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뛰는 인간의 충동 중국의 놀라운 변화 속도

저자 위화(이수현 譯)
발행일 2018.10.25
리딩타임 13분
가격
디지털 콘텐츠 3,000원
키워드 #중국 #가디언 #인문 #역사
지금, 깊이 읽어야 하는 이유
ⓒThe Guardian 문화혁명에서 시진핑 시대까지.
위화가 경험한 중국 현대사 50년.


1978년 덩샤오핑이 개혁·개방을 선언한 이후 40년이 흘렀다. 지금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변화하는 국가다. 중국의 변화상을 말할 때마다 상하이와 선전, 광저우의 스카이라인과 보편화된 첨단 기술이 빠지지 않는다. 그러나 정작 중국인들의 내면이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 저자 위화가 마오쩌둥의 문화혁명, 덩샤오핑의 개혁·개방, 시진핑의 부패 척결 운동 등 굵직한 사건을 겪으며 변천해 온 중국인의 마음을 기술한다. 숙청의 역사, 초고속 성장의 빛과 어둠은 중국인의 집단정신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을까. 중국 현대 문학의 거장 위화가 한 사람의 일생 동안 완전히 바뀌어 버린 한 국가의 모습을 생생히 그려 낸다.

* 13분이면 끝까지 읽을 수 있습니다(A4 7장 분량).

The Guardian × BOOK JOURNALISM
북저널리즘이 영국 《가디언》과 파트너십을 맺고 〈The Long Read〉를 소개합니다. 〈The Long Read〉는 기사 한 편이 단편소설 분량이라 깊이 있는 정보 습득이 가능하고, 내러티브가 풍성해 읽는 재미가 있습니다. 정치, 경제부터 패션, 테크까지 세계적인 필진들의 고유한 관점과 통찰을 전달합니다.
저자 소개
저자 위화(余華)는 중국 현대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다. 중국 민중의 삶과 중국 현대사의 그늘을 특유의 풍자와 해학으로 그려 왔다. 저서로는 《허삼관 매혈기》, 《인생》, 《형제》, 《제7일》 등이 있다. 1998년 이탈리아의 그린차네 카보우르 문학상, 2004년 미국 반스 앤드 노블의 신인 작가상과 프랑스 문학예술 훈장을 수상했다.
역자 이수현은 인류학을 공부했고, 15년간 소설과 그래픽노블 100여 권을 번역했다. 과학과 환상을 포괄하는 사변 소설 전반과 신화가 전문 분야이나 다방면에 관심이 있으며, 작가로도 활동한다.
키노트
이렇게 구성했습니다

1. 세 번의 극적인 변화
마오쩌둥의 문화혁명
덩샤오핑의 경제 개혁, 시진핑의 부패 척결

2. 사회주의의 홍수를 이루는 작은 물방울
마오쩌둥의 중국에는 개인이 없었다
가족이라는 울타리

3. 의미 있는 것은 돈뿐인 시대
불교에는 돈이 있고 도교에는 없다
1980년대의 시위와 2010년대의 집단 소요

4. 혁신의 길과 그리움의 길
QR코드로 구걸하는 거지
과거가 돌아오길 바라는 마음

먼저 읽어 보세요

위화는 58년을 살면서 세 번의 극적인 변화를 체험했다. 마오쩌둥의 문화혁명, 덩샤오핑의 개혁·개방, 시진핑의 부패 척결 운동이다. 그때마다 사람들이 죽어 나갔다. 과거 사회주의라는 거대한 물결 속에서 작은 물방울 하나에 지나지 않았던 개인은 가족 안에서만 자유로울 수 있었고, 자연히 가족의 가치관이 무엇보다 중요했다. 그러나 덩샤오핑의 개혁 정책이 실시되면서 중국 사회는 인간 본성을 억누르던 시대에서 충동이 날뛰는 시대로 이동한다. 30년 전 중국에서 정치가 가장 중요했다면, 지금 의미 있는 것은 돈뿐이다.

에디터의 밑줄

“마오의 중국에서 개인은 평범한 사회생활에서 아무것도 성취할 수 없었다. 개인적인 포부를 펼치고 싶다면, 대약진 운동이나 문화혁명 같은 집단행동에 뛰어드는 방법밖에 없었다. (…) 그 시절 개인은 가족생활의 맥락에서만 자리를 찾을 수 있었다. 독립적인 성향은 오직 집에서만 표출할 수 있었다. 그래서 당시 중국인들에게는 가족 가치관이 지극히 중요했고, 배우자에 대한 부정은 결코 참아 줄 수 없는 것이었다.”

“마오가 죽은 후, 덩샤오핑 아래 이루어진 경제 개혁은 중국에 극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중국 사회 각계각층에 스며든 변화였다. 30년 동안 우리는 이쪽 극단에서 저쪽 극단으로, 인간 본성을 억누르던 시대에서 인간적 충동이 날뛰는 시대로, 정치가 다른 무엇보다 중요했던 시대에서 의미 있는 것은 돈뿐인 시대로 이동했다.”

“오늘날에도 사람들은 시위를 하기는 하지만 그 규모는 아주 작고, 그런 시위들 ― 공식 용어로 ‘집단 소요’들은 1980년대의 시위와는 완전히 다르다. 오늘날의 시위는 사회 변혁을 위한 것이 아니다. 그저 관련 집단의 물질적인 이익을 지키기 위한 운동이다.”

“도시로 가고 나면 집 지키는 개가 필요 없으니 개를 두고 간다. 그래서 텅 빈 채로 잡초만 무성한 농가에서 뼈와 가죽만 남은 버려진 개들이 충직하게 계속 보초를 서며, 이쪽저쪽 뛰어다니고 높은 지점에 서서 먼 곳을 바라보며 희망에 불타는 눈으로 과거가 돌아오기를 바라는 가슴 아픈 장면들을 보게 된다.”

“내가 보기에, 가난한 사람들이 과거를 애타게 그릴 때 그것은 이성적인 바람이 아니다. 그저 감정을 터뜨리는 방법이고, 현재 중국의 현실에 대한 불만에 뿌리내린 좌절감을 말하는 방식일 뿐이다. 그리고 정부나 기업에서 성공했으나 이제 철창 안에서 여생을 보내게 될 것을 알고 과거를 되찾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소수의 경우, 그 감정은 그저 아쉬움과 후회에서 솟아나는 마음일 뿐이다. ‘이렇게 될 줄 알았더라면 이런 난장판에 발을 들이지 않았을 텐데.’ 하고 말이다.”
코멘트
현대 중국의 역사적, 사회적, 도덕적 풍경을 담았다. 급속한 경제 발전 속에서 중국인이 겪고 있는 불안과 허무의 근원을 밝힌다.
북저널리즘 CEO 이연대

위화의 글을 읽는 것만으로도 만족스러운 13분. 눈물이 쏟아질 것 같다가 웃음이 터지는 위화 특유의 해학이 살아 있는 글이다. 단기간에 급성장하면서 진통을 겪고 있는 중국인의 이야기에 우리의 모습이 겹쳐진다.
북저널리즘 CCO 김하나

위화를 아직 읽어 보지 않은 독자라면, 이 텍스트를 통해서 그를 꼭 한번 만나 봤으면 한다. 담담한 필체로 중국 현대사를 이루는 획을 하나하나 그려 보인다. 위화와 현대 중국을 짧은 시간 안에 경험할 수 있는 값진 텍스트다.
북저널리즘 에디터 한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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