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정된 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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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정된 퇴진

2024년 7월 22일
 
뉴스는 이렇게 들려야 합니다. 하루 20분, 주 5일 그날의 가장 중요한 이야기를 안내합니다.

1.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현지 시각 21일 민주당 대선 후보직에서 사퇴하며 재선 도전을 포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에서 “남은 임기 동안 대통령으로서의 의무에 집중하는 것이 당과 국가에 최선의 이익”이라며 사퇴 이유를 밝혔다. 또,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당의 대선 후보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새 대선 후보를 선출하는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지만, 선출 방식을 놓고 공방이 이어진다.

  •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은 미국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비판하며 카멜라 부통령은 상대하기 더 쉬운 상대라고 평가 절하했다.
  •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부부는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해리스를 언급하지 않은 채 예비선거를 치러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 대의원들이 새로운 선택을 준비하고 있다.

2. 마이크로소프트(MS)의 클라우드 서비스 장애로 현지 시각 19일 전세계 항공, 통신, 금융, 은행 등 전방위적인 ‘사이버 정전’이 발생했다. 우리나라 항공사와 게임사 시스템도 영향을 받았다. 이번 장애는 보안 소프트웨어 크라우드스트라이크(Crowdstrike)의 업데이트 과정에서 발생한 단순 결함으로 밝혀졌다.

  • 문제를 일으킨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세계 최고의 사이버 보안 회사 중 하나다. 이번에 오류를 일으킨 된 프로그램은 《Fortune》 선정 500대 기업 중 절반 이상이 사용하고 있다.
  • 이번 사태가 보안 사고나 해킹 공격이 아니라는 점이 더 큰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모든 데이터와 서비스가 클라우드로 연결된 전 세계 IT 인프라의 취약성을 나타내는 사례라는 것이다.

3. 올해 상반기 일도 구직활동도 하지 않는 대졸자가 400만 명을 넘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상반기 대졸 이상 비경제활동인구는 월평균 405만8천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만2천 명 증가했다. 특히 청년층(15∼29세)에서 대졸 비경활 인구가 늘고 있으며, 이들은 주로 저임금 일자리를 떠난 경우가 많다.

  • 정부는 늘 일자리 대책을 시행중이다. 하지만 상황은 악화 일로다. 청년층에서 더욱 그렇다. 일자리 총량에만 집착해 60대 이상 고령자 위주로 정책을 짜고 있기 때문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 게다가 채용 시장에 뛰어든 구직자는 불공정과 맞서야 한다. 가족관계 정보 요구, 신체검사 비용 구직자 부담, 불합격자 통지 미실시 등이 조사 대상 사업장의 3분의 1에서 적발됐다.

4. 중국 소비자들이 경기 침체 속에서 더 절약하는 생활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다수의 외식 업체들은 ‘가난한 사람의 식사’라는 저가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맥도날드, 헤푸 누들, 라이스 빌리지 등은 각각 13.9위안, 9위안, 3위안의 식사를 제공한다. 경제적 압박 속에서 청년층의 소비 심리가 더욱 민감해지고 있으며, 일본의 ‘잃어버린 10년’과 유사한 양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 중국의 중장기 경제정책 청사진을 제시하는 3중전회가 종료했다. 결과 발표는 좀 더 걸리겠지만 20기 회의는 별다른 청사진을 제시하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문제는 부동산이다. 부동산 침체로 내수가 추락하는 중이다.
  • 중국의 경제 상황을 상장하는 또다른 키워드는 ‘#인터넷대출에갇힌젊은이들’이라는 해시태그다. 인터넷 간편 대출을 받았다가 빚의 수렁에 빠진 중국 젊은이들이 집중 보도됐다. 낯설지 않은 풍경이다.

5.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재임 중 대통령 부인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검찰의 소환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연루 의혹과 명품 가방 수수 의혹을 조사하기 위해 김 여사를 20일 서울 시내 제3의 장소에서 약 12시간 비공개로 조사했다. 검찰은 김 여사의 경호와 안전을 고려해 비공개 장소에서 조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 검찰은 경호와 안전을 이유로 제3의 장소에서 조사를 진행했다. 이원석 검찰총장은 조사 진행 사실을 나중에 보고받았고, ‘총장 패싱’ 논란이 불거졌다. 이 총장이 거취를 고민 중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 급작스런 조사의 원인은 국민의힘 전당대회라는 분석이 나온다. 윤석열 대통령과 대립 중인 한동훈 후보가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한 후보 당선 이후 조사가 이뤄질 경우 용산에 부담이 될 것이라는 계산이다.

6. 올해 하반기 전공의 모집과 의사 국가시험 접수가 오늘부터 시작된다. 151개 병원에서 전공의 7707명을 모집한다. 사직한 전공의가 같은 연차로 다른 병원에 지원할 수 있는 ‘수련특례’는 이번 하반기에만 허용된다. 그러나 전공의 대부분이 이번 모집에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어 지원자가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빅5’ 병원은 모집 인원이 미달될 경우 추가 모집을 진행하지 않을 방침이다.

  • 일부 의대 교수들도 모집에 반대하며 교육을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정부의 수련특례와 하반기 전공의 모집이 ‘전공의 갈라치기’라는 것이다.
  • 오늘 의사 국가시험 접수도 시작된다. 그러나 의사 국가시험을 위한 개인정보 제공 동의서를 제출하지 않겠다는 의대생들의 거부 움직임이 커지고 있어 의료계 공백 문제는 더 심화할 전망이다.

7. 유엔 법원이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지역 점령이 불법이라고 판단했다. 국제사법재판소(ICJ)는 이스라엘이 점령국의 지위를 남용하고 있다며 퇴진 및 배상을 촉구했다. 단, 이번 판결은 구속력이 없다. 이스라엘에 대한 정치적 압박 정도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압바스 팔레스타인 대통령은 이번 결정이 “역사적”이라며 환영했지만,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거짓말”이라며 일축했다.

  •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 강경파 장관에 대한 제재가 미국 백악관에서 논의되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ICJ의 판단과 결을 같이하는 논의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현지 시각 22일 방미 예정이지만, 순탄한 여정이 되기는 힘들어 보인다.
  • 한편, 이스라엘군이 지난해 10월 하마스의 침공 이후 처음으로 예멘을 직접 타격했다. 지난 19일 예멘 후티 반군측이 이스라엘 텔아비브를 이란제 드론으로 공격해 사상자가 발생한 바 있다.

8. 늦게 자는 사람들이 더 똑똑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의 연구팀의 연구에 따르면, 밤에 늦게 자거나 중간 시간대에 자는 사람들이 아침형 인간보다 지능, 추론, 반응 시간 및 기억력 테스트에서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 또, 수면 시간은 7~9시간이 가장 좋다는 결과도 나왔다. 다만, 이 연구가 교육 수준, 인지 테스트 시간 등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 연구팀은 수면 패턴이 뇌 기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으며,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는 7~9시간의 수면시간이 가장 좋다는 결과도 나왔다.
  • 한국인의 하루 평균 수면 시간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최하위 수준이다. 2021년 기준, 7시간 51분으로 OECD 회원국 평균인 8시간 27분에 비해 30분 이상 부족하다.

* Explained 시리즈는 평일 오전 8시에 발행됩니다. 그날의 국내외 주요 뉴스를 엄선해 맥락을 해설합니다. 텍스트와 오디오를 함께 이용해 보세요. 오디오에서는 텍스트에 미처 담지 못한 이야기까지 전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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