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의 사유화와 디지털 불로소득 구글과 페이스북의 상품은 당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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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항우
에디터 소희준
발행일 2018.07.25
리딩타임 13분
가격
전자책 3,600원
키워드
지금, 깊이 읽어야 하는 이유
우리는 오늘도 구글과 페이스북을 위해 노동했다.
이용자의 활동에 가격을 매기고 있는 플랫폼 기업의 불로소득.


구글, 페이스북 등 플랫폼 기업은 이용자들의 일상적인 감정 표출을 통해 막대한 광고 수익을 얻고 있다. ‘좋아요’, 댓글, 게시물, 검색 내역은 맞춤형 광고를 위한 자료이자 광고가 붙을 자리다. 구글과 페이스북은 광고주에게 광고를 게시할 자리를 빌려줄 뿐, 콘텐츠 생산에는 전혀 참여하지 않고 광고 수익을 얻는다. 디지털 시대의 불로소득이다. 플랫폼 기업이 불로소득을 얻는 구조를 분석하고 공정함을 논한다.

* 13분이면 끝까지 읽을 수 있습니다(A4 8장 분량).
저자 소개
이항우는 정보 사회학을 집중적으로 연구해 온 사회학자다. 저서로는 《정동 자본주의와 자유노동의 보상: 독점 지대, 4차 산업, 그리고 보편적 기본소득》, 《클릭의 사회학: 페이스북에서 위키피디아까지 디지털 민주주의 깊이 읽기》 등이 있다. 현재 충북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키노트
이렇게 구성했습니다

1. 페이스북과 구글이 판매하는 것
페이스북의 임대 수익
이용자의 자유노동을 관리하는 구글

2. 상품이 되는 감정, 정동
디지털 자본주의와 정동 경제

3. 독보적인 우월함, 독점 지대
토지 지대 수익의 형태
네트워크 자본의 독점 지대

4. 알고리즘, 인구를 집중시키다
구글 페이지랭크 알고리즘이 만드는 감정의 위계 구조
페이스북 에지랭크의 랭킹 부여 방식

5. 인터넷 플랫폼과 불로소득
플랫폼 기업의 수익

6. 구글세(Google Tax)를 넘어
국제 세금 체제의 맹점
지대 수익에 대한 과세 장치

7. 블록체인과 암호 화폐, 분배의 가능성
공정한 인터넷 경제 모델

먼저 읽어 보세요

구글과 페이스북 같은 플랫폼 기업들은 광고주에게 광고가 들어갈 자리를 빌려주고 임대 수익을 얻는다. 광고주가 플랫폼에 비용을 지불하는 이유는 그곳에 이용자들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공들여 올린 게시물, 감정을 표현한 댓글, 검색창에 입력한 검색어는 모두 경제적 가치를 생산하고 있다.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그 가치는 플랫폼 기업의 수익이 된다. 저자는 플랫폼 기업의 수익을 임대료나 지대 같은 불로소득(unearned income)이라고 규정하면서 소득 분배 구조의 공정성에 대해 생각해 보자고 제안한다.

에디터의 밑줄 

“웹 사이트를 방문하고, 읽고, 연결하고, 만들고, 검색하고, 글과 사진과 동영상을 올리고, 친구와 대화하고, 새로운 친구를 사귀고, 친구 관계를 관리하는 등의 모든 활동은 경제적 가치를 생산한다. 그리고 그 수익은 플랫폼 기업에게 돌아간다.”

“이용자들의 자유로운 검색 활동과 감정 표출이 바로 구글이 광고주에게 판매하는 상품이다.”

“구글과 페이스북이 이용자들의 정동을 사유화함으로써 얻는 수익은 지대다. 플랫폼의 소유자인 기업은 가치 생산에 참여하지 않고도 수익을 얻는다.”

“간혹 제기되는 플랫폼 기업에 대한 비판은 기업이 관리하는 사용자 데이터의 프라이버시 문제에만 머무를 뿐, 불로소득이라는 측면을 지적하는 경우는 드물다.”

“구글과 페이스북을 포함한 많은 다국적 기업들은 이처럼 국제 세금 체제의 맹점을 활용하여 막대한 세금을 회피하고 있다. 이는 비록 불법적인 것은 아닐지라도 공정한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코멘트
내가 마음을 담아 썼던 글들, 좋아요, 검색한 키워드들이 바로 플랫폼이 광고주들에게 팔고 있는 상품이었다니. 저자의 자세한 분석은 그동안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을 지적해 줬다. 플랫폼 시대에는 그에 맞는 공정성 논의도 필요하다. 
북저널리즘 에디터 소희준

애플처럼 제품을 파는 것도 아닌데, 구글이나 페이스북은 어떻게 돈을 벌까? 누구나 한 번은 궁금했을 질문에 답을 내놓는 콘텐츠다. 궁금증이 풀리는 데서 오는 기쁨보다, 그들의 방식에 대한 두려움이 컸다.
북저널리즘 에디터 진형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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