을 출간했다. 음악, 환경, 국제 이슈에 많은 관심이 있으며 현재 소설을 쓰면서 번역을 한다.
(커버 이미지 ©Paul Blow)
키노트
이렇게 구성했습니다

1화. 화웨이에 대한 올바른 판단
영국의 절충안
화웨이를 대하는 세 가지 원칙

2화. 정치적 논란의 중심에 선 화웨이
화웨이의 성장
반쯤 열린 문
엿듣기
앞으로의 문제들
화웨이인가 하이웨이인가?

3화. 꼬리가 잡힌 용들
화웨이 이펙트
중국 기업의 미국 투자 감소
공산당의 지부인가, 민간 기업인가

먼저 읽어 보세요

미국은 화웨이의 5G 장비에 백도어가 설치돼 있을 수 있다고 경고한다. 그러나 화웨이의 장비를 사용하지 않는 것은 적대적인 정부에 의한 사이버 공격의 위험을 제거하는 데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사실 백도어보다 더 위험한 것이 바로 버그다. 2019년 3월에 발간된 영국 정부의 보고서에 따르면, 화웨이 장비에 탑재된 프로그램은 버그로 가득하다. 버그는 해커들에게 백도어만큼이나 좋은 먹잇감이다. 소프트웨어 코딩에 결함이 있다면 굳이 백도어를 통해 침입할 필요가 없다. 러시아가 서방의 전기 통신 사업에서 상업적인 역할을 전혀 하고 있지 않지만, 해외에서 대혼란을 일으킬 수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에디터의 밑줄

“영국의 결정은 동맹국들을 배신하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 엄중한 감시하에 5G 네트워크의 주변부에서만 화웨이의 제품을 사용하는 영국의 접근 방식은 영국을 비롯한 우방국들의 안보를 보호하는 동시에 제한적인 상업적 참여를 위한 합리적인 틀을 제공하는 것이다.”

“몇몇 미국의 동맹국들에 의한 금지 조치는 세계를 두 개의 블록으로 나눌 위험이 있다. 그리고 규칙이 없는 시스템은 합법적으로 사업을 하고 있는 중국의 다른 기업들을 방해하는 용도로 남용될 수도 있다.”

“지난 2월, 세계 최대의 통신 사업자 중 하나인 보다폰의 CEO인 닉 리드는 확실한 부정행위의 증거를 제시하라며 미국을 도발하는 발언을 했다. 그는 화웨이를 배제한 상태로 사업을 하게 되면 ‘비용이 매우, 매우 증가할 것’이며 5G 네트워크의 도입이 몇 년은 뒤처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영국의 정보기관들이 말하기로는, HCSEC가 화웨이의 제품들에 대해서는 물론이고 기업 문화 분석에 있어서도 모두 독보적인 연구 성과를 만들어 내고 있다고 한다. HCSEC는 화웨이에게도 매우 도움이 되고 있다. 화웨이는 서구에서 가장 뛰어난 전자 정보기관 중 한 곳을 보유한 국가의, 반복적이고 공격적인 검사에서 자사의 제품이 살아남았다는 사실을 언급할 수 있게 되었다.”

“버그투성이인 화웨이의 장비를 설치하는 것이 서방에게 안보 리스크가 된다면, 향후 세계에서 5G 서비스 전체를 주도할 것으로 전망되는 중국에도 역시나 보안 리스크가 된다. 중국의 이웃 국가인 인도나 러시아와 마찬가지로, 서방 국가들도 자체적으로 해커들을 보유하고 있다.”

“서방 기업이냐 중국 기업이냐 하는 구분은 의미가 없어지고 있다. 중국의 기업들은 자신들의 제품을 서방의 기술들에 의존하고 있다. 서방의 기업들은 중국의 부품들이나 조립 공장들에 의존하고 있다. 리스크조차도 이제는 평가하는 것이 쉽지 않다. 일개 국가가 마음을 먹고 일으킬 수 있는 사이버 대혼란의 규모가 어느 정도일지에 대해서는 아무도 확신할 수 없다고 존 크로우크로프트는 말한다. 왜냐하면 첨단 기술 권력을 둘러싼 전면전이 아직 일어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제정된 지 2년이 된 보안 법률에 의하면 중국에서는 당이 요청을 하면 기업들은 정보 수집 활동에 강제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2018년 11월부터는 사이버 보안과 관련된 데이터를 복제하기 위해서라면 경찰이 중국의 인터넷 기반 서비스 회사들의 사무실에 마음대로 들어갈 수 있게 되었다. 이런 법률이 없던 때에도 중국 기업들이 권위적인 정부의 요청을 거절하는 것을 상상하기 어려웠다는 점을 생각해 보면, 이와 같은 법률 개정은 우려를 더욱 심화시킨다. 샘 색스가 보는 상황은 이렇다. ‘이제 중국과 첨단 기술이라는 단어가 만나게 되면, 위험 신호로 간주되는 겁니다.’”
코멘트
미국이 화웨이 5G 장비의 보안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하는 가운데, 오랜 우방인 영국과 독일이 자국의 5G 네트워크 구축에 화웨이 장비를 배제하지 않기로 했다. 5G로 촉발된 서방 국가들과 중국의 힘겨루기를 들여다본다.
북저널리즘 CEO 이연대

미국의 시각이 아닌 세계인의 시각으로 중국 기술을 둘러싼 서구의 우려와 화웨이의 기술적 문제점을 짚어 낸다. 중국의 기술에 대한 막연한 공포와 불안을 넘어, 세계 경제와 기술 발전을 위한 냉철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임을 말하고 있다.
북저널리즘 CCO 김하나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