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가 사라진 세계 학교 폐쇄의 비용과 아이들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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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The Economist(이새누리 譯)
발행일 2020.05.06
리딩타임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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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2,400원
키워드
지금, 깊이 읽어야 하는 이유
성장과 균형을 이끄는 가장 강력한 엔진, 교육이 멈춰 섰다.
코로나19의 가장 큰 피해는 경제가 아니라 교육에서 발생할 것이다.


전쟁이 나도, 태풍이 불어도 문을 열었던 학교가 굳게 닫혔다. 학교에 가지 못하는 아이들은 성장의 기회를 잃었다. 빈곤층 아이들은 다시 학교로 돌아가지 못할 수도 있다. 환경의 격차를 줄이고 발전의 희망을 담보해 주는 교육이 사라진 세계에서 아이들의 미래는 불안해지고 있다. 학교에 가지 못한다는 것은 교과목을 학습할 수 없다는 차원의 문제가 아니다. 학교에서 교사, 친구와 함께 생활하며 사교성을 기르고, 스스로를 사회의 일원으로 인식해 나가는 과정 전부가 아이들의 평생을 좌우한다. 《이코노미스트》는 아이들을 빠른 시일 내에 학교로 돌려 보내고 그에 따르는 위험을 관리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우리는 지금 추산하고 있는 코로나19의 비용보다 훨씬 더 큰 비용을 아주 오랜 기간 치러야 할지도 모른다.

* 10분이면 끝까지 읽을 수 있습니다(A4 5장 분량).

The Economist × BOOK JOURNALISM
북저널리즘이 영국 시사 주간지 《이코노미스트》와 파트너십을 맺고 커버스토리 등 핵심 기사를 엄선해 소개합니다. 《이코노미스트》는 격조 높은 문장과 심도 있는 분석으로 국제 정치, 경제, 사회 이슈를 다루어 왔습니다. 빌 게이츠, 에릭 슈미트, 헨리 키신저 등 세계적인 명사들이 애독하는 콘텐츠를 매주 수요일 오후 4시, 북저널리즘에서 만나 보세요.
저자 소개
영국 시사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우리를 전진하게 하는 지혜와 그 전진을 방해하는 변변치 못한 무지 사이의 맹렬한 논쟁”에 참여하기 위해 1843년에 창간되었다. 전 세계에서 벌어지는 정치, 경제, 사회 이슈를 전문가들의 시각으로 분석하고 의견을 제시한다. 격조 높은 문체와 심도 있는 분석으로 유명하다.
역자 이새누리는 서강대학교에서 국어국문학과 경영학을 공부하고, 프랑스 경영 대학인 오덴시아낭트에서 책임경영 MBA를 마쳤다. 2007년 국회에서 기자 생활을 시작한 뒤 주로 경제와 산업 분야를 취재했다. 현재 JTBC에서 일하고 있다. 역서로 《내가 골드만삭스를 떠난 이유》가 있다.
(커버 이미지 ⒸAndrea Ucini)
키노트
이렇게 구성했습니다

1. 아이들은 괜찮지 않아
가장 먼저 문을 열어야 하는 곳은 학교다
학교 폐쇄의 비용
가난한 아이들

2. 연필과 책이 사라졌다
학교 폐쇄는 아이들의 평생에 영향을 미친다
역사상 처음으로 학교가 사라진 세계
학교에서 배우는 것
빈부의 격차
학교가 아니면 할 수 없는 일

먼저 읽어 보세요

학교 폐쇄의 비용은 엄청나다. 비판적 사고와 인내, 자제력 등 사회·감정적 기술들은 학업적인 성취, 취업은 물론 건강, 심지어 범죄 가능성까지 많은 것들을 예측하는 변수다. 노르웨이는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교육 시설이 폐쇄되면서 발생하는 비용을 ‘보수적으로 추산할 때’ 학생 1인당 하루 평균 1809노르웨이크로네(21만 원)로 본다. 비용 대부분은 교육이 중단되지 않았더라면 학생들이 미래에 벌 수 있는 소득이다. 나머지는 아이를 돌봐야 하는 부모의 현재 생산성 감소분이다. 1년의 학교 교육이 학생의 미래 소득 10퍼센트를 좌우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에디터의 밑줄

“집안에서 와이파이가 터지지 않거나, 한 대의 스마트폰을 놓고 세 명의 형제들과 싸워야 하는 집에서 줌(Zoom) 화상 교육은 무용지물이다. 부유층 가정에는 자녀들이 과제를 하도록 이끌어 주고 막힐 때 도와줄 수 있는 고학력 부모가 있지만, 빈곤층 가정은 그렇지 않을 수 있다.”

“지금 집에서 기다리고 있는 학생들은 어쩌면 학교로 다시 돌아올 수 없을지도 모른다. 봉쇄 조치가 가족을 극빈 상태로 몰아넣는다면 아이들은 일을 해야 한다.”

“영국의 공립 학교 학생은 다섯 명 중 한 명만 온라인 수업에 출석하고 있다. 반면 사립 학교 학생은 절반 이상이 출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 폐쇄 첫 주, 일부 미국 학교들은 학생 3분의 1 이상이 수업에 출석하기는커녕 학습 시스템에 접속조차 하지 않았다고 보고했다. 한편 엘리트 학교들은 대부분의 학생들이 수업에 참여했다고 보고했고, 부유한 가정은 전업 가정 교사를 고용했다.”

“초등학교는 보통 유아 개발 과정에서 벌어진 격차를 좁히거나, 최소한 더 벌어지지 않게 만드는 중대한 기회다. 이 기회가 지금 사라지고 있다.”

“덴마크는 시험을 앞둔 중등 마지막 학년 학생들의 수업을 재개하고, 유치원과 초등학교도 다시 열기로 했다. 덴마크는 몇 가지 이유로 어린 학생들을 최우선 순위로 삼았다. 우선 학습의 초기 단계는 매우 중요하다. 게다가 유아를 둔 부모들의 부담이 크다. 그리고 어린 아이들은 감염되거나 바이러스를 전파할 위험이 낮다.”
코멘트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학교 폐쇄는 역설적으로 학교의 소중함을 깨닫는 계기가 되고 있다. 부모에게, 아이에게, 무엇보다 이 사회에 반드시 필요한 학교가 왜 존재해야 하는지 통계 등 근거를 바탕으로 명쾌하게 제시하고 있는 콘텐츠다.
북저널리즘 CCO 김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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