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관점에서 과거의 정치인과 다카이치 총리의 차이점을 보자면, 무엇보다 여성이라는 점이 크게 작용한 것 같다. 여기에 매우 쉬운 언어를 사용해 명쾌하게 이야기하는 화법도 효과를 발휘한 것 아닌가 한다. 물론, 이 화법이 때로는 경솔한 발언으로 이어지는 위험을 수반하기도 한다. 다만, 단순히 다카이치 총리의 개성이 인기의 이유라고 봐서는 안 된다. 정치에 대한 실망과 무관심, 현실의 벽 앞에서 느끼는 막막함 때문에 탄생한 팬덤 정치의 결과로 봐야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정책 면에서는 어떤 점이 지지를 이끌었나?
애초에 이번 선거에서는 그 어떤 정책도 명확히 제시되지 않았다. 정책으로 지지를 얻어 냈다고 할 수는 없다.
중국에 대한 강경한 태도, 개헌 등 보수층에 어필할 만한 발언들이 있었다. 또, ‘명쾌함’이라는 점도 친근감을 형성했을 수 있겠다. 구태의연한 일본 정치계에서 분투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다카이치 총리에게 친근감을 느낀 사람들이 있었다고 생각된다.
다카이치 총리의 인기는 일시적인 ‘팬심’인가, 아니면 향후 일본 정치 지형을 뒤바꿀 결정적인 요소인가. 사실, 극우 정당에 대한 지지 확산과도 무관해 보이지 않는다.
다카이치 총리를 향한 팬 심리가 오래 지속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 단, 팬덤 정치 자체의 경향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외국인을 배척하자는 배외주의(排外主義)를 내세우고 있는
참정당의 경우, 냉정하게 팩트체크가 가능하다면 해당 정당의 주장과 정책이 진부할 뿐이라는 점을 쉽게 알 수 있다. 그럼에도 완전히 다른 차원에서 지지가 확대되는 경향을 보인다. 이러한 점에서 다카이치 총리의 인기와 극우 정당에 대한 지지세 확산 배경에는 어떤 공통점이 있는 것 같다.