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추럴 와인의 톡 쏘는 모험 와인 산업을 흔드는 자연의 맛

저자 스티븐 부라니(김준섭 譯)
발행일 2018.09.19
리딩타임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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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콘텐츠 3,600원
키워드 #와인 #식문화 #글로벌 #가디언
주요 내용
ⓒThe Guardian 와인 산업, 잘못된 길로 가고 있나?
내추럴 와인 옹호론자들은 와인 산업이 윤리적, 생태적, 심미적으로 잘못되었다고 주장한다.


프랑스와 미국, 일본에서 내추럴 와인이 인기를 끌고 있다. 내추럴 와인은 화학 물질을 첨가하지 않고 한 세기 전 방식으로 만든 와인이다. 현대 와인의 생산 방식은 라벨에 담긴 전원 풍경과는 완전히 다르다. 포도밭은 농약과 화학 비료 범벅이고, 와인 생산 과정은 화학 첨가제 없이 이뤄지지 않는다. 화학 물질을 이용해 품질을 표준화한 일반 와인과 달리 내추럴 와인은 일관성이 떨어진다. 훌륭한 와인도 있지만 ‘울고 싶을 정도로 톡 쏘는 신맛’이 나는 와인도 있다. 이런 종잡을 수 없는 특성이 와인 비평가에겐 혹평을, 젊은 세대에겐 호평을 부른다. 내추럴 와인 운동의 태동과 흐름, 현대 와인 산업의 트렌드를 살펴본다.

A4 12장(200자 원고지 100매) 분량의 짧은 콘텐츠입니다

The Guardian × BOOK JOURNALISM
북저널리즘이 영국 《가디언》과 파트너십을 맺고 〈The Long Read〉를 소개합니다. 〈The Long Read〉는 기사 한 편이 단편소설 분량이라 깊이 있는 정보 습득이 가능하고, 내러티브가 풍성해 읽는 재미가 있습니다. 정치, 경제부터 패션, 테크까지 세계적인 필진들의 고유한 관점과 통찰을 전달합니다.
저자 소개
스티븐 부라니(Stephen Buranyi)는 영국의 작가이며 면역학 분야의 전 연구원이다.
역자 김준섭은 서울외국어대학원대학교에서 순차통역 및 번역을 전공했다. 졸업 후 SC은행에서 프로젝트 통번역사로 2년간 근무했다. 현재 정부 기관, 국내외 단체 및 기업을 고객으로 하는 9년 차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키노트
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
 
  • 와인 산업에 관심이 있다면
  • 세계 와인업계의 가장 큰 이슈인 내추럴 와인이 궁금하다면
  • 문화, 예술, 역사 에세이를 즐겨 읽는다면

지금, 깊이 읽어야 하는 이유

더 이상 나쁜 빈티지는 없다. 다시 말해 경작과 양조 기술의 발전이 토양이나 배수, 일조량 등 자연을 거의 정복했다는 뜻이다. 특정 지역의 와인이 언제나 특정한 맛을 내게 하는 제조 방법의 표준화는 와인 시장을 활기 없고 대중 영합주의적인 순응으로 몰아갔다. 이러한 현대 와인의 대척점에 내추럴 와인이 있다. 비일관성, 불순물, 강한 향, 병 속으로 들어가곤 하는 포도 줄기 조각과 이스트로 대표되는 내추럴 와인의 특징은 상업 제품의 특색 없고 단조로운 ‘완벽함’의 대안이 되고 있다. 미세한 비대칭이 수제 가구의 차별화 요소가 되듯, 내추럴 와인은 전통적인 와인업계의 위계질서를 뒤집거나, 적어도 그것을 무시해도 좋다고 말하며 젊은 세대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한 세대 가까이 이어져 온 내추럴 와인을 둘러싼 논쟁을 소개한다. 내추럴 와인 제조자, 기성 와인 제조자, 와인 비평가, 와인 수입업자 들을 직접 만나 그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았다. 세계 와인 산업의 트렌드와 시장의 변화를 함께 살펴본다.

에디터의 밑줄

“프랑스 정부의 2000년 보고에 따르면 전체 경작지에서 포도밭이 차지하는 비중은 3퍼센트에 불과했지만 포도밭에서 사용된 농약은 전체의 20퍼센트를 차지했다. 2013년 연구 결과에 따르면 프랑스 슈퍼마켓에서 판매하는 와인의 90퍼센트에서 농약 성분이 검출되었다.”

“《뉴욕타임스》는 보졸레 누보 제조자들이 권고 수확량을 두 배로 늘리기 위해 포도나무를 ‘몰아붙이는’ 방법(faire pisser la vigne, 포도나무가 마치 오줌을 싸듯 많은 양의 포도즙을 만들게 하는 과정)을 사용했다며 비난했다.”

“현대 양조학자들도 유황 없이 와인을 만들기란 불가능하다고 여겼다. 유황을 사용하면 발효 과정을 통제하고 박테리아에 의한 부패를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와인업계의 페니실린이라 할 만한 만병통치약이었다.”

“소비자들은 직접 키운 식자재로 요리하는 팜투테이블(farm-to-table)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고, 재활용 목재로 만든 가구나 인더스트리얼 가구로 집을 꾸미고 싶어 한다. 한때 프랑스 동부의 괴짜 와인 제조자 집단의 열정에 불과했던 내추럴 와인이 어쩌다 보니 쿨(cool)해진 것이다.”

“만약 고객이 ‘오, 2015년산은 2014년산과 다르네요’라고 말하면 저는 ‘잘됐네요’라고 답합니다. 왜냐하면 두 해는 엄연히 다른 해이니까요. 와인 제조자가 정직하게 경작했고 인위적으로 와인의 품질을 조작하려 하지 않는다면 와인의 맛은 항상 다를 수밖에 없거든요”

“저는 여기서 만든 와인이 자랑스럽습니다. 포도 외에는 아무것도 첨가하지 않았지요. 이 와인은 자유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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