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중의 힘 우리는 결국 다시 모일 것이다

저자 댄 핸콕스(최혜윤 譯)
발행일 2020.09.04
리딩타임 18분
가격
디지털 에디션 3,600원
키워드 #시민 #도시 #공간 #가디언
지금, 깊이 읽어야 하는 이유
판데믹 시대 군중은 두려움과 공포의 대상이 됐다.
변화와 용기를 이끌어 내던 군중은 돌아올 수 있을까.


1989년 4월 영국 힐스브로 경기장에서 열린 잉글랜드 FA컵 준결승전. 당시 축구팬 96명이 압사해 영국 스포츠 사상 최악의 참사가 발생했다. 당시 흥분한 팬들의 부주의가 원인으로 지목됐지만, 27년 만에 경찰이 출입문을 제대로 통제하지 않은 게 문제였다는 판결이 나왔다. 경찰이 팬들의 책임으로 돌리려고 사실을 은폐한 점도 드러났다. 이렇게 역사에서 군중은 실제로 그렇든, 그렇지 않든 폭력적이라는 편견에 시달렸다. 하지만 군중은 훨씬 더 복합적인 존재다. 우리는 군중의 일원이 될 때 안정감과 용기, 희망을 얻고 세상을 바꾸기도 한다. 권력이 군중을 견제하는 이유다. 판데믹 이후 군중은 흩어져야 할 대상이 됐지만, 절대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수많은 타인과 한 공간에서 일체감을 느끼는 일은 우리 모두의 내면에 있는 욕망이자, 본능이기 때문이다.

* 18분이면 끝까지 읽을 수 있습니다(A4 9장 분량).

The Guardian × BOOK JOURNALISM
북저널리즘이 영국 《가디언》과 파트너십을 맺고 〈The Long Read〉를 소개합니다. 〈The Long Read〉는 기사 한 편이 단편소설 분량이라 깊이 있는 정보 습득이 가능하고, 내러티브가 풍성해 읽는 재미가 있습니다. 정치, 경제부터 패션, 테크까지 세계적인 필진들의 고유한 관점과 통찰을 전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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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댄 핸콕스(Dan Hancox)는 영국 런던에서 활동하고 있는 프리랜서 저널리스트다. 음악과 정치, 도시와 문화에 관한 글을 《가디언》 등에 기고하고 있다.
역자 최혜윤은 한양대학교에서 커뮤니케이션을 공부하고 미국 뉴욕 주립대 스토니브룩(Stony Brook)에서 실험심리와 인지과학을 전공했다. 인간, 기술, 문화의 융합 이슈에 많은 관심이 있으며 현재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에서 뇌와 행동을 연결시키는 뇌인지과학 분야를 연구하고 있다.
키노트
이렇게 구성했습니다

1. 군중을 잃은 세상
위협받는 군중

2. 군중의 두 얼굴
흉악한 폭력배
안전한 울타리

3. 무질서를 질서로 만드는 법
감시 사회와 사회적 쓰나미
케틀링을 넘어 대화로

4. 군중을 향한 욕망
군중은 돈이 된다
소멸하지 않을 힘

먼저 읽어 보세요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엘리아스 카네티는 저서 《군중과 권력》에서 낯선 대상과 접촉할 때 느끼는 불안과 공포를 해소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군중의 일원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밀집 상태에서는 서로의 차이가 없어지기 때문에 안도감을 느낀다는 것이다. 카네티는 군중을 열린 군중과 닫힌 군중으로 구분했다. 열린 군중은 스포츠 경기장에 모인 팬들처럼 자유롭게 모였다 흩어지는 집단이고, 닫힌 군중은 군대처럼 폐쇄적이고, 부자연스러운 집단이다. 열린 군중은 언제나 성장하기를 원하고, 평등성을 지향하며 목적을 향해 움직인다.

에디터의 밑줄

“많은 이들이 군중을 그리워하고 있는 동안, 코로나19는 군중을 완전히 다른 의미로 만들었다. 모임은 갑자기 반사회적인 것이 됐다. 모임은 당신이 치명적인 바이러스 전파에 부주의하고, 낯선 사람들의 생명보다 자신의 단기적인 사회적 욕망에 더 관심을 두고 있음을 의미하는 일이다.” 

“군중은 점점 더 길들여지고, 갇히고, 감시당한다. 군중의 일부가 되는 것은 더 힘들어지고 있다. 우리가 자유롭게 모일 기회는 90년대 이후 크게 줄었다. 하지만 인류 역사를 통틀어 군중에게는 언제나 회복력이 있었다.” 

“핵심은 간단하다. 군중에는 우리 안의 선과 악을 모두 자극하는 잠재력이 있다. 군중 속에서 자아를 잃어버리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폭력으로 이어질 수도 있고, 황홀한 초월을 경험하게 해줄 수도 있다.”

“군중을 ‘하나의 뇌와 천 개의 팔다리를 가진 짐승’으로 보는 학자들의 믿음이 틀렸음을 밝히려면, 군중 속 개개인의 다양성이 군중을 활력 있게 만든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군중의 구성원이 된다는 것은 쓰지 않으면 퇴화하는 근육 같은 것이 아니다. 군중의 일부가 돼야 하는 필요성과 우리가 습득해 온 요령은 앞으로 사회적 거리를 두어야 하는 몇 달간의 시간보다 훨씬 더 긴 역사를 가지고 있다. 군중의 일부가 되고자 하는 욕망은 우리 자신의 일부분이며, 그렇게 쉽게 흩어지지 않을 것이다.”
코멘트
영국의 이야기지만 우리나라에도 대입해 읽을 수 있다. 군중의 광장이 된 서울 광화문이 떠오른다. 낯선 사람과 만나는 것은 불안하지만, 낯선 이들 속에 섞여 있을 때 우리는 때때로 편안함을 느낀다. 그 안에는 차이가 없고, 평등만 존재하기 때문이다. 군중의 역사와 심리를 다양한 각도에서 분석해 ‘나는 어떤 군중인가’를 생각해 볼 수 있는 글이다.
북저널리즘 이세영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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