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실타래를 푸는 방법은 간단하다.
꼬인 매듭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천천히 얽힌 실의 끝을 찾아내는 것이다.

혼란스러운 시기에는 개인의 삶도 흔들린다. 지금까지 믿어 왔던 신념을 의심하고, 자신의 성취에 실망하며 그 어떤 쓸모도 없는 후회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그럴 때 우리는 방법론을 찾게 된다. 마치 정답이 정해진 시험을 보듯, 인생의 정답을 맞히는 방법을 설파하는 사람들에게 현혹된다. 그러다 결국 깨닫는다. 애초에 정답이 있는 문제였다면, 현재의 혼란도 없었을 것이라는 사실을 말이다.

복잡한 실타래를 푸는 방법은 간단하다. 꼬인 매듭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천천히 얽힌 실의 끝을 찾아내는 것이다. 마법 같은 것이 아니다. 시간과 정성을 들여야 하는 지루한 작업일 뿐이다. 이런 방법이 있었다는 것을 새삼스레 깨닫는 순간이 필요하다. 당연한 이야기를 곱씹어 보면, 혼란스러운 지금을 통과하기 위해 어떻게 균형을 잡아야 할지 보인다. 그 중심이 무엇인지, 기준점이 어디인지, 저자는 90년을 들여 찾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